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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ovie_56904
    작성자 : Beethoven
    추천 : 20
    조회수 : 2138
    IP : 211.215.***.66
    댓글 : 71개
    등록시간 : 2016/05/12 04:21:32
    http://todayhumor.com/?movie_56904 모바일
    영화 '곡성' , 보면 한방에 이해되는 나홍진 감독의 질문답 <스포>

    ※이동진평론가- / 나홍진감독-으로 표기※

    ★캐릭터 호칭설명 : 일광(황정민) / 외지인(쿠니무라준) / 종구(곽도원) / 무명(천우희) / 효진(종구딸-김환희) / 이삼(부제)★

     

    ㅇ. 개봉하루전 느낌이 어떠한가
    ㄴ. 잘모르겠고 짐작이 잘안된다. 


    ㅇ.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서 흔들면될듯.

    지난주부터 시사의 연속이고 수많은 질문을 받았을텐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무엇인가?
    ㄴ. 후반부에 관련된 질문이 가장 많았고 본인의 감상보단 다른걸 물어보는 질문들이 많았다.

     

    ㅇ. 지난 몇년간 이정도로 몰입된 한국영화없었는데 이정도의 영화를 만들면 뿌듯할텐데 반면에 뭐가 제일 아쉬운가
    ㄴ. 후반작업이 아쉽다. 황해때는 11개월촬영하며 고생을 정말 많이 했는데 후반작업이 한달정도라서 미흡했다.

    속이 상해서 개봉후 3달정도 후반작업을 했고 다른 버젼의 황해 나옴.  3년동안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잠을 못이뤘고 엄청 후회했는데 곡성작업후 숙면을 취한것같다.
    곡성은 개봉일 잡지않고 작업했음에도 부족함을 느낀다.

     

    ㅇ.  마을에 외지인이 곡성에 오게된 이유는 무명과 관계가있나
    ㄴ. 없다고 여긴다.

     

    ㅇ. 일광과 외지인의 관계.
    일광은 외지인과 처음부터 같은 편인지 중간에 그 편이 된것인지 궁금하고 살굿에서의 살은 누굴 향했던것인가.

    ㄴ. 전자다(처음부터 같은 편),

    그 상황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누구에게 갔느냐로 해석될 것이다.
    외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 관객들의 그에 대한 첫인상이 어땠을까. 그리고 살을 날릴때는 외지인이 어떤 이미지였을까.
    그런데 관객들을 보니 영화에 빠져서 생각없이 보는 모습에 이게 아닌데라고 여겼다.
     

    ㅇ. 연결되는 질문인데 살굿에서 세 공간을 보여주는데(방안의 딸, 외지인, 박춘배) 살을 날릴때 충격을 받는건 외지인이다.
    굿판이 깨질때 외지인이 살아나는것으로 보인다. 살을 날릴때 외지인을 겨냥한것같은데 같은 편이라면 관객을 속인 것이 아닌가.

    ㄴ. 효진이를 향해 날아갈수도 있다고 여긴듯...
    외지인에 대해 의심하는 관객이 많은듯한데 
    박춘배사진을 놓고 의식을 하는데 이 사람이 하는 의식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리라 여긴다.
    외지인이 종구에게 말을 해도 믿지못할거라 하는 장면에 정체성이 결정된다.
    살굿을 하는 날 아침에 외지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이 장면을 넣음으로 관객에게 힌트를 준것이다.
    박춘배의 모습을 보면 구원을 위한 의식으로 유도하게끔...
    정을 칠때 효진이 충격을 받는걸로 여기게...
    하지만 관객들은 아무 생각없이 본듯하다ㅎㅎㅎㅎ

     

    ㅇ. 살을 날리기전에 일광의 훈도시는 복선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캐릭터가 양이삼같은데(부제) 극중 유일하게 외지인과 직접 대면하는 자다.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이 초현실적인데도 사실적이라 공포스럽다.  그런데 동굴장면만 신화적인 장면처럼 느껴지는데 왜 그 장면만?

    ㄴ. 처음 기획을 할때 단순히 한가지 이야기만 가지고 하지않음.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서 여러갈래로 뿌렸는데 여러곳으로 산개했다가 모으기가 힘들었다.
    성흔은 거의 안보이다가 마지막에 발견된다.
    이 부분에서 성경적인 면을 보여줌.
    메인 플롯은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서 피해자가 왜 피해자인가라고 했을때 원인은 가해자의 심리와 상태인데 그거말고 피해자의 피해당하는 원인을 얘기하고 싶었다.
    피해자가 되어야할 이유는 딱히 없지만 그건 충격적인 문제다.

    인간존재이유와 직결된다.
    존재이유가 분명한데 존재가 사라질때 이유가 없다는건 말이 안됨. 그럼 존재이유마저 없어지는게 아닌가.
    인간존재의 이유는 신과 연결되어 있는데 신에게 묻고싶었다.

    지금 당신의 선과 악이 의심받고 존재이유가 의심되는 상황인것 같다. 이 사건에 대한 증명을 해주시길...
    무명이 이런 역할을 해주길 바랬다.
    관객의 입장에서 관람후 무명의 입장을 얘기하는건 신에게 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엔딩장면에서의 성흔(이 부분은 기억이 나질 않아요ㅜㅜ)


    이 영화는 공성전의 영화다. 치열하게 방어하는 가장의 이야기. 누군가 들어오려하는데 대문밖에 있는 자는 적아가 구분안되는 상황. 안에서 결국 빗장을 여는데 들어오려는 자는 불명확하다.
    이건 완력의 싸움이 아닌 선택의 문제.
    대문을 열지말지 누구에게 물어야하는가...
    대문앞의 상황을 플롯의 대부분으로 잡았다.
    누굴 믿어야하고 의심하고 혼란스러운게 플롯이였고 성흔을 얘기하고 동굴로 들어갈때 시작.
    동굴안팎의 상황은 분리된 상황이다.
    이삼이가 일본인과 마주하고 외지인은 누가복음을 읆조리는데.
    의심과 믿음에 대해서 묻고싶었다.
    눈앞의 존재를 의심할건가 믿을건가.
    마지막에 악마가 성경구절을 말하며 조롱할때 이삼이는 "주여"라고 읊조리는데 하늘을 향해 주여라고 하는것인지. 눈앞의 악마의 형상을 한 메시야라고 생각되는 자에게 주여 라고 하는건지...
    이 상황은 은유. 이 얘기들이 뒤섞이면서 난잡해지기 시작.
    이 효과를 섬세하게 편집했다.
    관객이 체험하게 만든 믹싱이다.

     

    ㅇ. 흥미로운 대답이였다. 어찌보면 불경스러운데 어찌보면 성스러워 보이기도...
    코스프레이든 실제이든 마지막에 읊조리는 성경구절은 예수가 세상을 떠나고 여인들이 무덤을 찾았을때 이후의 이야기다.
    엠마오로 떠나는 제자들을 향해 말한 예수의 말씀을 얘기한건데
    뒤집어생각하면 그당시의 예수를 바라본 사람들의 심경인것도 같다.

    영화에서 유일하게 이삼과 종구가 외지인에게 질문을 하는데
    왜 왔냐고 묻자 여행이라고 하고 다음번엔 안믿을테니 얘기안한다고 함.
    왜 외지인은 종구에겐 설명을 해주지않는가.

    ㄴ. 중반에 정체를 밝히면 문제가 심각해질것 같았다.
    관객이 섭섭해할듯. 특별한 이유는 없음.
    말해도 믿지못할거란 얘기가 나올때 눈치빠른 관객은 눈치챘으리라 짐작했다.
    구원을 의미하는 늬앙스였지 파멸을 의미하는 늬앙스는 아니였다.

     

    ㅇ. 마지막에 왜 이삼이 동굴에 들어가는가. 종구가 아니라
    ㄴ. 이삼이 동굴을 들어가는 순간 성흔스토리가 시작된다. 
    구원과 상관없는 이야기다. 장르적특성을 극대하시키기위해서.
    동굴에서조차 외지인은 본인의 정체를 말하지 않는다.

    종구가 그것을 못보는건 장르적쾌감을 위함.
    본인이 생각하는 연출의 중요성은

    주인공은 모르고 관객을 아는게 중요.
    혹은 주인공과 관객이 같이 알거나

    주인공만 알고 관객은 모르거나...
    훨씬 큰 효과를 불러일으키기위한 장치였다.

     

    ㅇ. 다른 의도도 의심했다.
    종구가 갔더라면 다른 모습, 다른 존재로 다가갔을까?? 이삼이 사제였기에 그랬을것같다. 종구라면 외지인은 어땠을까?

    ㄴ. 만약 종구가 외지인과 결정적으로 마주했다면 성흔은 없이 진행됐을것이다.
    영화가 어떤 장르의 영화가 되야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끝나면 어떤 씬이 나오고 등장인물의 등장이 중요해지는데
    이 영화의 장르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은 오컬트에 대한 고민이였다.
    어느 순간부터 오컬트가 몰락했다. 영화사를 뒤돌아 봤을때 왜 추락만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톨릭에 대한 한계가 있을까? 아시아인으로서 종교적접근으로 다가갈때 이런 장르 영화가 부활할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오멘이나 엑소시스트가 흥행했을 때의 상황과 현재 우리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여겨서 그래서 선택했다.
    가톨릭과 무속신앙의 만남. 이런게 바탕이 되어서 신의 존재를 무명의 존재로 보여줬다.
    곡성의 아주 중요한 주인공은 인물의 배경인 곡성이다.
    변화무쌍한 자연을 본후에 무명을 마주치는데 기존의 영화들처럼 접근하지 않았다.
    아시아인이기에 선택한 소재와장르이다.
    무명의 존재감을 관개들은 잘 모를것이다. 촬영감독과 본인은 힘들게 작업했다.
    골목에서의 장면은 순수한 의도의 장면이다.

     

    ㅇ. 무명은 귀신으로, 외지인은 악마로 불리는게 인상적이다.
    관객이 편을 가를듯...
    무명의 모습에서 머리핀, 야상, 가디건을 확인할때 종구가 뛰쳐나간다.
    이 징표들은 무명이 어떻게 취득하고 무명에게 어떤 의민가

    ㄴ. 두번째 닭이 울고 종구는 집으로 가려는 순간 15미터정도 떨어져있던 무명이 갑자기 다가와서 손을 잡는다.
    그순간 피부색이 대비되는게 보이고 음향이 추운 느낌을 준다. 내손을 잡은 이 여자의 손이 뭔가 다름을 느꼈을때. 그 순간 종구는 무명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 후의 핀,야상,가디건은 느낌에 대한 확인작업이였다.
    왜 머리핀만 착용을 하지않았는가에 대한 것은 핀의 비중은 낮았음. 배우머리에 핀을 꽂아보니 이상해서 바닥에 놓은것이다.
    (ㅇ를 바라보며)별점이 5개에서 4개반, 4개로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ㅇ. 평론가는 Why를 묻지만 감독은 How를 답하는 다른점인듯.

     

     

    <관객질문>
    Q. 종구가 친구들을 데리고 박춘배가 살아난건 사람들에게 의심을 심어주기위함인지, 다른 의도가 있는지...
    A. 다수의 무리가 한명을 구타하는 장면을 외지인이 숨어서 보는것에 대한 공포를 전달하고 싶었다. 인간적인 장치. 박춘배의 부활은 외지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었다.

     

    Q. 엑소시스트, 엔젤하트가 떠올랐는데 각본과 연출의 계기는? 
    A. 앞서 얘기한 장르역사와 기타 내용 참조.

     

    Q. 아역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인데 욕이나 먹방등에 대한 디렉션은?
    A. 환희의 어머니와 이야기했다. 

    대본을 환희가 쭉 읽지못하게 하고 촬영을 하러 아이가 오면 아이에게 오늘 촬영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아냐고 묻고 어머니에겐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줬는지 묻고 그날의 연기방향을 계획.
    아이와 어머니 둘다 기독교라고한다. 같이 기도도 했다.

     

    Q. 골목신에서 종구가 왜 내 아이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거냐고 물었을때 무명이 종구의 잘못이라고 다그칠때의 의도는?
    A. 이 영화의 엔딩의 의도를 얘기하며 존재를 얘기했을때 벽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신에 대한 이야기까지 오자 본인이 할수없다 여기고 네팔, 일본등 세계각지로 성직자들을 찾아다녔고 그들은 그들의 위치에 입각해서 설명해줬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현존하는 종교는 완벽하다 느낌.
    성직자의 해석을 들었을때 완벽한데 납득은 안되는 상황. 
    (이 부분은 조심해줄것을 부탁)이라크에서 누군가가 피살당했는데 '왜 죽었는가'라고 했을때 가지말란 곳에 가서 하지말란 짓을 해서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무명에게 이런 캐릭터를 입힌 것.

     

    Q. 다양한 인물들과 플롯으로 의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마지막 대사와 장면의 의도가 궁금하다.

    A. 일광이 곡성으로 다시 돌아오고 종구 집앞에 첫 등장했을때 삭제된 씬이 있다.

    아이가 칼부림을 하는데 일광이 등장하고 효진에게 "왜그랬느냐.."고 묻자 효진은 "나 어떻게 된거같으니 어떻게 해달라"고 울면서 할때의 마지막 대사다.

    오밋을 해서 그 장면이 삭제됐는데 오밋을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오밋이 뭔지 모르겠어요ㅜㅜ)

     

    Q. 일광이라는 캐릭터가 외지인의 편에 선 이유는?
    A. 무속인들의 입장을 들었다.
    허주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그 뜻은 헛된주인이란 뜻이다.

    무당은 신을 만나는 존재인데 신이 내게 오길 기도하는자들이다.
    어느 날 느낌이 오면 그 신이 들어온걸로 아는데 잡귀나 다른 존재인데 신으로 오해하기도 한단고 한다.
    만물에 모든 것들은 영이 있는데 그것들이 교류를 하다가 사이즈가 과해져서 악해진 영이 들어갔을때 신내림으로 착각한다.
    이땐 문제가 심각해진다. 행동과 말이 이상해지고 결국엔 돌아가심.
    허주에 대한 보충설명자로서 택한 인물이 일광.
    시나리오상에선 다른 장면이 있었는데 삭제.
    종구의 얼굴로 마무리하는게 의미있다고 여겼다.

     

    Q. 무명과 종구가 마주하는 장면에서 닭세번 울기전에 떠나면 덫에 걸린다고 했을때 베드로의 장면이 상상됐는데 그게 맞는 의도인지...
    A.  그런 의도였다.

     

    Q. 외지인이 쓰는 카메라의 상징적의미는?
    A. 생각하는대로 영혼을 담는 의미다.

     

    Q. 일가족이 몰살되고 아빠가 살아남은 이유는?
    A.  곡성의 의미는 떠나 보낸자의 울부짖음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만들었는데 피해자에 대한 위로가 되길 바랬음. 남은자의 아픔이 더 클텐데 영화가 전했으면 하는 의도가 있다.
    {당신이 죽도록 막고자하는 모습을 봤고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걸 봤다. 결과는 이러하나 우리는 당신의 노력을 봤기에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당신은 옳았다.} 라고 하고싶었음.

     

    Q. 외지인의 집에 있던 사진이 일광에게 간 이유?
    A. 두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는 장치였다.

     

    Q. 수미상관구조가 궁금하다. 금어초의 의미. 그 가족또한 누군가가 지켜주려 했던건지?
    A. 첫 피해자의 집에서 보였던 제단형태와 모습은 살굿을 할때의 효진의 자리가 그모습이다. 연속된 장면이다.

     

    Q. 버섯환각효과로 보도되는 이유는?
    A. 피해자에 대한 접근인데 현실을 넘어선 이야기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은 같은 공간인데 시간과 날씨의 변화로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보여준다.
    실화는 아니지만 만약에 실화라면 우리가 받아들이는 기사제목들을 보고 그 기사이면의 진실을 보고싶었다. 

     

     

    마지막 인삿말.
    늦게까지 함께해줘서 고맙고 질문자에게도 감사한다. 
    뵙고싶었던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해서 영광이다.
    장르영화 계속하고 싶다. 그러기위해서 도와주십쇼!!!

    출처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11556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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