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림역 부근에 사는 20대 여자입니다.
아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이 근처는 이미 차이나타운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중국인(조선족) 천지예요.
저는 출퇴근에 지하철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항상 대림역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대림역 부근으로 가면 갈수록 길에서 죽 치고 앉아 있는 조선족들이 많아집니다.
벤치는 물론이고 밤에 문 여는 술집 앞부터 이미 영업 중인 빵집 앞 길바닥에까지 쭉 앉아 있습니다.
아침에 직업소개소에서 일을 못 얻으면 그렇게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것 같아요.
문제는 크게 다섯 가지.
1. 길이 너무 심하게 더럽습니다.
종량제 봉투 없이 쓰레기를 내다 버려 놓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그냥 봉지에 담아 버리는 건 예사고
길바닥에 침이 정말... 게다가 이대, 명동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양의 중국어 전단지.
그 길을 밟는 것 자체가 너무도 곤욕스러워요.
2. 길거리 흡연....
그냥 '길거리 흡연'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연기가 뿌옇게 보일 정도예요.
버스 정류장 근처고 지하철역 입구고 뭐고 안중에도 없습니다.
3. 지나가는 여성을 쳐다보는 것.
그냥 좀 잘 빠졌다 싶은 여자들은 다 위아래로 훑어 보고, 저희들끼리 중국어로 얘기하면서 낄낄댑니다.
제가 이것 때문에 중국어 배울 생각까지 했습니다...
여자가 지나가고 나서 뒷모습을 계속 보면서 손으로 저질스러운 제스추어를 취하고 낄낄댑니다.
다른 여자한테 그러는 걸 이렇게 많이 봤으니 저한테라고 안 그랬겠습니까.
아예 눈이 마주쳐도 낄낄대고 있는데 뒤에서는 어쩌고 있을지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4. 길을 막고 있는 것.
길을 당췌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길에 여럿이 모여 길 막고 웃고 떠드는 걸 왜이리 좋아할까요.
낮은 물론이고
밤에는 태반이 취한 4~50대고, 그렇게 조선족이 취해서 휘두르는 팔에 맞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5. 비상식적인 자전거 라이딩과 교통 신호 무시.
한국인들은, 아무리 자전거를 타도 보행자가 우선이지 자전거가 우선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선족들, 자전거가 우선입니다. 자전거가 오면 사람이 비켜 줘야 합니다.
자전거 때문에 조선족 하나랑 부딪힐 뻔해서 싸웠던 적이 있지만 말이 안 통해서 집어쳤습니다.
게다가 교통 신호는 완전 무시... 횡단보도 안 지키는 건 부지기수고
신호등 아래에서 파란 불 기다리다가도 그냥 쓱 건너 지나갑니다.
이 외에도 문제가 너무 많아요.
이런 내용을 몇 달 전 경찰청에 민원으로 넣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못살겠으니, 최소한 교통신호 미준수와 버스정류장 흡연에 대해서만이라도 단속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며칠 후 해당 지구대 소장님으로부터, 경찰 측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이해해 달라는 친절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단속이 강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한 동안은 (비교적) 정말 편했지요.
그런데 그들도 이 일만 중요한 게 아니니 여기에 몇 날 며칠 인원을 투입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여전히 밤에는 순찰을 굉장히 자주(어딜 봐도 경찰차가 보일 정도로) 돌고 계시고
순찰차가 가시 거리에 있을 때만큼은 조선족들도 자제를 하는 게 눈에 보이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요, 최소한
중국어로 지들끼리 낄낄대며 제 위아래를 훑고 쪼개는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만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뭐 방법 없을까요, 정말 환장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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