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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주전부리를 할때가 있는데
첫번째는 휴가 복귀자가 들어오면서 마을에서 사오는 것과
피 팔아 얻어 먹는 헌혈
헌혈...
다른 부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항상 xxx베리 였음
부드러운 빵과 그 안에 달콤한 크림.....
지금은 일부러 사먹지도 않는 그런....
그치만 휴가 복귀자가 사비로 사오는 것과는 다르게
피 팔아 먹는 베리는 정말 천상의 맛이었음.
어쩌다 가끔씩 스킨 로션이나 반짓고리 같은거 나올때 있는데
이런 날엔 헌혈 안했음.
이런거 나오면 분대장이 거부했음
이딴거 어따 쓰라고 갖다주냐고!!!!!! 먹을거 달라고!!!!!
명령 불복종 아님
항상 잠이 부족하고 못 먹는 우리는 헌혈하려 해도 늘 저혈압임
바늘 꽂아도 피 안나옴 ㅋㅋㅋㅋ
그럼 어떻게 헌혈하느냐
그 베리나온 날엔 2열 종대로 구보함
옆 봉우리에 있는 헬기장까지 300미터 정도 되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전속력으로 구보로 올라갔다 내려오면
숨 차서 고혈압 됨
헬기장 한번 갔다와도 안되면 한번 더 갔다 옴
절대로 저혈압 따위로 베리를 포기할수 없음.
그렇게 피 팔아 먹는 베리는 한번에 다 먹는 놈
아껴 먹다 선임 후임한테 인심 쓰는 놈
후임꺼 훔쳐먹다 갈굼 당하는 놈 별놈이 다 있음.
베리가 권력임.
그리고 휴가 복귀때 먹을거 사오는 거는 자발적임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 기지까지 2키로 정도 되는 거리임.
산길 타고 올라오려면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마을에서 일정량 이상 사면 구멍가게 사장님이 트럭 태워줌
조금 사면 안 태워줌
한번은 휴가때 돈 다 쓰고 복귀할때 먹을걸 많이 못샀던 선임이
배맛 나는 쭈쭈바만 샀다가 그 여름에 산 타다가 다 녹아서 갈굼 당했음.
좀 짧아서 귀신 얘기 할거임
부식차가 제대로만 와주면 우리는 근무중에 야식 처먹음
원래는 근무 끝나고 먹는게 원칙인데 그런거 못 지킴
라면이나 빵 같은거 한달에 한번씩 한박스씩 오는데
그런거 나오는 날 그날로 사라짐. 걸신들린 애들임.
기본적으로 이런거 또 언제 먹어보냐 있을때 다 먹자 주의임.
또 어쩌다 라면 사리만 부식으로 나오는 날 있는데
그럼 라면 사리 끓여서 춘장에 볶아 먹기도 함. 나름 짜장면.
이런거 없는 날은 볶음밥
그냥 감자랑 양파 썰어서 볶은 담에 고추장 맛으로 먹는거임
뭐 이것도 양껏 먹는건 아님.....
그리고 그건 항상 조에서 막내가 해오는데 문제는
멀어...... 너무 멀어.....
산 꼭대기에 있는 기지다 보니까
건물을 크게 짓지도 못하고 한꺼번에 짓지도 못해서
참호를 파서 막사 위 10여미터 위에 상황실 있고
다시 참호따라 20여 미터 가면 창고 있고
그 뒤로 다시 30미터 정도 가야 취사장 나옴. 미로임.
그 야밤에 50여 미터 되는 길을 라이타로 칙칙 거리면서 가야됨
달 안뜬 날엔 정말 미쳐버림
처음으로 야식하러 가는 길에 보니 취사장에서 불빛이 새어나옴
전 조에서 근무 끝나고 먹는 것이려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취사장 문을 열었는데
생판 처음 보는 거구의 군인이 취사모 쓰고 취사복 입고 뭔가를 썰고 있었음.
탁탁탁탁탁....
자기 손임;;;;;;;;
도마 위에 자기 손구락 채 썰고 있는데 그 낭자한 선혈과 핏덩이 뼈와 살.....
날 보며 웃고 있는 처음 보는 칼든 거구의 남자......
그대로 정신없이 달려서 상황실 들어가서 헉헉대는데
조장이 한심한 눈으로 보더니
봤구나??
괜찮아 해치지 않아...
이게 뭔 개소리임????
그 남자는 뭐고 뭘 본지 왜 알고 있는거임??????
그러면서 해주는 말이
여기가 원래는 방위병들이 있었어
거기 창고 있지?
그거 원래 방위병들 막사야.
현역은 레이다만 보고 방위는 견시병이랑 취사병 그리고 작업을 했는데
너도 알다시피 현역이 방위 그러니까 지금은 상근 무시하는게 하루이틀이냐?
그래서 방위병들이 무시 안당할려고 군기를 엄청 잡았다나봐
구타가 당연했던 시대니까.
근데 방위란 애들이 다 밑에 마을에서 오는 애들이니
다 동네 형님이고 동생이고 그러잖아
그리고 철 들면서 배 타던 놈들이니 엄청 났겠지.......
또 여기서 뻘짓하다 걸리면 마을에서 까지 평생 놀림 거리였다나봐
그래서 여기서 자살한 애들 많데
그게 한이 되서 가끔씩 귀신이 나오는데 해치진 않더라 괜찮아.
다시 가서 해와......
하아....참....
나 처럼 불쌍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음.
그리고 또 한명은 견시병 귀신....
견시 서는 자리는 막사 위 옥상이었는데
옥상 올라갈 자리를 미리 만든게 아니라서
옥상 올라가는 계단이 쇳덩이 용접해서 대충 만든 철 계단임.
그래서 올라갈땐 아무리 살살 걸어도 탕탕 하는 소리가 들리게 마련임.
그 소리 들리면 그때서야 풀어 놓은 엑스반도 챙기고 내려놨던 총 들고 교대함;;;
가끔 자다가 그 소리 들리면 일어나는 거임
어쩔수 없음 하루에 세시간 자면 많이 자는건데
그리고 불빛 보이면 엄청 밝아서 깰수 밖에 없음.
근데 이 귀신은 항상 교대할 시간이 아닌데 발소리 내고 올라옴
막사가 나름 새로 지은거라 옥상은 꽤 넓은데다
계단이랑 견시 자리가 양쪽 끝과 끝에 있음
처음 올라와서 볼때는 실루엣 밖에 안보임
그러다가 육안으로 누군지 확인되는 순간에 사라짐.
근데 그는 항상 다른 모습으로 기지원들 중 한명으로 변신함.
그 귀신 보고 상황실로 무전 때려서 누구 어딨냐고 하면
100% 상황실에서 근무중임.
한번은 선임 누구였다가 한번은 후임이었다가 매번 바뀜
취사장 귀신은 본 사람이 몇 안되는데 견시병 귀신은 다 봤음.
내 경험상 자다가 깼을때 봤으니 아마도 죄다 쳐 잤었겠지.....
자는 놈 깨울려고 했던거 같음.
또 한 귀신은 처녀귀신....
오래전 마을 옆 해수욕장에 놀러온 여인을
마을 놈들이 배 태워 준다면서 기지 앞 무인도로 끌고가서 윤간을 했는데
그 여인이 돌아오던 배 위에서 그대로 바다로 뛰어 들어서 자살을 했다고 함.
듣기로는 사람이 물에 빠지면 세번 떠오른다고 하는데
마지막 떠오른 지점이 우리 기지 앞이라고 함.
근데 우리 기지 앞은 절벽에 수로가 두개 겹치는 곳이라
소용돌이 때문에 다이버들도 못 들어 간다고 하는 곳임.
그 뒤로 창문 밑에서는 아무도 못잠.
창문 밑에서 자고 있으면 어김없이 가위에 눌림.
비몽 사몽 간에 창문에서 내려다 보는 여인의 핏빛 눈을 봐야 함.
이쁨;;;;;; 안타까움......
아 또하나 ....개 귀신....
이놈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달 밝은 날에 취사장 뒤쪽에서 울어재낌.
우리도 개를 키우긴 하는데 막사 앞에서 키움.
취사장 뒤쪽엔 소각장 밖에 없어서 거기 개가 나올만한 곳이 아님.
아마도 누군가 소각장에서 잡아 먹었겠지라고 생각만 함.
귀신님들 지금은 좋은곳으로 가셨길 빕니다.
다음에 또 썰풀 기회가 있으면 우리 기지 밀입국 뚫린 거나 대대장 똥줄 태운거 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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