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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4746
    작성자 : 촌놈색이
    추천 : 1
    조회수 : 493
    IP : 211.197.***.2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8/05 01:11:17
    http://todayhumor.com/?panic_54746 모바일
    베오베 자각몽을 보고
     그 루시드드림이라고 하나요? 한국말로는 자각몽이라고 하죠? 인셉션의 컨셉이 되는...
     
     저도 그걸 한동안 시도해 본 적 있었습니다. 군대에서요. 말년에 할 일이 있나요 뭐.
     
     상병 꺾이면서부터 같은 내무실 동기 한놈이랑 루시드드림을 해봤습니다.
     
     꿈일기 써가면서 거의 매일 꿈을 꾸게 되더군요.
     
     저는 그러다가 딱 두 번, 자각몽에 성공해 본 적 있습니다. 그걸 와일드라고 하던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네요.
     
     꿈 속에서 이 것이 꿈임을 자각하는 겁니다.
     
     뭐, 제가 주로 하고픈 이야기는 이게 아니라요.
     
     문제는 같이 자각몽 시도했던 동기놈입니다.
     
     이놈은 어찌된 영문인지 저보다 훨씬 빠르게 자각몽에 성공했습니다.
     
     나중에는 자기 마음대로 꿈에서 사람을 소환하기까지 하더군요.
     
     구라는 아닐껍니다. 그런 걸로 구라칠 놈은 아니니까요.
     
     그러다 둘 다 자각몽을 그만두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그 날 꿈에서 그 녀석은 침상에서 몸을 일으켰는데 다들 자고 있었다더군요.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평소와는 다르게 꿈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꿈임을 깨달은 겁니다.
     
     그게 꿈 속에서도 기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어나서 평소와 다름없이 밖으로 나가서 놀았다고 합니다.
     
     막, 응? 응? 누구 소환하고. 막, 응? 응? 알죠? 응? 응?
     
     그리고 그 녀석이 이제 일어날 때가 됐겠지? 하는데 그 꿈이 너무 오래갔답니다.
     
     그래서 평소대로 눈을 꼭 감았다 떠보고 손가락을 뒤집고 땅을 뚫고 들어가도 도저히 꿈에서 깨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생활관 옥상까지 뛰어가서(꿈에서 날아서 떨어지는건 힘들다 하더군요. 굳이 높은 곳까지 걸어서 가야한답니다.)
     
     떨어졌어요.
     
     그랬더니 벌떡 하고 눈이 떠 졌는데
     
     ...아무도 없던 생활관이었답니다.
     
     여기서 전 소름이 쫙 돋았어요.
     
     옥상에서 떨어졌는데 아직 꿈이었던 거죠.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 제 동기는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답니다.
     
     그러다가 번뜩하고 다행히 그 날은 눈이 떠졌다더군요.
     
     일어났더니 꿈속에서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도 몸에선 땀한방울 나지 않았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그날 밤이 지나고 그 꿈도 비몽사몽간에 꿈일기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그 녀석은 5번을 옥상에서 떨어졌습니다.
     
     무서운건 복도에 불침번까지 꿈속에 있어서 이게 꿈인지 생신지 점점 헷갈렸다는 겁니다.
     
     볼을 꼬집어도 아팠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해가 뜨지 않았답니다.
     
     자각몽인걸 계속 깨닫고는 있지만 되려 현실인지 진짜인지 헷갈렸답니다.
     
     그래서 옥상에서 뛰어 내릴때도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무서워서 망설이기 시작했답니다.
     
     그가 가진 꿈에서 이게 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유일한 힌트는 자고 있던 위치가 매번 바뀌었다는 겁니다.
     
     5번 떨어졌을 때 5번 전부 다요.
     
     그 놈은 점점 일상이 무서워져왔답니다.
     
     꿈에서 깼는데 실제가 아니라 꿈이라고 느낄까봐.
     
     그 날 이후로 그 놈은 꿈일기 쓰는걸 멈췄습니다.
     
     더이상 자각몽을 꾸기 싫답니다.
     
     그렇게 응? 꿈에서, 응? 군인이, 응? 응? 응? 막, 응? 누구 소환하고, 응?
     
     그렇게 좋아했던 녀석인데 이제는 무섭답니다.
     
     혹여 새벽에 진짜 깼는데 이게 꿈인줄 알고 뛰어내릴까봐.
     
     분명한 건 전 2번 자각몽을 하면서 계속 다시 자각하지 못하고 꿈으로 흡수되어 버렸는데
     
     이 녀석은 얼마되지 않아 자각몽을 성공한 걸로 봐서는 그 쪽으로 발달이 잘 되어 있었나 봅니다.
     
     너무 그 쪽으로 잘 되시는 분은 깊이 들어가는 걸 자제해주세요.
     
     베오베 자각몽 보니 문득 생각이 나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8/05 11:56:34  39.116.***.162  해맑은이쁜이  34517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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