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저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항상 가난한 자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생각하자고 강조하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지난번에도 썼습니다만,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정말 듣기 어려운 이야기거든요.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를 외면하는 것은 곤경에 처한 나를 못본 척 한 것이고, 반드시 심판의 날에 그 죄값을 치를 것' 이라고 강조하셨는데, 왜 교회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지 정말 의아한 일입니다. 아마도, 그런 '불편한 설교'를 자꾸 늘어놓으면 돈많은 신자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고, 그러면 교회 재정이 어려워질 것이 두렵기 때문일까요 ?
그래서인지 교회에서 듣는 것은 오로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천국 간다' '십일조를 내는 것은 천국 창고에 적금을 드는 것' 같은 이야기들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이들을 경계하셨는데 말입니다.
제가 지금 다니는 작은 교회는 그나마 좀 나은 편입니다만, 전에 다니던 대형 교회는 정말 '여기가 예수님 섬기는 곳 맞나?' 싶은 설교가 많았습니다.
사 례1. "(주일에는 어디 놀러가면 안되고 반드시 교회에 나와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며) 그리고 토요일에도 가능하면 어디 가지 말고 다음날 교회에 나올 준비를 해야 합니다. 교회 올 때 입을 양복을 정성스럽게 다리고, 또 주님께 바칠 예물을 준비하세요. (여기까지는 조용히 말씀을 하시다, 예물 이야기에 갑자기 욱 하셨는지 목소리를 확 높이시며) 그런데 예물함 속에서 천원짜리, 심지어 오백원 짜리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이게 말이 돼 ? 여러분 정도 사는 사람들은 최소한 만원씩은 내야 해 !"
사례 2. "이번에 내가 차를 바꾸는데, 무슨 차를 고를까 고민을 하는데 말이야, 날 형님으로 모시는 다른 교회 목사가 있거든. 이 친구가 나에게 '형님, 에쿠스로 하십시요. 형님 같은 목회자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데, 에쿠스는 차가 아주 튼튼해서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를 들이 받아도 다른 차가 나가떨어지면 나가 떨어졌지 에쿠스는 멀쩡해요'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에쿠스로 바꿨어." (이 설교 이후, 그토록 제게 목사님 욕하지 말라던 제 와이프도 '...휴... 우리 딴 교회 알아보자' 하더군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