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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57211
    작성자 : 아망Ω
    추천 : 137
    조회수 : 15179
    IP : 121.137.***.104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03 04:12:10
    원글작성시간 : 2012/11/02 23:29:24
    http://todayhumor.com/?humorbest_557211 모바일
    내가 너랑 헤어지는 한이 있어도 포기 할 수 없는 것

    다른 남자들이 아기를 무슨 악마나 애물단지마냥 취급하는 한이 있어도 내 남자는 안 돼


    나는 나 다음으로 내 아이를 최고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하고싶다.


    10대의 대부분을 아버지 없이 가정불화에 시달리며 자라온 나에게는 아버지의 사랑이 간절했다.


    친구들이 아빠와 쇼핑간다고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생소한 일이었고 부러운 일이었다.



    남자친구와 길을 걷다가 걸음이 멈춰질 정도로 귀여운 아기를 보면 


    와 정말 귀엽다. 우리도 나중에 저런 천사같은 아이를 낳자. 


    이런 얘기가 하고싶지


    나 애 별로 안 좋아해. 우는소리 짜증나 죽겠어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었다.



    카페에 앉아서 얘기하다가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는 부모가 있으면 넌 눈쌀부터 찌푸렸다.


    아직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엄마 옆에 붙어서 걸어들어오는 아이를 보며 넌 "망했다..." 라고 중얼거렸다.


    밤에 공원에 앉아있을 때 아빠한테 안겨서 지나가는 아이를 보며 


    저런 애가 좋아. 라고 말 하는 널 보고 조금 기대했다. 


    하지만 넌 그 아이가 이뻐서가 아니라 안겨있는 채 아무 소리도 안 내고 얌전해서 좋다고 말 했다.



    급기야 아기를 악마로 표현하는 널 보고 마음이 무너지더라.


    종소리 같은 목소리로 웃는 아기를 보며 훈훈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넌 흉흉한 표정으로 날 노려보더라.


    어린아이가 옹알거리는걸 보며 귀엽다고 했더니 넌 찡얼거리는 소리 제일 싫다고 짜증을 낼 뿐이더라.


    결국에는 결혼 해도 애는 낳지 말자는 말을 듣고 더는 못 버티겠더라.


    내가 끝까지 애 낳을거라고 우겼더니 너의 손 뗄거라고 하는 말 듣고 포기하게 되더라.



    위의 문제로 헤어지자 했더니 기가막혀하더라..


    넌 기가 막히겠지만 미래에 태어날 내 애는 무슨죄니...


    아빠한테 좋다고 옹알거리며 앵겼더니 아빠가 찡얼거리는거 듣기 싫다고 애를 쳐낸다..


    그 애가 얼마나 상처를 받겠어... 귀여운 내 아이...


    그저 내 로망이 아닌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했을 때 언제 생길지도 모르는 아이때문에 헤어지는게 이상하다고 생각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말야, 나한테는 11살때부터 품어온 꿈이고 목표고 행복이다.



    나는 나 다음으로 내 아이를 최고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하고싶었다..






    혼잣말 주저리듯 적은게 거슬리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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