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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66029
    작성자 : 로드투고자
    추천 : 39
    조회수 : 4645
    IP : 121.140.***.112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17 01:32:35
    원글작성시간 : 2012/11/16 21:29:01
    http://todayhumor.com/?humorbest_566029 모바일
    나도 풀어보는 우리부대 또라이썰(스압. 짜름없음)

    본인 경기도 파주 1사단 전역자임.

    밀게에 자주 등장하는 또라이썰에 감명받아 나도 한마디 풀어보고자 함

    참고로 모든 에피소드는 딱 한명 얘기.

     

    1. 워밍업. 전입 온지 1주일 된 신병이 간부용 사출화(이하 간부화) 2켤레 소지.

     

    이놈 전입 온 날 외모는 그냥 보통 젊은이 외모였음.

    근데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고 개같이 뛰는 모습에 선임들 나름 반가워 하며 좋아했음.

    전입오고 1주일 뒤에 부모님 면회외박을 나갔다 들어옴

    뭐 이런 거야 그냥 병사들 다 하는거니까 갔다왔구나...했는데

    그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에 우리 포대 최고 악마샠키가 분리수거장에서

    전투화 쌔삥이 하나랑 b급 하나를 들고 이거 어떤샠키가 버린거냐고 함.

    난 당연히 모른다고 했음. 근데 그 악마샠키 자기 발에 맞는다고 쌔삥이 가져가서

    전구처럼 빛나게 광내서 신고 전역 함.

     

    그 미스터리는 그 날 저녁식사때 풀림.

    전입 온 신병이 간부화를 신고 있음. 우리부대는 간부화는 상꺾부터 라는 암묵적인 규율이 있었는데

    신병샠키가 간부화를 뙇! 그것도 반질반질 아름다운 광채를 뙇 뽐내는 거 아니겠슴?

    상말 병장들 어이털려서 물어보니까 이모부가 사주셨다고 개뻥카 침

    나중에 캐묻고 묻고 또묻자 그냥 자기가 부모님한테 말해서 사온거라 함.

    도대체 전입 1주일 동안 뭘 보고 다녔길래 간부화를 알고 있나 싶었음.

     

     

    2. 병장 빨래 꺼져! 내 빨래가 먼저임

     

    우리 포대에 개인적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임이 있었음.

    일도 잘하고 착하고 무엇보다 잘못한 건 기분 상하지 않게 말하면서도 분명히 알게 해주고

    그러면서도 기죽지 않게 잘 풀어주는 보살급 선임이었음.

    그 선임이 어느날 빨래를 돌리고 있었는데

    이 고문관 샠키가..ㅋㅋㅋㅋㅋ 아 지금도 어이없음 ㅋㅋㅋㅋ

    돌아가고 있는 세탁기를 정지시킨 다음에 빼서 싹 다 바닥에 집어 던지고 자기껄 돌린거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음??

    나 그 선임 열받아서 욕하는 거 처음봤음.

    어떤샠키냐고 찾다가 세탁기 정지시켜서 보니까 그 또라이였음.

    이유는 지금도 못들었지만 그냥 자기껄 돌린거임.

     

     

    3. 선임이 근무준비 하자는 말에 전투모 집어던진 썰

     

    이샠키랑 사이 엄청 안좋은 선임(내 후임)이 있었음. 진즉에 이샠키가 개샠키구나 하는 걸 알고 있었던 놈임.

    하루는 그놈이랑 같이 주간 경계근무를 받았음.

    우리는 근무 30분 전에는 근무준비 하러 일과 열외 시켜서 보내줬음.

    전투화 닦고 복장 단정하고 하는 시간을 감안하고 근무 15분 전에 총기 수령해서 점검받는 식이었음.

    그래서 생활관에 돌아와있는 그놈을 보고 내 후임이 말했음.

    "야 전투화 닦고 근무준비 하자" 그래서 그놈이 "알겠습니다" 하길래 내 후임 내려갔다 함.

    근데 뒤에서 뭘 집어 던지는 소리가 났다고 함. 후임이 뒤를 돌아보니

    이샠키가 그냥 전투모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는 거임.

    니 뭐하냐 하면서 욕 졸라 심각하게 하고 간부한테 보고했더니 간부들도 이미 또라인거 다 알고 있음.

    그래서 그냥 넘어감.

     

     

    4. 흙이나 처먹어라 썰

     

    이샠키 또라이 기질은 전입 후 2주만에 전 포대원이 다 파악했음.

    그래서 다들 싫어하고 마찰도 많았는데 이샠키랑 특히 심하게 사이 안좋은 놈이 있었음.

    편의상 G로 하겠음.

    이 G랑 그샠키랑 기타 등등들이랑 작업을 하고 있었음.

    근데 G가 삽질하다가 그샠키한테 흙을 좀 튀겼나봄. 다들 가까이서 즐삽하다 보면 조금씩 튀지 않음?

    근데 이샠키가 그날 무슨 약을 빨았는지

    삽에 흙을 한가득 떠서

    G한테 뿌려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작업감독은 하필 행보관님이었음.

    둘다 작업 중단하고 고대로 단독군장 착용하고 얼차려로 개인호 파기 얼차려 받음.

    G 이새키 불쌍해죽겠음 맨날 그놈때매 선임한테 털리고 그샠키한테 받히고

    일잘하고 주특기 잘하던 놈이었는데

     

     

    5. 저는 몰랐습니다. 억울합니다.

     

    보통 다들 지나가다 선임이랑 부딪히면 곧바로 죄송합니다 괜찮으십니까? 하지 않음?

    우리 선임들 대체로 착해서 이렇게 곧바로 하면 아이쿠 시X 졸R 괜찮아 ㅋㅋㅋ 넌 괜찮니

    하면서 넘어가는 분위기였음.

    근데 이샠키가 어느날 식당에서 내 선임이랑 부딪힘.

    쌩까고 가는거임.

    선임도 개빡쳐서 가서 부딪혀놓고 쌩까고 간다고 뭐라뭐라함.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이샠키가 몰랐다고 지랄하는 거임.

    내가봐도 사회에서도 시비 걸 어깨빵이었는데.

    선임 더 빡쳐갖고 더 뭐라하니까

    이샠키가...

    하............하면서 한숨하고 헛웃음을 치는 거임.

    ???? ? ? ? ? ???

    분위기 개살벌해졌는데 그 앞에 선임의 선임이 말려서 넘어감.

    이거 후기는 뒷썰에 풀겠음.

     

     

    6. 돈 좀 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훈련 뒤에 어느 부대나 빨래하고 흙 묻은 군장 빠느라 정신없을 거임.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군장은 다 비누묻혀서 솔같은 걸로 빡빡 문질러서 닦았을 거임.

    근데 이 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놈이 또 그샠키임.

    주말에 종교행사를 가는데 그샠키 부대 잔류하겠다고 했음.

    그래라 대신에 막내니까 니 군장 그 시간에 다 빨아놓으면 좋겠다고 그샠키 생활관 선임이 얘길 했나 봄.

    근데 이샠키가 그 시간에 꿀빨고 싶어서 군장을...그 쇠붙이 많이붙은 걸 세탁기에 돌려버렸음.

    자기 옷들도 같이.

    뭣도 모르는 생활관 선임은 갔다와서 군장 확인 했는데 다 빨아서 널어놨지.

    근데 옆 분대 분대장이 걔한테 갔다 함.

    저샠키가 나한테 돈 천원 빌려갔다고.

    어디다 쓸건지 물어봤는데 커피뽑아 먹을라고 그랬다고 함.

    분대장도 평소엔 착한 편이라 갚는다고 하니까 빌려줬다고 함.

    근데 이샠키 그 돈을 건조기 돌리는 데 썼다고 털어놓았음.

    위 서술한 전말을 알게 된 선임 미치게 열받아서 가서 개털면서 물어봤음.

    너 그돈은 어떻게 갚을려고 빌렸냐.

    천주교 종교행사 갈 때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현금인출해서 갚으려고 했단다..ㅋㅋ

    1사단 나온 사람들 상당수가 알겠지만 천주교 종교행사 가면 앞에 편의점이 있었는데

    거긴 완전 일요일 아침이면 불티나게 팔리는 곳이었음.

    거길 가서 ATM기에서 돈을 빼서 갚겠다고 한거임.

    ㅋ 쓰고 보니 나는 어이없는데 읽는 분들은 재미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7. 설문지는 나의 버프(OR 너프)

     

    그렇게 그샠키가 부대원들이랑 돈독한 전우애를 나누며 그샠키도 일꺾 정도가 되었음.

    그 때 부대에 상급부대 설문지 이벤트가 들어왔음.

    워낙에 부대를 아름답게 만들려고 노력하며 설문지에 불철주야 판춘문예를 써온놈이 또 그샠키임.

    근데 그 당시 설문지 이벤트는 연대급이었나 그랬는데 그샠키가 거기다가 자기 힘들다 괴롭다

    뭐 선임이 괴롭힌다고 콘X(피임용)을 애드벌룬만큼 키워서 적었음.

    부대 당연히 난리 났지. 성질 드러웠던 선임들 다 조사받고 진짜 분위기 더러웠음.

    결국 우리 포대장 아예 싹 갈아엎기로 해서 그샠키한테 욕 한마디라도 했으면 다적어라 함.

    진짜 모조리 다적었음. 지가 뭘 잘못을 해서 니 똑바로 좀 해라 그랬던 선임까지 다적음.

    위에서 말한 사람중에 전역한 사람 빼고 전부 다적혔음.

    포대원이 70명인데 그샠키가 딱 중간이었고 적힌놈이 스무명이니까

    선임들은 거의 두명중에 한명꼴로 적혔다고 보면 될 듯.

    진짜 착하고 자기 일만 딱 열심히 하던 선임이 뭐라 한 마디 한 것 까지 다적음.

    웃긴건 그샠키는 진짜 판춘문예 연간 베스트급임. 나중에 행보관이 본인 불러서

    자기 적힌 내용만 보여주는데 진짜 어이가 없을 정도임.

    이건 노벨 문학상 발바닥 핥을 급이었었음.

    아무튼 전부 다 진술서 씀. 위에서 말한 어깨빵 선임도 적음.

    나도 그 중에 걸려서 난 정말 솔직히 다썼음.

    선임들도 다들 솔직하게 무슨 마찰이 있었는지 다적었음.

    그걸로 그샠키한테 평소에 많은 갈굼을 했던 선임 네명인가 영창감. 3일 5일 이수준으로.

    그샠키..15일 영창감 근데 전출은 안감.

    그정도면 교도소라도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안보낸게 의문.

     

     

    쓰고 나니 그샠키 생각나서 맥주나 먹어야지.

    재미없으셨던 분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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