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하시면 좋은 글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겜방에가서 밤을 새기로 했습니다.
각자 자리에 앉아서 게임을 하다가 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랭겜 몇판 하다가 오유 채널에 들어가서 노톡노말에 참여했습니다.
위 전적표는 결과입니다.
게임을 시작했던 시각이 아마 새벽 한, 두시 쯤이었습니다.
게임하면서 잠도 깰겸 정신도 차릴겸 카운터에서 핫식스 한캔을 사고 자리로 돌아가는 와중에
제 옆자리 앉은 친구가 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얘가 뭘 하고 있나해서 가봤습니다.
위와 같은 채팅 내용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두번째 스샷을 보시면 '대박ㅋㅋㅋㅋ' '뭐야저건ㅋㅋ' 뒤의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는 제가 친 채팅입니다.
친구는 평소에 제가 오유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제 롤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면 자동으로 오유 채널에 입장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는 그걸 알고서 일부러 저런 트롤링을 했으리라 짐작합니다.
화내면서 옥신각신하고있는데 친구가 말하더군요 '어차피 그사람들하고 친추하고 계속 게임할 것도 아닌데 그런말좀 적으면 어떠냐'
라는 말을 하더군요.. 언성이 계속 높아지자 야간알바하시던 분께 주의까지 받았습니다.
이즈님은 게임시작 후 몇분 후에 '벌레하고 게임 못하겠다' '스샷 찍는 키가 어떤거였죠' 등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채팅내용을 캡처하셔서 롤게에 글을 쓰셨습니다.
그뒤로 채팅을 계속 했는데 차단을 하셨는지 어쨌는지 채팅은 안하시더군요..
시작부터 분위기가 소란스러웠고 당연히 게임이 잘 풀릴 일이 없었습니다. 이즈님은 말씀하신 뒤부터는 쭉 우물잠수하셨습니다.
순간 게임을 나갈까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너무 짜증나서 저도 게임할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꾹 참고 게임했습니다. 제대로 하진 않았지만 열심히 힐도 써드리고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하면서도 계속 논란은 끊이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도 계속 저는 아니라는 말만 번복했습니다.
채팅이 다른분들에게 들렸는지 어쨌는지도 사실 잘 몰랐습니다.
게임은 당연히 20분 서렌으로 마무리되었고, 해명글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안믿으시리라 믿습니다. 친구가 했느니 동생이 했느니 하는 말은 너무 고전적인 수법이란걸 모르는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정말 해명하고 싶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차단당하는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친구가 베충이었다는건 저도 오늘 새벽에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고 그것 또한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일 뒤로 서로 대화 한마디 않고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갈때도 한마디 않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작지 않은 소란으로 오유채널에서 야밤에 소란스럽게 하고, 눈살 찌푸리셨을 오유분들께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염치없는 말인줄 알지만
저 정말 벌레 아닙니다..ㅠㅠㅠ 이거만 믿어주셨으면 해요.. 차단하신 분들도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분란 일으켜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