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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56065
    작성자 : 유서
    추천 : 2
    조회수 : 174
    IP : 61.111.***.19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4/03/12 16:13:0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56065 모바일
    [유서] 짜릿한 공포 이야기 ,
    귀차니즘이 몰려와도 읽으시오~ 무섭소~
    이렇게 글을 남기고 난 오늘밤..... 죽을것이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사람은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세상속에서, 

    내일이 곧 내가 죽는 날이라고 알게 된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내가..못했던 그 수 많았던 아쉬운 일들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도대체 무슨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성질이 좋은 사람이 안된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말해서는 안될 이 이야기를 읽고 

    나와 같이 가주기 바란다.. 

    그 간에 일어났었던...일 마저도..자세히..적어놓았다.. 

    "형 조만간 죽을것 같아요... 밤에 무서워서 잠을 못 자겠어요.. 

    이건 하루이틀도 아니고..매일 밤마다 가위에 눌려요..." 

    졸업후 1년만에 만난 성헌이가 

    학교앞 소주집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갑자기 이상한 말을 시작했다. 

    " 야!.. 가위가 뭐 별거냐?..짜식..좀만 참아... 

    기집애도 아니고.. 무섭긴 뭐가 무서워!! 자 소주나 마시자고.." 

    나는 성헌이의 말을 우습게 넘기고, 

    잔 가득 따른 소주잔을 들면서 술을 권했었다. 

    성헌이는 마치 목 마른 사람처럼 단숨에 들이키고는 

    내잔에 술을 붓고 자기 잔에 술을 붓고, 

    그리고 다시 기다렸다는 듯 다시 말을 시작했다. 

    " 형.. 내 얘기 잘 좀 들어줘요... 

    나 진짜 심각해.. 처음 시작된 것은 한 2주일 전 쯤이었어요.. 

    형.. 그 때 형한테 잠깐 얘기 했었잖아요.. 

    제 친구중에 한주라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만난 그 친구 있었잖아요.. 

    제가 그때 한번 친한 친구가 죽었다고 형한테 그런적 있었죠... 

    그때 그 친구요.. 그 한 주먹 설움에 북받쳐 있는 그런 눈물이었는데, 

    애써 감추려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전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집요하게 물어봤죠.. " 

    성헌이는 또 다시 술 한잔을 마셨다. 

    " 근데..왜 그랬다냐...? " 

    " 한주가 해준 이야기는 진짜..쇼킹했어요.. 

    그전에도 밤새 애들하고 무서운 얘기하였었지만, 

    한주가 겪고있는 고통만큼 끔찍하지는 않았어요.. 

    한주가 그러는데 한주 부모님이 결혼하시기전에 어머님께서.. 

    아버님을 만난후부터 가위에 눌리셨대요... 

    그건 매일 같은 사람이였는데.. 

    한복입은 조그만 여자 아이가 어머니가 주무시는 그 얼굴위에 천장에.. 

    마치 어디에 앉아있는 것처럼 그렇게 얼굴을 보고만 있었다는 거예요.. 

    처음엔 그러더니..날이 갈수록 심한 환청.. 매일같이 잠잘 때마다.. 

    그 여자아이가 보이고.. 누군가가 계속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는거죠.. 

    몸도 처음에는 머리에서 쥐가 나는듯하더니 나중에는... 

    온몸이 쥐가 난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고... 누군가가 목을 조르는것 같으셨대요. 

    어머니께서 한약도 먹고, 굿도 하고 별의 별 수를 다 써봤지만, 어쩔수 없었대요. 

    그러던 어느날..아버님과의 결혼식 전 날.. 

    그 날 밤에도 어김없이 가위에 눌리셨는데...그 날은 그 아이가 얘기를 직접했대요. 

    "그 남자랑 결혼하지마!!" 

    "그래?.. 가위속에 보이는 인물이 얘기를 한다...? 그건 좀 뜻 밖이군...그래서..?" 

    처음의 장난기는 어느 새 사라지고 

    나도 어느 새 성헌이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에 빠져 들고 있었다. 

    " 하지만..한주네 어머니께선 결혼을 하셨어요.. 

    한낮 가위때문에...안할수는 없쟎아요... 

    그리고..어머니께서도..언제 그랬냐는듯이 그 이후로.. 

    가위에 눌리시질 않으셨대요..그리고 외 아들인 한주를 낳으신거죠.. 

    그러나..한주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한주는 매일밤 가위에 시달려야 했대요.. 

    처음에 한주는 요새 피곤해서 그런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해 봤지만, 

    증세가 심해지자..자신도 감당할 수 없었고. 매일 잠자기가 두려워졌대요.. 

    한주도 역시 한복을 입은 한 여자 아이가...자신이 누운 침대위에서... 

    자기를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대요.. 

    물론 한주는 그 전까진..어머니가 그렇게 가위에 눌리신 걸 몰랐었죠... 

    자꾸만 한주가 살이 빠지자 부모님께서..물어보셨대요.. 

    요새 왜 자꾸 살이 빠지는지..무슨 걱정이 있는지.. 

    그래서..한주가 자신이 매일밤 눌리는 가위에 대해서얘기를 했는데.. 

    어머니께서..그만..그자리에서..기절을 하셨대요.. 

    그 여자 아이가..바로 어머님이 젊었을 때.. 

    그렇게 괴롭히던 바로 그 여자 아이였데요.. 그리고, 아버님은 

    그 때 떠올리신게 그 때 아버님은 건설회사에 다니셨는데 

    조그만 산을 깎다가 어린애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그냥 재수가 없다고 불을 질러버렸던..그 사건을 떠올리셨어요.. 

    시신은 반 쯤 썩어있었는데 한복을 입고 있었다고 하셨대요.. 

    둘 사이에 무슨 연관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 

    " 이런!! " 

    나는 외마디 신음 소리를 조그맣게 질렀다.. 

    온몸에 닭살이 돋고 술이 확 깨는 기분이였다. 

    " 한잔 마시고 얘기할께요.. " 

    성헌이도 나와같이 술 한잔을 마셨다.. 

    " 그 이후 한주는 계속해서 가위에 눌렸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었어요.. 

    어머님은 결혼을 하기전에 절대로 없어지지 않았다고... 늘 걱정을 하셨대요.. 

    그리고 자신때문에 한주가 그렇게 되었다고 앓아 누우셨대요.. 

    아버님은 용하다는 한약방에서..매일같이 한약을 지어오시고, 

    정신과 치료도 시켜주고 했지만 차도는 없었죠.. 

    그리고, 저에게 전화해서 놀러가자고 한 그 전날에 어린아이가 얘길 했대요.. 

    어머님이 그랬듯이 얘길했는데.. 그건 어머님과는 전혀 달랐어요.. 

    앞으로 몇일이내에 한주를 데리고 가겠다고 한거예요.. 

    한주는 걱정을 많이 했데요..부모님께는 아예 얘기도 못하고요.. 

    하지만 한주는 그냥 담담했대요.. 

    왜냐하면 그 날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그 아이가 나오질 않았기 때문이였데요.. 

    한주는 그래도 혹시나해서 부모님께 하고싶은 말 몇마디 적어서 

    책상서랍에 넣어두고, 

    보고 싶은 애들과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여행을 가기로 했던거예요.. 

    그리고 저와 애들하고 여행을가기로 한 마지막 그 날에 

    그 어린 아이가 갑자기 나타났대요..." 

    " 내일이야..잊지마..내일이야..~~~ " 

    " 그래서 한주는 잠을 못자고 있었던거예요.. " 

    " 그랬었군.. 근데 한주라는 친구는 어떻게 죽은거야? " 

    나는 한주의 죽음이 생각나서 물어봤다.. 

    " 그게 또 이상해요..형~ 버스 안이었거든요.. 

    저랑같이 밤을 새고..그날오후..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차안에서였어요.. 

    한주는 자기가 잠을 자게되면 곧 죽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예요..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전 아무튼 한주의 말을 믿었어요.. 

    그래서..다른 애들한테는 얘기도 안한 채 

    고속버스안에서 한주옆에 같이 앉아 막 떠들면서 얘기를 하고있었죠.. 

    근데..어느순간..제가 잠이 들어있는것을 발견했어요.. 

    너무 놀라서..일어나보니..한주는..조그만 고속버스 좌석안에서.. 

    머리와 몸이 거꾸로 된 채로...그렇게 의자에 쳐박혀 있었죠.. 

    그렇게 한주가 죽었어요.. 

    그리고 불과 한달만에..한주네 부모님까지도 집에서..주무시고 계시다가.. 

    두 분 다 한 시에 돌아가셨어요.." 

    " 아..이런 진짜..소름 돋는군..제길.. " 

    나와 성헌이는 또다시 술잔을 부딪혔다.. 

    " 형~ 근데 이상한게 한주가 죽은지 꼭 1년후.. 

    그러니까 정확히 16일 전부터 저한테 그 아이가 보이기 시작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한주가 그렇게 얘기하던 그 아이였어요.. 근데 그 아이는 이상해요.. 

    제가 눈을 감고 꿈을 꿨던건지.. 아니면.. 

    진짜로..눈을 뜬 상태에서..본 것인지.. 

    천장에 마치 서 있듯이..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 있었어요.. 

    한복을 입고 있는데다가 머리는 댕기를 따고 있었어요.. 

    그리고..마치 나를 비웃기라도..하듯이..웃는 것 같았어요.. 

    어젯밤에..드디어..저한테..얘기를 했어요.. " 

    " 내일밤이야! 잊지마.. 내일밤이야!! " 

    " 저는 억지로 가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갑자기 한주가 해준 말이 생각 나는거예요.. 

    그리고, 한주가 죽어있던 그 처참한 모습이요.. 

    무언가 이상했어요..왜 갑자기 저한테 나타났는지.. 

    형~ 나 죽기 싫어요..너무 무서워요~ 형!! 

    형!! 나 어떻게하지? 나 이제 어떻게 하지? " 

    성헌이와의 술자리의 결말은 자세히 기억나질 않는다.. 

    성헌이나 나나.. 나중에는 너무 취했었고.. 

    특히 성헌이는 내가 못 당할 정도로 술을 마셔댔던 것 같다.. 

    일어나보니 어느새 나는.. 

    내가 혼자 살고있는 내 조그만 독신자 아파트안 목욕탕 안에서 자고 있었다.. 

    입 옆에는 술 때문에 구토한..물질들과 함께.. 

    그리고, 그날 저녁 

    성헌이는 어느 골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다. 

    주머니 속에는 그동안 성헌이가 틈틈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줄 유서를 넣어둔 채.... 

    아무래도 이상해.. 

    그 얘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 어린아이가 보이기 시작한거야.. 

    그리고.. 그렇게 죽어간거야.. 왜? 왜? 그래야만 하나.. 왜?? 왜????? 

    나는 끊임없는 의문이 떠올랐지만 그것은 곧 두려움으로 응집되어져 갔다.. 

    성헌이네 초상집에서 밤을 샌후에.. 나는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가위.. 

    내 평생 그런것은 당해본적도 없는..그래서 남의 일만 같았던.. 

    그 가위에 대한 공포로 친구네 집에 가서 잠을 잤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 

    그렇게 잊혀져만 가던 ...바로 일주일전..... 

    성헌이의 의문의 죽음.. 그 1년이 되던 바로 일주일전에.. 

    그 어린아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일부러 불을 켜놓고 라디오를 켜놓고.. 

    그렇게 잠을 잤지만.. 그 어린 아이의 모습은 사라지질 않았다.. 

    낮에 심하게 운동을 하고일부러 몸을 혹사시켜도.. 

    매번 가위 눌림은 어쩔수가 없었다.. 

    처음에..그 가위에 눌릴때.. 

    어느 순간 내가 잠이 들지 못하고 있다는것을 깨닫고.. 

    그리고는, 심하게 머리가 저려오고 계속 누군가 나를 부르더니.. 

    내가 몸을 움직여서 일어나려고 해도 

    몸은 마치 다른 사람의 몸처럼 움직여지질 않았다.. 

    그리고 그 몸을 움직이려고 애를 쓸 때마다.. 

    내가 눈을 떠서 본 것처럼 천장에 그 어린 여자 아이가.. 

    나를 보면서 그래도 소용이 없다는 듯이.. 

    그렇게 웃고 있었다.. 

    어제 드디어 그 아이가 나한테 얘기를 했다... 

    ............. 

    미리 사람들에게 전화도하고 그동안 못살게 굴었던.. 

    많은 사람들에게도..사과를 했다.. 

    부모님 두분이 미리 돌아가신것도 얼마나 다행인지.... 

    하지만..난 내가 이렇듯 혼자..거의 개죽음 당하다시피 죽는.. 

    이 이유도 모르는 잔혹한 고통을 혼자 감당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적어도 난 지금은 행복하다.. 

    왜냐하면.. 

    내 유서를 보는 모든이들. . 

    그 어린 여자아이에 관한 얘기를 다 들은 

    당신들의 눈감은 얼굴 위에서 그 아이는 어쩌면 오늘밤부터.. 

    내려다 보고 있을것이다.. 보이지만 않을 뿐... 

    그리고.. 내년 여름..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바로 오늘!! 

    이 유서를 읽고 이미 까마득히 잊어버린 당신에게 내가 죽은지 1년이 되는날.. 

    그 아이의 소름돋는 미소를 보게될 것이므로...... 

    두렵거든 눈을 감지마라.. 

    내년에 올 당신을 기다리며......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4/03/12 16:24:26  211.114.***.1  
    [2] 2004/03/12 19:00:37  211.20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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