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이 받으셨을 상처를 생각하니 무척이나 마음이 아픕니다
댓글들을 보아도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들에게 받은 상처가 아주 크신 분들도 많구요
어린시절 받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지요...
어쩌다 저런 선생들이 교단에 올라서서 선생질이란걸 해왔는지..... 촌지에 차별에 폭력에.... 




그런데 댓글중에 초등 선생을 일반화하여 욕하는 분들이 계셔 많이 속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초등선생이기 때문이지요




댓글들을 보며 혹시나 우리반 아이들이 내게 저런 상처를 받고 나에게 욕을 하는 상상을 하니 너무 끔찍하고 두렵습니다
지금 내가 저렇게 욕먹는 교사 중 하나가 아닌가 괜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구요




저는 어려서부터 교사가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아이들앞에 완벽한 선생님은 못됩니다
가끔 실수도 하고 모르는걸 아이들에게 되묻기도 하고요 가끔 헛소리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교사가 되며 다짐한게 하나 있습니다
나는 아이들을 모두 좋은쪽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내 있는 힘껏 아이들 모두 골고루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자




빨리 승진을 하는 것 아이들로부터 존경받는 것 이런 것 보다는




그저 아이들이 수년 지나 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어렴풋한 기억에 나라는 선생은 따뜻한 선생으로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아침 잠이 많아 출근하기가 힘들지만
복도를 지나 우리반 교실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환한 웃음으로 인사해줍니다
아무리 몸이 아프고 피곤하더라도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힘이나서 신나게 하루를 보냅니다




말이 두서없고 길어졌지만




글을 보고 제가 욕먹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씁니다




저런 거지같은 선생들은 선생으로서 자격이 없으니 제발 꺼져줬음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참교사란 말은 아니지만요...
저런 분들을 거울삼아
초심 잃지 않는 사랑주는 선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