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흥분한 새정연, 광주 재야단체와 한판 전쟁? |
[임두만의 정치해설] 재야를 배척한 야당이 선거에서 이긴 전례가 없는데... |
[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위원장 박혜자, 이하 광주시당)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지역 재야시민사회단체가 4·29 광주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개혁후보’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추천한 것에 대해 “명분 없는 시민후보는 광주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재야시민시회단체와 날을 세웠다.
|
시당은 이날 성명서에서 광주지역 재야시민사회단체의 개혁후보 선정에 대해 "시민적 합의, 절차적 정당성, 정치적 명분이 결여된 ‘3無’ 시민후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민주세력을 분열시키고 제1야당을 근거 없이 비난하며 추진되는 시민후보 추대가 과연 누구를 이롭게 하고자 하는 것인지 광주시민들이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성명서는 번지수가 틀렸다. 그리고 이제 새정연이란 정당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모태라고도 할 광주지역 재야시민사회단체를 향해 날성 검을 겨누고 있다.
제1야당은 성역이 아니다. 재야시민사회단체란 대통령도 비난하고 여당도 비난하는 등 국민들의 뜻과 다른 길로 가는 정치인이나 정치권은 누구라도 비난한다. 따라서 이들이 재야시민단체가 제1야당을 비난한다고 날을 세우는 것은 그들이 이미 권력화 되었다는 증거다.
특히 이들의 성명이 잘못된 것은 이날 천 전 장관을 ‘개혁후보’로 추천한 시민사회단체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이하 광민회) 등 6개 단체이기 때문이다. 이 단체들은 광민회 외에 민주평화광주전남회의(민주평화회의),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회(광주민예총), 5·18공법단체추진위원회,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광주전남민청학련동지회 등이다.
새정연이나 야권 정치인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광주정신’ ‘민주화의 보루’라는 말이 있게 한 근원지가 바로 1980년 5월의 광주 민주화운동이다. 그리고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민주평화광주전남회의, 5·18공법단체추진위원회 등은 5.18 때문에 생긴 단체들이다.
따라서 새정연이 자신들의 이익과 상충된다고 이들 단체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곧 광주정신과 5.18 희생자들에게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사표시로 봐도 된다. 즉 정치적 기득권에 눈이 어두워져서 이제 그들은 자신들의 뿌리도 부정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은 대북송금 특검의 방향을 설명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 대상에 포함되는 겁니까?”라는 질문에 “관여한 바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죠.”라고 단언했다. 이는 대북송금 특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임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그 발언 내용은 지금도 신동아에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후 특검은 노정권 핵심들의 뜻대로 진행되었고, 김대중만 뺀 박지원 임동원 등 6.15핵심들 모두 심각한 고초를 겪었다. 그리고 결국 김 전 대통령의 남북화해 정책은 ‘돈 주고 산 정상회담’이란 불명예를 얻었으며 노무현 핵심세력들의 김대중 격하작업은 완성되었다.
그러함에도 지금까지 노무현 세력들은 광주와 호남의 표가 필요할 때는 김대중 정신, 호남정신, 광주정신, 운운하면서 노무현이 김대중의 얼과 정신을 이어받은 것 같은 언사로 표몰이를 했다. 그리고 저들의 이런 표몰이 수법에 광주와 호남은 ‘대안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휩쓸려 표 찍는 기계로 전락했다. 이후 12년 동안 광주와 호남이 얻은 것은 없다. 광주와 호남을 볼모로 잡은 노무현계 정치인들의 득세에 대한 도구 노릇만 톡톡히 했다.
그럼에도 오늘 새정연 광주시당은 뻔뻔하게 “새정치민주연합은 2·8전당대회 이후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그 결과 문재인 대표가 부동의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정당지지도 또한 새누리당에 근접하고 있다”고 성명서에서 주장한다. 그러면서 천 전 장관을 향해 “열려있던 기회를 박차고 나와 본인들이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었던 정당에 돌을 던지고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에 무슨 명분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길이 아니면 돌아가야 하는데 그게 잘못이란다.
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광주의 다른 지역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분이 지금에 와서 광주시민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시민후보’가 되어 새정치민주연합을 부정하는 것은 심각한 자기부정이고 논리적 모순이다”며 “제3기 민주개혁정부에 대한 시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분열과 자기부정의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은 좋다. 3기 민주개혁정부...그런데 지금 그런 희망을 가진 야권 지지층이 과연 몇 %나 될까? 이 성명서를 쓴 당사자는 그런 희망이 있을까? 변화와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몸부림을 치고 있기에 새정연 지지율이 새누리당에 근접하다고 하지만 이미 새정연 지지율은 새누리당의 딱 절반 수준인 20%대 초반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또한 대선 3년 전 지지도 1위를 한 대선주자라는 정치인은 2000년 이회창을 빼고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문재인 코스프레라든지 지지율 어쩌고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그렇지 않다면 광주의 새정연 당원들이 먼저 들고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광주의 권리당원들은 자신들의 정당 후보를 경선으로 뽑는데 주어진 투표권도 행사하지 않고 당과 후보를 비토했다. 그 증거가 경선 투표율이 서울 관악을이나 성남 중원보다 더 낮은 26.8%라는 최저의 수치다. 투표권을 보이콧한 당원이 투표한 당원의 3배에 가깝다.
때문에 광주시당 이름으로 나온 저 성명은 자신들이 몸담은 정당 외에 다른 정치세력이 등장하므로 자신들이 지금껏 누렸던 독단적 지위가 흔들릴 것에 대한 두려움과 그 두려움이 울분으로 나타난 것에 불과하다. 그렇지 않다면 저들이 저처럼 자신들의 뿌리를 부정하면서 뿌리와 전면전을 선언하진 않았을 것이다. 저들은 이미 평정심을 잃고 있다.
어떻든 이제 이번 4.29 광주선거는 더욱 더 전국적 관심지역이 되었다. 새정연만 질 수 없는 선거가 아니라 새정연으로부터 뿌리를 부정당한 재야시민사회단체도 자신들이 추천한 개혁후보가 지면 안 되는 선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정연이 올인하는 만큼 시민사회단체도 결국은 당사자로 올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흥분한 새정치연합 측이 걸어 온 싸움을 개인적 영달이 목적이 아닌 시민사회가 피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결국 정치적 목적이 ‘자리이자 궁물’인 정치권과 사회변혁과 역사발전인 시민사회의 한판승부가 이제 광주에서 펼쳐질 것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승부는 지명하다. 지금껏 야권이 재야를 배척하고 이긴 선거는 없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