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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5599
    작성자 : Normal_life
    추천 : 16
    조회수 : 3603
    IP : 175.118.***.8
    댓글 : 50개
    등록시간 : 2016/11/14 05:49:21
    http://todayhumor.com/?wedlock_5599 모바일
    6주째 주말마다 시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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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저희 시댁은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데요
    항상 일손이 모자라는게 농사일이죠
    그래서 주말에 남편이랑 두살 아이 데리고 시댁에 가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6주째 한주도 빠지지 않고 가게 됐네요
    솔직히 너무 힘들고 서운해요 
    친정 집엔 안간지 한참 됐구요
    남편은 미안해하는 기색이 전혀 없네요
    한번은 저녁먹으면서 넌지시 말했죠
    자주 가서 일 도와드려야하는건 잘 안다
    하지만 "너무 자주가서 힘들지 처가엔 자주 못가서 섭섭하지?
    농사일 좀 정리돼고 한가해지면 처가에도 한번 가자"
    이렇게 위로의 말이라도 한마디 해주면 기분이 좀 나을것 같다고..
    그런데 그말 한마디 했다가 대판 싸웠죠
    바빠서 가야하는걸 어쩌냐고 그게 그렇게 불만이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는 못가니 애 데리고 둘이서 평일에 친정에 갔다오라고.. 
    저런 말을 들으니 시댁에 더 가기가 싫어지네요
    본인 부모님에게 효도하기 위해서 나랑 아이가 왜 희생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시골에 오래된 주택이라 난방을 해도 공기가 너무 차가워서
    갔다오면 아이가 감기에 걸리거든요 ㅠㅠ
    그리고 이불도 오래돼서 남편이랑 아이가 눈도 간지러워합니다
    이불들이 최소 30년은 된것 같아요
    이불 싸들고 가는것도 유난스러워 보일까봐 조심스럽구요
    아주버님이랑 남편이랑 형제가 둘인데 두 형제가 늘 같이 시골에 갑니다
    형님 주변에도 제 주변에도 이렇게 시댁에 자주 가는 사람은 못봤는데요
    남편이 물어보길래 내 주변에서 내가 제일 자주 간다고 대답했다가
    또 그날도 싸웠네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 
    솔직히 싸웠다기보단 일방적으로 남편이 화를 낸다고 해야겠네요
    그냥 평범하게 주말에 남편이랑 아이랑 근처에 바람쐬러도 가고
    맛난것도 먹고 일상을 보내고 싶을뿐인데
    하다못해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며 맛난거 해먹고
    애랑 놀고 싶을뿐인데 이것마저 허락되지 않네요
    남편이랑 이런 얘길 하다보면 끝은 늘 싸움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감기가 걸린건지 밤새 우는 아이때문에 잠도 못 이루고
    이렇게 새벽에 주절거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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