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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예상만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당하게 되니 심히 당황스럽네요...
고민게로 가려다 멘붕을 더 많이 했기에 멘붕게에 씁니다.
글이 긴 편이니 천천히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일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수요일인 11월 1일 저녁쯤 갑자기 부모님 측으로 ‘신분증을 일반우편으로 보내달라’라고 말씀하셨고, 이에 대해 본인이 아닌 타인에게 신분증을 양도하는 것은 맞지 않으니 이유를 알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러자 부모님께서는 제 명의로 된 핸드폰을 오빠가 쓰고 있는데, 명의 이전을 진행하는 중이라 신분증을 제게 부탁하신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 말에 어이가 없는 건, 제가 청소년일 때 요금을 아끼려고 하여 명의를 양도한 것은 기억이 잘 나지 않으나 (부모님께서는 제가 동의했다고 일방적으로 설명하십니다.)성년이 지난 이후, 만으로 20세가 넘었을 때에도 지속적으로 그 핸드폰의 명의해지를 요구했지만 약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들어 주지 않으셨습니다.
이제야 명의해지도 아니고 명의이전을 원한다니 어이도 없을 뿐더러 당연한 듯 신분증까지 요구하고 이 모든 내용을 본인이 아닌 부모님께 대리를 맡겨 설명한 것이라니 매우 화가 났습니다.
저와 오빠 간의 관계는 매우 좋지 않은 편입니다. 제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약 11년 정도 서로 말을 섞지 않았지만 일방적으로 욕설과 폭행으로 피해를 입은 일이 다수 있었고 13년도 대학입학 직전 (20살 때)에도 속된 말로 개 맞듯 맞은 전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수많은 간섭과 일방적인 욕설, 자기 멋대로의 잣대를 내세워 저를 억압하였고, 참다못해 13년도 2학기가 되기 직전 급하게 집을 나와 자취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 명절이나 제사 등 모든 가족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뜬금없이 뻔뻔하게 핸드폰 명의이전을 요구하는 것이고요.
이런 상태에서 저는 명의이전이 아닌 명의해지를 할 예정이고, 신분증을 우편으로 송부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제 명의이기 때문에 월요일인 11월 6일인 오늘 통신사에 가 해지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불같이 뛰시며 어떻게든 그것만큼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씀하셨지만 전 번호를 한 번 바꾼다고 세상 뒤집어지는 것 아니니 제가 할 것만 진행하겠으며, 나머지는 오빠 본인이 스스로 하라고 전달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도 명의이전을 요구하는 내용들의 연락이 부모님 연락처로 계속 문자, 전화상으로 왔으며 오는 족족 거부 의사를 밝히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제 명의를 제가 해지하는 것이며 요금제나 할부금 또한 모두 정상으로 처리된 상태이기에 저는 제가 요구하는 것만 진행하면 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특히나 이렇게 모난 가족관계에서 이상적인 가족관계로 변화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기에, 이미 끊긴 인연을 다시 잇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러자 토요일인 4일에 부모님이 제가 지내고 있는 자취방까지 찾아오셔서 신분증을 요구하였습니다.
오시기 전에 분명히 신분증 건으로 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으나 결국 요건은 그것이었고요. 혹시 몰라 같이 사는 룸메이트에게 제 신분증을 맡긴 뒤 외부로 나가 있으라고 부탁한 상태라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그 날 명의 건은 뭐 하나 진행한 것 없었지만, 그 날 오후 격양된 상태로 연락하신 부모님은 ‘나 죽으면 집 안 올 것이냐’등의 언행으로 협박을 하시며 명의이전을 계속 재촉하셨습니다.
몇 번의 언성이 이어지고 통화가 종료된 후, 다시금 온 전화에는 ‘오빠를 바꿔 줄 테니 말을 잘 해 봐라’였습니다.
위에 설명해 드린 것처럼 약 11년 간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않았으며 수도 없이 일방적인 폭행과 폭언을 당한 저로서는 얼굴을 맞대지 않는 통화라도 매우 심한 거리감과 부담감이 들었습니다.
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두어 차례 끊었고, 통화를 계속 실패하자 오빠 측에서 (부모님 명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했지만 말투나 내용, 띄어쓰기로 짐작이 가능했습니다.) ‘해지한다고 협박했다던데 만약 하시면 000(제가 다니고 있는 곳 이름입니다)에서 봅시다’라고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비록 약 2시간 정도 늦게 봤지만 이에 대해 답문이라도 처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알아서 번호 바꾸고, 가족들에게 권력행사 부리며 속 태우지 말길 바라며 협박은 내가 아닌 당신이 하는 것이다’라고 답문을 보낸 상태입니다.
이후 전화도, 문자도 아무런 연락이 없지만 명의 해지 건으로 통보했던 날이 오늘이기에 일을 마친 3시 경 해지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오전 10시 경 부모님 명의의 번호로 문자를 보내 해지한다는 재통보와 함께 만약이라도 찾아오거나 한다면 접근금지 신고를 진행한다고 미리 말해뒀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받은 미성년자 때의 폭행 건,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도 이뤄진 폭행 건 등을 신고한다고 첨언하였고요. 그래도 혹시나 제가 자취하는 곳 근처로 찾아오지 않을지, 또 어떤 행동을 할지 매우 두렵네요...
가뜩이나 직장과 자취방이 가까운지라 직장까지 찾아온다면 어떡할지... 또다시 폭행을 당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지만 저는 제가 한 행동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껏 당했던 일들에 비하면 지금 오빠 측에서 당한 건 매우 미미하다고 생각이 드니까요.
저는 지금껏 고통받고,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씩 악몽으로 힘들어하고, 심리 상담까지 받는데 왜 그 사람은 주장할 수 없는 권리마저도 당당하게 요구를 하는지 이해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일이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으니 명의해지를 진행하면 또 일이 터지겠죠... 그 때 보고 덧글로 상황 보고를 진행하겠습니다. 혹시나 또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면 이 글을 증거라도 삼으려고요.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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