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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고하던 시각이었음.
친구랑 둘이 배부르게 의정부부대찌개를 흡입하고 나온 후
다른친구들을 기다리며 모 커피숍에서 따끈쌉쌀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야외 테라스에 나와서
담배를 태우던 중이었음
커피숍 테라스에 테이블은 두개정도 되는 약간 공간이었는데,
친구랑 위닝13얘기 삼매경에 빠져있을때 자꾸 뭔가 삐빅대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친구 휴대폰에서 나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삐빅 삐빅 찰칵 삐빅 찰칵 이런소리가 들려옴.
슬쩍 뒤를돌아보니 어떤 30대후반~40대초반의 아저씨가 모자를눌러쓰고 길가는사람 사진을 찍는것이었음.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으나 이거 자세히 보니까,
지나가는 여자들만 찍는거였음. 게다가 짧은 치마를 입거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 지나갈때마다
찰칵거리는 소리가 귓등을 후렸음ㅋㅋㅋㅋ
여자분들중 일부는 찰칵거리는 소리 듣고 눈쌀 찌푸리면서 쳐다는 보고 그냥 지나가는사람도 있음..
그냥 내버려둘까 하다가 친구한테 눈치를보내니 자기도 알고있다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냄
5분여를 더 관찰해도 이건 그냥 휴대폰사서 신기해서 이리저리 찍어보는게 아닌
아까말한 여자들과, 중고등학생들 지나갈때마다 너무나 정확하게 셔터음 내주심.
더이상 망설일게없음 ㅋㅋㅋ 전화로 신고하면 듣고 도망갈것같아서 112에 문자를보냄
커피숍이 편의점과 붙어있어서 찾아오시기 쉽게 편의점 이름으로 신고했음.
근데 ㅋㅋ 이사람 눈치 정말 없음 계속 소리내면서 찍고있음
우리는 그아저씨가 도망갈까봐 마음졸이고있는데
대략 10분후에 순찰차가 스윽 하고 지나감 ㅋㅋ 그러더니 뒤쪽에서 급ㅋ습ㅋ
범죄자의 인권은 소중하니까 모자잌.
경찰이 다가오니 바로 핸드폰을 점퍼 주머니에 넣는거임ㅋㅋㅋ누구보다빠르게남들과는다르게
....당근 꺼내보라고함.ㅋㅋㅋ근데 비밀번호 (패턴) 걸려있음..
경찰분이 이거 풀어보라고하자 처음에는 머뭇댐 ㅋㅋㅋㅋ
주변이 시끄러워서 정확하게 듣지는 못했지만
경찰분이 사진첩을 검사하는데 오늘날짜로만 사진이 있는게 아닌거임 -_-;;
역시나 예전 사진들도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거나 교복입은 학생들 사진뿐..
한참 조사 받다가 긴급ㅋ체포ㅋ 경찰차타고 심도있는 조사를 받으러 가심...
요새 아청법이다 뭐다 해서 말들 많은데
진정한 미래의 성범죄자는 야동을 보는 사람이아니라
실제로 저런짓을 행동에 옮기는 사람 아닌가 싶음..
저런거 막 찍어가지고 어디 싸이트에 일반인 몰카 사진 이렇게 올리거나
그걸로 만족하지못해서 실행에 옮길 수도 있는거 아님????
요새 몰카수법이 워낙에 발달해서 잡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저렇게 대놓고 일(?)하는거 보고 좀 어이도 없고 정신 이상해보이지도 않았음...
암튼 뿌듯한 하루였음.
여러분들도 불의의 상황에 직면했을때 112로 간단하게 문자한통만 넣어줘도 경찰분들 친절하게 와주시니 참고하시길바람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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