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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4일 정윤회 딸의 국가대표 선출과 관련, 경찰이 개입해 심판 판정을 번복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설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4월에 경북 상주에서 한국 마사회 전국 승마대회가 있었다. 그때 정윤회 씨 딸이 출전했는데 우승을 하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죠. 그때 김 모 선수와 정윤회 씨 딸이 나왔는데, 김 모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며 "그러고 나니까 그 다음날 상주 경찰서에서 대회 심판위원장 등 심판진을 조사했다, 선수 선발에 부정이 있다면서"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어 "그런데 판정시비는 협회에서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면서 "경찰이 바로 나서가지고 시비를 거니까, 그 때 조사를 받은 사람들이 ‘협회 창설한 뒤로 이런 예가 없다. 협회에 엄포 놓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은 정 씨 딸이 대표 선수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바로 경찰이 와서 조사를 하는 것은 '특별한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스포츠 협회에 부정비리가 있어왔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다음날 바로 경찰로 비화가 되는 경우는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게 뒤로 가면, 문체부의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에게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온다.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박 전무에게 물어봐라’라고 지시가 내려온다. 그런데 이 박 전무라는 사람이 누구냐? 이 양반이 정윤회 씨 쪽 사람"이라며 "오늘 아침 신문 보도를 보면, 대통령께서 직접, 두 국장과 과장을 지명하면서 ‘두 사람이 나쁜 사람들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것까지 보도가 나왔다"며 <한겨레> 보도를 지적했다.
그는 '정윤회 파동' 발발과 관련해선 "보통 집권 말기에 나오기 때문에 레임덕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 2년차에 나오는 것은 지금부터 레임덕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징후로 읽을 수도 있다"며 "근거는 지금 권력 내에서 암투가 벌어지고 있고, 이게 거의 진흙탕 싸움 아닙니까? 정윤회 씨, 박지만 회장, 그리고 김기춘 실장 등등이 얽혀 있으면서, 권력 핵심부, 국정원장을 교체하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원래 안 나오게 되어 있는 것이 지금 다 나온다는 것 자체가 권력이 누수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레임덕이 이미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최대의 위기다. 이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정도로 가는 것이다. 정도는 지금 문제가 되는 사람들을 다 정리하는 것"이라며 "김기춘 실장도 정리하고, 정윤회 씨, 박지만 씨 등 다 정리해가지고, 정말 가운데 바로 서셔가지고 정도로 가시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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