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흡연자입니다..
하루에 1~2갑 정도 태우는 헤비 스모커이죠.
담배라는게 알다시피 왠만한 마약보다 중독성은 몇배 몇십배가량 강합니다.
왠만한 의지력 가지고 끊기는 쉽지 않죠.
꽤 많은 비율의 남자들이 담배를 피게 된건 군대 영향이 크지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나 군대에서 담배가 보급으로 나올정도였고,, 고된 훈련과 작업후 10분간 휴식에서의 담배는 글쎄요~ 뭐랄까 그냥 여자분들이 쉬는시간 커피를 찾게 되는 그런거와 비슷했을지 모릅니다.
어쨌든 이놈의 담배는 한번 손대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지라, 모든 흡연자들이 끊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으나 실천은 못하는 현실이죠.
비유를 좀 현실감있게 해보자면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6시 이후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하는것을 실천하는것보다 금연을 하는게 수십배는 더 힘들다 정도로 해두죠.
어쨌든 안좋은 담배를 끊어야 된다는 논리와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논리는 흡연자로써도 공감하고 반박할 논리 또한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비흡연자들도 원하고 흡연자들도 원하고 또 겉으로는 국민들 건강 생각해주는 정부가 원하는데로 대한민국의 흡연율이 0%가 된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까요?
일단 담배인삼공사의 직원들이 당장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겠죠. 또한 담뱃잎을 재배하는 농가는 이제 수입이 없어질테고요. 편의점이나 슈퍼 등등의 주 수입원인 담배판매액이 없어져서 그들의 수입 또한 굉장히 타격을 받겠죠.
뭐 여기까지는 어느 한 사업이 망했을 때 벌어지는 도미노적인 연쇄현상으로 그렇게 크나큰 타격은 아니겠지만,
문제는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세수 확보가 되고 있는 담배의 세수가 당장 없어진다는 겁니다.
이명박대통령이 22조 강바닥에 쏟아붓고 나라가 휘청휘청 하고 있는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근데 이 담배로 인한 세수 확보가 연간 13조가 넘습니다.(인상되었을 시 정부 추산)
근데 이게 제로가 된다면,
모르긴 몰라도 세금 꼬박꼬박 내는 직장인과 공무원들의 세금은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지 않겠습니까??
감이 안오실것 같아서 설명한번 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전체의 25~30%가량이 흡연을 하니 인구 1000만명 가량이 담배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1인당 하루에 담배를 한갑을 산다고 했을 때, 대략 1800원 정도를 1000만명이 매일 세금으로 내고 있는것이지요.
즉 흡연자 1인당 담배로 인해 국가와 지방에 내는 세금의 액수가 월 5만원이 넘는다는 것이고, 약 한달에 5000억이 넘는 금액을 담배의 세금으로 확보하는 것이지요. 인상되면 대략 한달에 1조가 넘는 금액이 거치겠구요.
이것이 제로가 된다면 전체 직장인이 1년에 세금으로만 최소 60~70만원은 더 내야 된다는 소리이고, 결국 이 문제는 국가 운영에 어쩔 수 없는 사안으로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겠지요.
뭐 다들 알다시피 월급은 오를지 안오를지 모르는거구요.
담배가 인상되면 다음은 알코올이겠고, 그 다음은 유류세가 되겠지요.
담배와 알코올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것이겠고, 유류세는 교통체증 어쩌고 하는 논리겠죠.
사실상 국가가 국민 생각해서 담배값 올린다는게 멍멍이 소리라는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알테고, 부자 감세로 인한 세수 부족과 나라에 돈이 없다보니 하나의 꼼수를 부리는 건데,
기왕지사 담배값 오르는거,,,
또 정부에 대한 불만도 많고, 아니꼽고 치사하고 더러워서
이참에 진짜 독한마음 갖고 끊어야 겠습니다.
진짜 말한데로 2천원 인상되었음 좋겠네요,, 찔~끔 500원 이렇게 인상되면 마음이 너그러워 질것 같거든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