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히 어떠한 사이트를 이용하고 무슨 행위를 하는것에는 개인의 자유가 뒤따르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까놓고 말해봅시다.

일베에서 '유쾌한걸 찾고, 재미있는것을 본다' 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유형의 게시물인지요?

정말로 '그냥 재밌는거, 유머자료' 이렇게만 말씀하실수 있을까요?

만약 정말로 본인은 '전 재미있는것만 찾아봅니다' 라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봤을땐 굳이 욕드시면서 일베에 머물 이유는 없다

봅니다. 뭐하러 주변의 안좋은시선 다 감내해가면서 그곳에서 머물까요. 다른 사이트에서도 충분히 관람 가능한데.

어지간한 자료들은 사이트간에 돌고 돕니다. 오유 웃대 일베 여시 등등 거진 모든 '유머'를 지향하는 게시판이라면 그 규모에

차이는 있겠지만 자료는 돌고 돌거든요. 

그럼 왜 굳이 일베에서 머무시는 겁니까? 일베에서 머무시는분 상당수가 '일상적이지 않은, 웹에서 느낄수 있는 일탈'을 빌미로

가고 계신거 아닌가요? 지역감정 드립이건, 성적인 혹은 욕설이 섞인 드립으로 '슬럼식' 분위기 따라 가시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니 일베한다고 사람 다 쓰레기로 모네' 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전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제 친구들 중에서도 올해들어 일베를 했었고, 최근 경악할만한 사건 하나 터뜨려주신 까닭에 동기들끼리에선 아예 말을 안섞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냥 연을 끊어버렸습니다. 여자애들도 있던 카톡에 ~~야 너 보혐증이냐 라는 말부터 김치김치 

거려서... 거짓말 같죠? 저도 그땐 거짓말이었으면 했습니다. )

물론 위의 케이스는 좀 심각한 케이스라는건 저도 잘 알고 있어요. 근데 사람이 어디서 무얼 보고 생활하냐따라서 그 사람 인격,

가치관, 버릇 등 많은 면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난 인터넷에서만 병X짓 하지 현실에서도 이럴것 같냐' 라는분, 특히 조심하세요. 웹공간도 사람들이 모이는 하나의 사회고,

거기서 얻은 습관이나 정신은 밖에서도 충분히 나타납니다.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떨구지 마세요...

오유가 싫증나고 염증난다면, 다른 좋은 커뮤니티도 충분히 많습니다. 오유보다 자료가 풍성하고, 서로간에 화기애애한 곳도 분명

있을거구요. 만약 '웃고 가는것' 이 목표라면, 그 지향점이 굳이 일베가 될 까닭은 없다 보는 이유가 이겁니다.

부탁이건대, 만약 일베라는 커뮤니티를 하나의 유머커뮤니티로서, 정보전달의 수단으로서만 이용하신다면 아예 밖으로 말씀하지

마시고 그냥 이용하세요. 뭐하러 나 일베한다. 라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안좋은 소리를 자초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