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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70013
    작성자 : 똘똘이군
    추천 : 18
    조회수 : 1220
    IP : 89.84.***.155
    댓글 : 65개
    등록시간 : 2015/01/13 17:05:27
    http://todayhumor.com/?sisa_570013 모바일
    돌아가신 엄마가 박근혜대선때 논리적으로 나를 설득해보겠다며 하신 말씀.
    지난 대선때는 정말 친정집은 폭풍 전야가 아니라 폭풍이 휘몰아쳤습니다.

    박근혜는 대선주자가 아니라 그냥 해먹은 돈으로 어디 외국 섬이나 사서 들어가는게 국토 확장 측면에서나마 코딱지만하게 나라에 도움이된다며
    거품을 물던 저와 박씨일가 추종자인 부모님과의 대립이 상승기류를 만들어내 비구름이 생길 지경이었죠.

    여하튼 저는 서울에 살고 있었고 주민등록은 부모님집주소로 되어있어
    선거때는 부모님도 뵐겸 경기도 시골 구석탱이로 내려가 투표를 하고 있었죠.

    하도 아빠랑 대립이 심하니 엄마가 저를 설득하겠다며 세가지 근거를 대셨어요.

    첫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보필하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기에 대통령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둘째, 아버지 박정희가 하시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자랐기 때문에 경제도 활성화되고 강직할 것이다.
    셋째, 여자로서의 멋부리기를 포기하고 헤어스타일을 퍼스트레이디때부터 지금까지 바꾸지 않았으니 그만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고
            뚝심이 있어 휘둘리지 않고 정책을 잘 수행할 것이다.

    읭?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세번째 근거에 잠시 그로기상태에 빠죠 휘청거렸으나 이내 정신을 다잡았습니다.
    정말 박근혜가 되면 나라가 개판되는건 둘째치고 저딴걸 대통령으로 뽑아놓은 '국격'이 국제적으로 쪽팔릴테니까요.

    그래서 반박을 해드렸죠.

    첫째,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직과는 무관하다고 보면 된다.
            정책에 대한 권한은 없으며, 대통령이 의전활동할 때 동행하거나 
            대통령이 집무상 참여하지 못하는 의전활동이나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천할 봉사활동이나 
            기타등등의 행사를 주관하고 진행, 참여는 해도 나라를 움직이기 위한 정책과는 무관한 직함이다.
            게다가 퍼스트레이디는 나라의 일을 주관할 수행능력이 검증된 사람이 아닌데, 그 깜냥으로 배갯머리 송사를 한다면 그거야말로 더 위험한 일 아닌가. 
            국민은 나라의 수장으로 대통령을 뽑은 거지, 퍼스트레이디를 뽑은게 아니다
    둘째, 박정희는 엄밀히 말해 독재정치를 펼친 인물이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다. 강직함과 독재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자꾸 경제활성화를 운운하는데, 그 당시에는 근대화로 넘어와 전쟁피해를 회복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대통령직에 앉은 사람은 그 누구라도 경제 활성화를가 될 수 밖에 없었고
            그때 당시 경제는 2차 산업 생산직에 집중되어있었기 때문에 가시적인 효과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빡신건 이제 정보산업과 원천기술산업으로 접어든 지금 시대인데, 
            그때 당시 건설과 생산업만 보고 자란 박근혜가 대체 이 고도산업에 대한 어떠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 제대로 이해나 하고 있으면 다행)
    셋째,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관용적이지 못하며, 본인의 스타일이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꽉 닫힌 마인드의 소유자로 보인다.  
            그런 인물이 대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충고나 의견을 받아들이겠는가.  
            그리고 다 떠나서 퍼스트레이디때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는건 그 사람의 시계가 그때 당시에 멈춰있는걸로 보인다.
            어째서 지금 그렇게 낡은 사고를 하는 사람을 중요한 이 시대에 수장으로 뽑아야 하는가?
            (무엇보다 그 헤어스타일 촌스럽고....)

    결과는..
    아빠는 절 투표를 못하게 하려고 기차역에 마중도 안나오셨고, 허허허
    마중나가려는 엄마를 붙잡고 6시 이후에 내보내려고 수를 쓰셨더군요.
    전 굴하지 않고 택시잡아타고 투표를 했지만, 
    박근혜 당선됐다면서 대문에 플랜카드를 내걸겠다는 아빠를 말려야 했지요.


    이번 기자회견에서 또 어그부츠를 생산하고 있는 박씨를 보며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네요.
    순박하게 잘할거라고 믿고 찍어줬던 우리엄마.
    박씨의 헤어스타일따위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지지했던 우리엄마.
    그런 대한민국의 모든 우리엄마를 기만하고 업신여기는 박씨.
    ...
    똘똘이군의 꼬릿말입니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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