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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6162
    작성자 : 하루마론:D
    추천 : 44
    조회수 : 3187
    IP : 211.229.***.204
    댓글 : 175개
    등록시간 : 2017/11/25 01:27:27
    http://todayhumor.com/?menbung_56162 모바일
    섭섭해하면 안된다던 며느리요.. 그다음일이에요 .
    ————————————————————-
     혼자 방구석에서 애기재우다 나와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줄 몰랐는데 깜짝 놀랐네요
     신랑한테 한마디씩 해주셔서 눈물이 핑돌다 정정할부분이 있어 수정해요. 신랑이 자고 있었던건 야간근무를 하고와서 낮시간에 자야해서 그랬던거에요... 그래도 안일어난건 밉지만요...  아깐 너무 화가나서 엉엉울다 억울한맘에 쓰느라.. 빼먹었네요,
    해명을 본문에 쓰다가 그 다음일이 더 화가났었어서 또 이어 글써봐요
    글이 좀 길어요..잠이 안오네요.

     
    저희는 딸이 하나있어요. 이제 10개월된 아주 활발한 아기에요.
    코감기가 열흘째 병원을 다녀도 안나았는데
    비염과 축농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데려갈수밖에요,
     신랑자던중에 아기도 같이 잠들었는데,
    신랑이 먼저 택시타고 가라해서 애기도 두고왔구요..

    병원도착해서 시어머니께 잘 도착했다고 수술 잘끝났다고 
    전화드렸더니 애기때문에 전 못부치고있다고 언제오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나간지 1시간쯤 됐을때에요)
    아기아빠 깨워서 아기랑 보내라고 말씀드리니까
    피곤할텐데 더 자게 두실거라고 하셔서 그러시라 했습니다.

    신랑은 세시쯤 아기랑 같이 병실 도착했구요.
    빈손으로 왔다면서 머쓱해했는데, 저희엄마는 음료수 싫어한다며
    잘했다고 그러셨네요.
    저 오자말자 바나나우유 딸기우유사오라고 심부름 보내시고서는...

    십오분이 끝나기도 전에 무통을 꾹꾹눌러놓고는 
    이제 괜찮으니 전부치러 가라고 하는데 
    제가 이번에는 입 꾹 다물고 저녁식사전에는 일어나지 않겠다 했어요.
    신랑은 그옆에 간이침대에서 또 자네요.

    식사는 여섯시에, 허겁지겁 드시고는 반이나 남은 밥을 밀어내시고
    이제 가라고 등 떠밀려 나오는데,
    시아버님 퇴근시간에 맞춰 시댁에 모시러 가겠다고 합니다.
     (제사는 시할머님댁에서 지내요)
    퇴근길에 차가 많이 막혀 늦게 도착했더니
    전은 이미 다 부치셨더라구요 

    저녁을 차리고 먹으려하는데 한창 기어다니고 사고치기 좋아하는 아이는 밥상이 궁금하고 만지고 싶어 안달이에요.
    애를 안아들고 치열하게 밥을 먹는데, 하나 둘 반찬이 나가기 시작하네요.
    나중에는 제 밥그릇만 남아요.
    여덟시에 먹은 첫 끼니가 결국에는 체해서 배가 아파요.

    커피마시는중에 아기보고오니 제커피는 버려져있구요.
    결국 새로타서 먹는 커피는 아까 그맛이 아니에요 

    네시에 잠들어서 삼십분만에 깬 아이는
    제사기다리는동안 자고싶은데 못자요.
    고모님네분, 고모부님 네분 오셔서 
    아이를 이쁘다 이쁘다 서로 안아보십니다.
    아이는 코가 줄줄 흐르고 있어요.

    설거지를 하던중에 애가 울고불고 잠투정을해요.
    재우러들어가면 낯선환경탓인지.. 시끄러운 바깥때문인지
    꾸벅꾸벅 졸다가도 깨고, 졸다깨고 하는데,
    신랑이 불러요. 나와서 일하라고

    아이는 또 언제 그랬냐는듯 나가서 놀아요.
    그렇게 전 과일을 깎다가, 오징어를 삶다가, 제기를 닦다말고
    우는 아이를 달래러 작은방에 들어갔다가 재우기를 실패하고 
    돌아와요. 열두시, 겨우 애를 재웠는데, 애가 기침을 하기시작해요.
    여덟시면 자던애가 아픈데 잠도 못자고 손타더니 ..

    결국나가서 식사하시는 분들 뒤에 신랑옆에서 하품하고 있으니
    신랑이 한심하단 눈으로
    니가 왜 피곤해해? 그러네요

    저뜻이 뭘까, 정말 잠깐동안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제가 베베꼬여서 그런건지, 전도 안부쳐놓고 왜피곤함? 
    이렇게 들리더라구요.
     신랑은 그런뜻 아니라고 그러는데도 이미 나빠진 기분은 나아지질 않고요,

    시부모님 데려다 드리고, 집에 도착하니 한시반,
    신랑은 저한테 화가나있고, 저도 화가났어요.
    서로 이쁜말이 오가던 상황이 아니었긴한데,

    전 내년에는 전만 부쳐놓고 저녁쯤에 애 데리고 집에 가겠다 했어요.
     신랑은 일년에 딱 한번뿐인 할아버지 제산데
    애가 그정도도 못참냐고, 겨우하룬데 애가 어떻게 되냐고요.
     애가 지금 숨소리가 안좋다고, 미열도 있고. 기침도 하는데
    그걸 다 봐놓고 그러냐고, 애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그랬더니
    별로 미안하지는 않대요.그러곤, 저보고 며느리하지말래요.
    자격없다고.. 이혼하자는 뜻인가 싶어서 물었더니
    제가 원하면 해주겠대요. 저같이 성격 못되쳐먹은거하고는 못살겠다고  

     결국 애는 밤새 코막히고 기침하느라 자다 깨다 반복하더니
    여섯시면 일어나는 애가 중간에 깨서 분유먹고 낮2시까지 잤어요.
    일어나서 병원갔더니 숨소리도 안좋고 가래가 많으니까
    내일도 나와야겠다고, 호흡기치료를 매일 해야겠대요..

    그제서야 좀 미안한 기색 보이더니 그것도 잠깐이네요.
    그 뒤로도 서로 계속 싸웠는데,
     제가 늦게 보내주신 어머님한테 섭섭한거, 섭섭해할수있고 이해하는데 그렇다고 며느리가 섭섭해하면 안되지, 
    우리엄마 성격이 원래 그렇다, 그걸 며느리가 이해해야지,
    우리 엄마욕하지마라, 싫으면 싫다고하지 뭐 그렇게 말이 많냐고,
    오히려 절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모든 아기가진 며느리가
    다 이러는데 너만 유별나게군다, 전도 안부쳐놓고 .
    니말 틀린거 하나 없고 다 맞긴한데 그래도 수긍못하겠다.
    안들린다 안들린다  듣기싫다 그만 얘기해라, 이런식이라   
    대화가 진행되지 않네요.

    결국 못살겠다고 이럴거면 노예를 하나 들이지 나는 뭐하러 있는거냐 
    그랬더니 제가 먼저 말했대요. 
    그러니까 이혼 책임은 저한테 있대요. 제가 먼저 얘기꺼냈다고,.
    초딩이랑 사는건지.. 

    어휴, 저도 뭔얘기하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횡설수설이네요.
    정말 너무 화나는데, 화나는 제가 이상하다고 
    오히려 자기가 더 화내는데요..
    하... 연애할때는 남편가족하고 아예 교류가 없었고,
    신랑친구들이 가족일에 예민하고, 자격지심이 심하다고 했을때
    그냥 가족이랑 사이가 좋나보다 생각했는데 이거네요.

    애는아프고.. 엄마도 아프시고..저도 아프네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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