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인데요..
정말 억울한데 하소연할곳이 없어 글을 씁니다..
우선 저희 가족은 제가 4학년때 부모님이 이혼을하셔서
저랑 동생은 엄마랑 살고요 아빠는 혼자 사세요.
아빠는 가게를 운영하시고요 엄마는 직업이 없으세요..
근데 나라에서 나오는돈과 아빠가 주는 양육비만 가지고 계속 카드빚내가며
저희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랑 동생이랑 해서 아빠한테 한달에 60만원 받고 있어요.
저는 이제 고등학생이고 동생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데 말이죠..
저돈으로 먹고 살기도 힘듭니다.
근데 소득도 없고 직장도 없는 저희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닌 차상위2종입니다..
원래는 기초생활수급자였는데 엄마가 직장이 있었을때 자격박탈로 차상위2종이 됬어요..
근데 직장에서 잘린뒤에도 다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도 못하고
몇번을 신청해도 기각당했었어요..
정부에선 저랑 동생이랑 밥사먹으라고 하루 1명당 500원 쓸수있을만큼의 급식상품권을 나눠줬습니다.
동사무소에서 발급받는형식이었고요. 물론 엄마는 제외하고 저랑 동생만 나오는금액이고요..
자세한 액수는 기억이 안나는데 요번달엔 둘이 합쳐서 6천원 받았습니다..
6천원이면 하루 1명당 100원 쓸수있는 금액이네요..
이런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데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받지 못하는것도 굉장히 많습니다.
우선 저는 교복살돈마저 없습니다..
저희 엄마도 더이상 빚을낼 형편이 되는것도 아니고
아빠도 외면해버리네요..
아르바이트라도해서 교복을 사야하는판인데 학생이라 변변찮은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습니다.
지금부터해서 교복을 살수 있을만큼의 돈을 받을수 있을지도 미지수고요..
저희 엄마도 직장을 구하고 계신데 나이많은 이혼녀라고 무시하고 연인관계로 발전시키려는
상사분들이 많아서 그때마다 직장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몸도 안좋으셔서 조금만 무리하시면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셔야 하고요.
무릎이 안좋으셔서 3번 수술하셨고요.
저희 엄마 올해로 43입니다.. 근데도 몸은 80대래요 병원에서
진짜 너무 힘들어서 글을 씁니다..
할아버지께 도움을 청하고 싶은데 저희 할아버지는 저희가족보다 더 가난하셔서
동냥하러 다니십니다..
근데 어떻게 도움을 청해요
친가는 도움을 청할 입장도 안되고 도움을 청해도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구걸하려고, 금전적 도움을 받으려고 글을 쓴게 아니고
그냥 단지 너무 억울합니다.
저는 첫째라는 이유로 모든것을 포기하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배우지 못하고..
그나마 동생은 자기가 좋아서 운동이라도 배우는데 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제 입학도 얼마 안남았는데 어쩌면 좋습니까..
진짜 막말로 몸이라도 팔수는 없잖아요
소리내서 울면 엄마 마음아플까봐 항상 밤에 소리없이 눈물만 뚝뚝 흘립니다.
지난 3년간 사계절을 운동화 1켤례, 실내화 1켤례, 교복, 바지 2개, 티 3개로 버텼습니다..
근데 지금은 교복마저 없네요..
어쩌면 좋아요..
어떻게해야해요..
난 분명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게 아닐텐데..
돈이 없다는 이유로.. 저도 할아버지랑 동냥이나 하러 다닐까요?
고물이나 주워서 고물상에 가져다 줄까요?
어떻게 살아야 되죠 이제?
아.. 교복못살줄 알았으면 차라리 검정고시를 칠걸..
지금이라도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치고 싶은 마음인데 엄마가 반대하세요
차라리 제가 철이라도 없었으면 떼라도 쓰겠는데..
철은 왜 일찍이 들어서.. 떼쓰지도 못하고..
나쁘게 산것도 아니고, 돈을 훔친것도 아니고, 길가다 동전 있으면 좋아서 줍고,
남한테 퍼주는거 좋아해서 헌혈이나 하러다니는데
저한텐 남는게 뭐가 있을까요..
어디 말할곳도 없고, 말할사람도 없고해서 글을 씁니다..
거짓말같죠? 거짓말같으신분들은 이렇게 살아보신적이 없어서 그런거예요
교복살돈이 없어서 꿈을 접어보신적 있으세요?
그런적이 없으시기에 거짓말같으신거예요.
교복점에 전화해서 동복만 30만원 넘게 드는거 알고 죽고 싶었어요 진짜
이게 거짓말 같으신분은 저같은 경험이 없으셔서, 행복하게 사셔서, 가난해본적 없으셔서 그러신거예요
거짓말 같다는 분들께 믿어달라고 하진 않을께요.. 그냥 감사해요 제글 읽어주셔서
친구는 많은데 이런말 할만한 친구는 없네요..
그래서 글 올린거예요..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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