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시간 개나 주라죠.
물론, 플레이 시간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이 그마의 공략 영상 등을 꾸준히 10시간 이상 봤다고 해도 한 번도 플레이 해보지 않는다면 손에 익지 않으니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가 없죠.
하지만 캐릭터 숙련도나 이해도가 플레이 시간과 비례하지도 않습니다.
제 주 캐릭인 메르시의 경우,
예전엔 이런 마인드로 플레이 했어요.
"닥쳐! 누가 뭐래도 나한테는 이게 맞는 거다. 내가 이렇게 해서 꽤 잘 하고 있는데 니가 뭘 알아?"
결론적으로 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메르시의 경우, 플레이 스타일을 나누는 큰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광선 대상에게 수호천사 옵션과 클릭으로 광선유지 온/오프 옵션입니다.
이 두 옵션으로 4개의 스타일이 나오겠죠.
전 처음엔 클릭으로 유지를 사용하지 않았고, 광선 대상에게 수호천사를 사용 했습니다.
광선 대상에게 우선 수호천사를 할 경우 파르시 할 때 굉장히 편합니다. 또한 이 옵션을 사용 할 경우 클릭으로 유지보다는 수호천사 대상을 수시로 바꿔야 하기에 클릭으로 광선 유지 옵션을 끄는 게 편하죠.
근데, 메르시 유저의 공략영상을 보고 바로 경쟁전에서 실험해봤습니다.
어차피 브론즈에 있을 때라 양심 없이 해봤죠.
근데, 힐로스가 (힐이 비는 시간) 줄어드는 게 확 티가 나더라고요.
물론, 파르시 하기는 엄청나게 힘들어졌고, 낙사 할 때는 그냥 무조건 죽는다고 봐야 했죠.
하지만 유지력이 좋아지더군요.
그리고, 신난알파카님의 공략 영상을 보다가 일리오스 우물에서 시작 돌진 루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그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그 루트는 아직까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라인이 있을 때도 방벽 앞 딜을 하는 솔져가 있다면 그 솔져는 끝까지 그렇게 플레이를 합니다.
여럿이 지적을 하고 그 지적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면(대부분 욕설이 섞여 있어서 그냥 짜증만 남) 언제나 방벽 앞 딜링만 할 뿐이겠죠.
한 번은 루시우로 화물 비비겠다고 앞에서 엄청 알짱대는데 팀원(여성)분이 '루시우님 빠지세요.' 라고 하더군요.
사내가 말하면 무시했을텐데 뒤로가려고 고개를 돌리고 놀랐습니다.
팀원이 전부 거기에 있더군요. 참고로 제가 있는 곳과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거기가 방어에 더 용이한 위치였고요. (역시 골드는 다르더군요!)
그래서 그 후로 좀 뒤로 빠지는 플레이를 아주 조금은 더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전 라인을 하지 않습니다. 버그가 있어서가 아니라 라인을 도저히 모르겠어서요.
지금 제 프로필을 보니 모든 경쟁전 시즌 라인하르트 플레이 49시간으로 메르시 다음이네요.
근데, 전 라인을 하나도 몰라요. 언제 돌진해야 하는 지 어디에 위치를 잡아야 하는 지 언제 공격을 해야 하는 지, 언제 방패를 들어야 하는 지, 언제 궁을 써야하는 지 등등...
제가 디바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이거에요. 어떻게 운용해야 할 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하지만, 오버워치 게시판에 올라오는 디바 사기 글은 저도 공감해요. 디바를 잘 쓰면 그렇게도 쓸 수 있을테니까요.
내가 경험하지 못 했다고, 내가 경험하는 건 이렇다고 그게 진실은 아니에요.
브론즈,실버,골드에서 트레이서는 어떤가요? 골드는 가야 트레이서 무섭죠.
그 전엔 트롤일뿐이죠.
그거 아세요? 예전엔 바스티온 하면 골드 진입구간까지도 벌벌 떨었지만, 지금은 실버만 가도 "바스 빼죠?" 소리가 나옵니다.
친구가 자신에게 총을 겨눈다고 친구를 쏜다면, 당신의 뒤에 있는 적에게 죽을 뿐이에요.
물론, 안 쏘면 친구에게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