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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tarcraft2_55941
    작성자 : shinejede
    추천 : 10
    조회수 : 1696
    IP : 39.119.***.59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5/11/14 13:52:09
    http://todayhumor.com/?starcraft2_55941 모바일
    로하나는 왜 그랬을까 (고찰, 스포)
    로하나는 왜 꼰대짓을 했을까? 에서 스포성 제목일것 같아 살짝 바꿨습니다.

    추측하기론 로하나가 그리 노개념도 아닌 것 같고... 제 추측으론 이럽니다.

    아둔의 창에 오른 승무원들은 모두 신경삭을 자른 프로토스들이었습니다. 로하나는 아둔의 창이 만들어졌을 때 인물이었고 칼라로 소통하는게 당연한 인물이었죠. 그런데 웬 네라짐(같은) 애들과 네라짐(진짜)이 아둔의 창에 타고 있는겁니다. ..안습

    뭔가 말을 할려 해도 칼라를 통해서 느껴지는 건 그 자리에 있어야 할 프로토스가 아닌 공허 뿐...(셀렌디스 말 참조) 결국 입으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당시 유일하게 칼라에 접속하고 있었던 로하나는 다른 프로토스들과의 소외감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독 과거의 칼라 프로토스들을 회상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출처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17/read?articleId=27763364&bbsId=G005&itemId=64&pageIndex=1

    (그린이 : 시리얼님) 





    심지어 공식 소설 '불로 끝나리라'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로하나는 아둔과 동시대의 인물로, 사실상 조선시대 인물이나 다를바가 없죠. 그런 인물이 급격하게 변하는 공유 시점에서 빠르게 적응한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입니다. 님들같으면 몇천 년 후 미래에서 순응하고 적응할 수 있을지...


    코랄 편에서 테란을 왜 돕느냐고 한 것도 있는데, 무엇보다 대울(Dae'Uhl)의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그 유명한 칼라스 중재 사건 이후로 만들어진 것으로, 사실 프로토스 본인을 위해서라기 보단 프로토스가 지키는 종족을 위해 만들어진 규율입니다.


    칼라스 중재에 대해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칼라스 종족이 내전을 벌이는 모습이 너무 끔찍해 기사단이 이를 중재하기 위해 투입되었지만, 프로토스를 처음 본 칼라스인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전 중이던 두 단체가 힘을 합쳐 기사단을 공격했고, 프로토스 칼라스 전쟁이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 때 거신이 투입되어 칼라스인들의 문명 수준은 석기시대로 퇴화하고 맙니다.


    즉,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도와준다 한들 그 결과가 좋을리 만무하다는 것. 칼라를 통해 역사를 직접 바라보는 로하나는 그걸 말하고 싶었던 거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르타니스의 행패가 깡패였다는 것도 톡톡히 한 몫 합니다.



    -르타니스



    젊은 지도자라 그런건지 사실 행패에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깡패짓이 자주 보입니다. 뭔소리냐 묻는다면 로하나가 깨어났을 당시에 프로토스의 상황은? 그야말로 충공깽 개발살 5분전의 상태였던 것입니다.


    아이어 초월체 정예저그 수십억마리의 유례없는 대침공, 대의회와 테사다르의 몇 없을 칼라이 프로토스의 내전, 그나마 남아있던 칼라이 기사단 거의전부가타락. 거기다 조금 지나면 샤쿠러스 폭☆발


    정상적인 지도자라면 슬슬 몸사리기 위해 어디 외우주에 짱박혀서 종족 번식을 해야할 정도였을 겁니다. 남은 패가 이제 없고 아둔의 창에 탑승한 사람만이 프로토스 문명 최후의 생존자였습니다. 여기서 얘네들을 전쟁터에 굴린다? 미친 짓이죠.


    아둔의 창에 동력이 공급되면서 로하나는 깨어나자마자 이 모든 상황을 칼라를 통해 죽어간 모든 칼라이들의 생각을 보게되는 겁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시련이죠. 노답노답. GG쳐도 열번을 쳤을 상황.


    그런데 아르타니스가 걸은 행보는 바로 무엇인가.


    칼라(없으면 안됌)를 자르고 네라짐()과의 동맹, 정화자()와의 동맹, 탈다림()과의 동맹, 테란(간섭하면 안됌) 구출, 저그()과의 일시적 동맹...


    심지어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네라짐은 뻑하면 자기 전통 사라진다고 빼애애액!해대고 정화자들은 '니들 명령 받을 생각 전-혀 없음 ㅗㅗ'에다가 탈다림들은 '힘을 내놔라 병신들아!'라며 접근한데다 저그야 뭐...(절레절레)


    아무튼 아르타니스가 취한 행동은 과거 프로토스의 모든 상식과 규율을 뒤엎는 미친짓이었다는 겁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아르타니스가 왜 이런짓을 했을까요.


    여기서 우린 테사다르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엔-타로 테사다르!




    아르타니스의 영원한 멘토이자 프로토스 역사상 "아니 어떻게 이런 개념인이?"라고 할만한 인물이죠. 전 그가 대의회와 내전을 벌일 때 한 말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알다리스, 나는 의회의 심판에 복종하겠소.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두시오. 만약 다시 한 번 같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난 똑같은 선택을 할것이오. 나는 우리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소. 나의 명예를 더럽히고, 나의 계급과 신분을 버렸으며 가장 오래된 고대 전통마저도 깨버렸소. 하지만 내가 단 한순간이라도 그 행동들을 후회할거라 생각하지 마시오! 나는 기사단이기에, 다른 그 무엇보다! 나의 고향을 끝까지 지키기로 맹세했기 때문이오!

    기사단이기에, 고향을 지키기 위해 맹세했다.


    달리 말하면 고향과 종족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


    아르타니스는 답을 내놓은 겁니다. 고향과 종족을 지키기 위해 난 칼라를 버렸고 델람을 꾸렸으며 탈다림과 손을 잡고 정화자들에게 화해의 악수를 건넸다. 과거의 모든것을 버려서라도 현재를 바꿔 난 종족을 지켜내겠다!



    아무튼 종족을 지키기 위해 걸은 행보 하나하나는 사실상 실패하면 전부 쫑나는 도박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로하나는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애초에 함선 내에 반대하는 이가 로하나 제외하고 아무도 없었다는게 이상할 정도.


    고로 로하나는 꼰대가 아닌, 상사에게 간언을 말할 깨어있는 지식인이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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