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친구 둘과 같이 돌리는데
즐겜즐겜모드로 했습니다.
슬슬 지쳐갈때쯤
막판 이기고 가자 했는데
4판 내리 연달아 졌어요.
근데 두판째에서 아군이 패드 메르시(마우스가 아니라 패드로 하는 것. 에임이 덜중요한 캐릭을 하게됨) 가 아군으로 매칭되었습니다.
두판째에 5인팟을 만났는데 적들이 진짜 잘하더라구요.
특히 적 젠야타랑 아나, 맥크리, 윈스턴이 잘해서
떡발렸습니다.
거점 공격도 못해보고 특히 적 아나랑 젠야타가 잘하니까 주캐인 윈스턴으로 비비기도 힘들고 계속 지더라구요 적윈스턴은 아군 휘젓기도 잘하구요,
맥크리는 거의 에임핵 수준으로 잘하더랍니다.
아군 메르시는 우리편이 힘도 못쓰고 계속 잘하는 팀과 고정적으로 매칭은 되는데 지니까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우리편 뭐하냐고
너무 못한다고
적들이 잘하는데 적들이랑 매칭되고싶다고 찡찡찡
짜증은 났지만 그냥 무시했습니다.
근데 이번엔 그 메르시가 적으로 갔어요
5인팟은 여전히 풀 멤버.
맵은 쟁탈전인 오아시스였습니다.
매칭되자마자 메르시가 엄청 조롱하더군요.
아 이제좀 살거같다고 우리팀 개못했었는데 적으로 만나서 다행이라고
결국 보답으로 잘하는 팀이랑 매칭되서 잘됐다고
그말을 듣는 순간 살짝 빡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랑은 빡겜해보자고 한마디 하고 했는데
진심 적이 여전히 잘했어요.
메르시가 기세등등 할만했습니다.
적 윈스턴이랑 솜브라가 아군 힐러 딜러진을 너무 잘 물고
아군은 쟁탈전에서 토르비욘... 뜨고.. ㅠㅠㅠ.
역시나 윈스턴을 해도 아나랑 메르시가 서로 케어해주니까 못죽이겠더라구요.
그래서 오아시스 쟁탈전에서 결국 세판 중 한판 졌습니다.
한판 이기자마자 메르시가 말하길
적팀 줜나게 못한다ㅋㅋ
골드 대 다이아 붙어도 이정도로 떡발리진 못하겠다고
1퍼센트라도 점령은 하겠어요? 하는데 으아아아아아 개빡치는겁니다ㅋㅋ
근데 메르시가 실수한건
아군 팀으로 있던 분들이 그 조롱에 같이 빡쳤다는거.
갑자기 아군 두명이 적메르시 개 입터네 하면서 자리야 로드호그로 바꾸더랍니다.
아쉽게도 아군 토르비욘은 그대로..(아마 원챔러인듯)
오아시스 두번째 게임이 시작했고
친구들도 다 빡쳐서 말없이 게임을 시작
저는 봉인했던 라인하르트를 꺼냅니다.
적팀에 사실상 제일 문제되던건
힐러진인 젠야타와 아나였었고, 젠야타의 부조화, 아나의 힐벤으로 한명씩 자르고 적 탱커인 윈스턴도 너무 흔들어댔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적 메르시가 패드로 게임하다보니 분명 메르시를 픽할수밖에없는 상태에서, 첫째판에는 잘하던 젠야타가 봉인된 겁니다.
(사실 아나도 잘했지만 제일 포지션 잘잡고 까다롭던건 젠야타.)
힐러진은 힘이 약해졌고, 적 탱커인 윈스턴을 제압하며 아군을 케어하고자 라인하르트를 택했습니다.
두번째판은 아군 모두 결전태세했구요.
결의가 다져진 이상 팀파이트에 힘을 쏟기에도 라인이 좋았죠.(빠대에선 잘 안돌립니다.)
아군 토르비욘 포탑을 중간중간 깨질때쯤 방벽으로 케어해주고
적 윈스턴이 점프팩으로 다가오면 달려들때마다 착지지점에 예상 돌진으로 잡았습니다. 설사 빗나가도 평캔화염강타로 쫓아보내구요. 진심 평소실력의 300%실력으로 게임했습니다.
더군다나 아군 자리야랑 로드호그도
폭주모드를 하면서 적을 쓸어버리더라구요.
적이 쟁탈한번 못하고 아군의 승리로 두번째 판을 마무리했습니다.
메르시는 이미 차단했지만 부글부글 끓는 속이 보이더라구요.
아군 자리야랑 호그는 오랜만에 빠대를 경쟁처럼 빡겜해보네 하며 여전히 이를 부득부득 갈았고 토르비욘은 연신 방벽 사랑해요를 외칩니다.
하지만 역시 게임은 마지막 승자가 최종 승자.
다들 머릿속엔 한가지 마음가짐이 같이 공존했을 겁니다.
'적들 1퍼센트라도 점령해주게 한다면 이게임은 진 것과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제가 윈스턴을 지속마크하면서 적 윈스턴은 바보가 되어버렸고
적 아나 또한 달라붙을 때마다 집중 마크하면서 둘을 봉쇄했습니다.
수면총 쏠때 방벽 살짝 들어서 막아버리고 근접에서 우다다다 망치 휘두르기로 뚝배기를 깼어요.
실력파였던 친구도 본캐 꺼내며 초집중모드 돌입.
라인 솔져 루시우 자리야 로드호그 토르비욘 조합으로
마지막게임까지 1퍼센트도 주지않은체 게임을 이겼습니다.
특히나 제가 메르시 눈 앞에서
4인 망치궁, 평캔화강 이후 메르시잡은체 돌진하며 전원을 쓸어버리던 그 기분이란.....크으... 인생팟지각이였습니다.
그 얄밉게 잘하던 적 맥크리도 궁쓸때마다 방벽들고 눈앞에서 쏴바 새꺄! 이거 방탄유리야! 하며 농성하다가 중간중간 평타 한대씩 패면서 죽이기까지.
역대급 인생플레이로 라인하르트를 플레이했습니다.
(그마친구도 잘한다고 칭찬했던 라인하르트를 그판은 똥한번 안쓰고 머리채잡고 캐리)
경쟁 5판어치정도의 개빡겜으로 라인으로 적들을 완전 무력화시키고 승리했습니다.
아군 로드호그와 자리야도 빡겜하니까 엄청 잘하더라구요. 토르비욘은 사실 내 본체는 포탑이였다 하면서 딜누적도 잘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승리로 끝나자마자 팀원 전체는 메르시를 조롱했습니다.
"팀이 문제가아니라 메르시가 문제였네"
"메르시있는 팀이 지네"
"패드로 게임해줘서 감사합니다 님덕분에 잘하던 젠야타대신 똥쓰레기 메르시가 부활한번 못쓰고 게임 내내 죽으니 이기네요^^" 하며 게임을 마무리
기분좋게 게임을 껐습니다.
다들 아무리 힘들어도 심야에 전체채팅으로 적 조롱하진 맙시다.
이긴다고 확신되는 판도 즐겜모드들인 적들 빡치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원래 메르시 엄청 좋아했는데 괜히 그 메르시때문에 당분간 메르시는 꺼려질거같네요.
배틀태그 새앙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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