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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43908
    작성자 : 시들시들피들
    추천 : 20
    조회수 : 4124
    IP : 76.170.***.241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2 12:45:22
    원글작성시간 : 2012/10/12 06:30:55
    http://todayhumor.com/?humorbest_543908 모바일
    [펌] 자기합리화

    WARNING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알립니다.
    아래의 모든 글들은 현실의 직시한 독설입니다.
    듣고 가슴아프라고 올립니다.








    ------



    오늘 고3인 동아리 후배에게 쪽지가 왔다.

    "선배... 앞으로 어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이 질문으로 부터 시작된다.

    ----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합리화'를 무의식중에 사용하고있다.
    사람들은 많은 질문들을 하지만, 사실 공부에 관련된 질문이 아닌 이상은 대부분의 질문의 답을 본인 스스로가 알고있다.

    가장 대표적인 질문으로 위에 나와있는 대학과 미래에 대한 질문이다.

    "좋은 대학을 가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가? 스스로 생각해본적이 없는가?
    사실 본인 스스로 답을 알고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물론 좋은 대학에 가려면 좋은 내신성적과 수능성적, 그리고 운이 필요하다.
    이건 우리가 당연히 알고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자신이 노력하느냐에 따라 모든 성적들이 바뀐다.
    좋은 대학을 가고싶다면 코피를 쏟으며 쓰러지는 일이 있더라도 놀지않고 노력하며 대학을 준비하면 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 답변을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서도 남에게 물어보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합리화의 마지막을 위한 단계를 위함이다.

    자기합리화는 보통 아래의 단계로 나눠진다

    1. 자기합리화의 주제 설정
    2. 스스로 납득할만한 이유 설정
    3. 타인에게 질문 후 확답 얻어내기
    4. 자기합리화 후 의지박약으로 내려가기

    이 네가지 단계는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예를 몇가지 들어보자.

    ----

    어느날 A라는 남성이 자신의 살이 너무 쪘다고 생각하여 다이어트를 다짐한다.

    하지만 다이어트가 말로만 쉽지 사실은 너무나 해야 할 것이 많다.
    식사량도 줄어야하고 충분한 운동도 겸해야한다.

    결국 자신이 살이 조금 쪘지만 뺴야될 정도는 아니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기로 결심한다.(1번)

    다음으로 인터넷에서 키에 따른 평균 체중표와 비만도 테스트를 찾아서 모두 체크해본다.
    그리고 그다지 차이가 안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내심 안심한다. 결국엔 다이어트따위 안해도 된다고 스스로 인정한다(2번)

    이후엔 자신이 사용하는 메신져의 대화명을 바꾼다. 
    '나 살 많이찐거같냐?'
    친구들에게 쪽지나 대화가 가끔 들어온다. 정말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너 요즘 찐게 눈에 보여. 살 빼면 더 멋있을텐데..."
    하지만 이 답변은 A가 원하는 답변이 아니므로 대충 대답하며 얼버무린다.
    보통은 "역시 그렇지ㅠㅠ? 다이어트 해야겠다" 이런식으로 말해놓고 다음 답변을 기다린다.
    곧 이어 다른 친구에게서 연락이 온다.
    "니가 뺴면 난 죽어야하게? 빼지마 지금이 보기 좋아."(3번)

    빙고. 이것으로 모든것이 완벽해졌다.
    그리고 결국 빼지않아도 사는데 지장없다는 결론으로 다이어트의 막이 내린다.(4번)

    ----

    이제 이해가 되는가?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는 질문에 위의 자기 합리화가 합쳐지면

    1.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알면서도 '학창시절을 공부로만 보낼 수 없어.'라는 생각을 가진다.
    2. 인터넷에 좋은대학 가는방법, 대학을 가지 않고 성공하는 방법 등을 찾아본다. 대학을 가지않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정작 중요한 주제인 '노력에 의한 결과'는 스킵하고 대학 안가도 성공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말도안되는 결론을 낸다.
    3. 지인들에게 "좋은대학 가려면 어떻게 해야해?"라고 물어본다. 모두들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하나 그것은 원하는 답변이 아니다. 곧이어 어떤 사람은 "한번뿐인 인생, 학창시절을 즐겨야지!"라고 말한다. 대학 안가도 세상은 살만하다 라는 말을 한다.
    4. 역시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를 살포시 접는다

    라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서 이 필자가 하고싶은 말은 단 한가지다.
    자기합리화의 최악의 특징은 무한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4번에서 결론에 도달하고 나서 주변을 바라보면 혼자 포기한, 혼자 놀고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럼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간다.
    자기합리화는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니다. 노력하는 이들의 패기를 꺾어버리는 무서운 독이다.

    스스로 왜 무너지는가. 스스로 왜 약해지는가.
    세상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면 기분은 나쁜데 왜 그 상태로 가만히 있는가?
    노력해보지도 않고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왠말인가?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꿈을 정말 크게 잡고, 그에 걸맞게 노력하면, 못해도 그 아랫단계는 간다.

    예를들자면 서울대를 간다고 다짐하고, 서울대 들어갈 만큼 노력하면 못해도 연고대인서울은 한다는말이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 이말이 정말 정답이다.

    -----

    여기서 노력의 의미를 한번 짚고 넘어가자.

    우리가 생각하는 노력의 레벨이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골이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예를 하나 들어보자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 취직해서 돈걱정 안하며 살고싶어요."라는 꿈을 가진 수험생 B와 C가 있다고 하자.

    일단 눈 앞에 닥쳐오는 수험을 잘 넘겨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한다.
    (물론 좋은 대학의 기준은 개개인이 다 다르지만 한국의 지나친 학벌주의로 인한 폐혜를 생각하며 읽어주길 바란다)
    포항공대, 카이스트, 잘나가는 국립대를 제외하고는 인서울대학. 
    이외의 대학을 나오면 취업이 힘들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B는 무슨일이 있어도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B는 1,2 학년때 공부를 그다지 해놓지 않았다. 당시에는 고등학생이라는 실감도 없고 대학의 문이 코앞이라는 것도 실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까지만 해도 미술을 전공하여 이곳저곳에서 입상했던 기억도 있는데, 차라리 그 기술을 살려서 고등학교때까지 했다가 대학들어갈때 써먹을걸 그랬다고 후회한다.
    남은 1년간이라도 그 특기를 다시 살려서 입상한 후에 대학에 들어가면 수시로 좋은곳에 갈 수 있지 않을까 고민중이다.

    C학생 역시도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나 C도 성적은개판이고 공부는 하나도 안했고..
    스스로가 답답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이정도지"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이 스스로 가망성없는 놈이라 판단하고 모든걸 포기한다.

    B학생은 몇가지 착각을 하고있다.
    1. 공부를 해놓지 않았다고해서 남은 1년간 역전이 불가능할거라 판단
    2. 중학교때 학교에서 나가라고해서 나간 유명하지도 않은 대회 몇개 입상했었다고 이제서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3. 수시의 경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C학생도 역시나 몇가지 착각을 하고있다
    1. 역시나 남은 1년간 역전이 불가능할 것이라 판단
    2. 스스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이 두 학생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자기 스스로의 가능성을 죽여버린다는 것이다.

    전국 5%만 제일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가정하자.
    그중에서 특기자 전형 수시롤 뽑혀가는 사람은 아주 적다.
    1차 수시의 경쟁률이 약한데는 1:5이며 높은데는 1:150까지도 있다.
    경쟁률은 좋은 대학일수록 높다.

    머릿속으로 생각했을떄 1년간 열심히 공부했을떄 대학을 갈 수 있는 확률과 말도안되는 특기자전형을 해보는것과 어느쪽이 더 가능성이 높은지 계산해 보라.

    그렇다. 이 두학생의 더 큰 문제가 있다. 가능성을 계산하기에 앞서 가능성을 제로로 만들었다.
    스스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다.

    가능성은 세상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노력한 만큼의 따라 가능성의 크기가 결정된다.
    남은 1년간이라도 죽을각오로 공부한다면, 가능성의 크기는 매우 커질것이다.
    하지만 남은 1년을 포기한다면, 가능성은 제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필자가 말하는 노력의 레벨이란 
    현재의 상황을 역전할 수 있을 만큼의 노력이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아래에 있고, 그 사람들이 나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면.
    그들보다 훨씬 열심히 해서 그 위로 올라갈 생각을 해야한다.
    상황을 역전할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력은
    열심히한다, 최선을 다한다. 정도밖에 안되겠지만
    필자가 말하는 노력은 모든것을 건 노력이다.


    ---------

    결론을 말하자
    본문이 좀 긴 듯 하였으나 결론은 이것이다.

    1. 자기합리화는 독이다. 나쁜 버릇은 버리자.
    2. 꿈을 크게 갖자. 그리고 그에 걸맞는 노력을 하자.
    3.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공든탑이 무너지랴.

    이 글을 보고 2010년 이후의 모든 수험생들을 비롯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불타올라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해서 이 글을 적는다.

    지금 이 글을 보고 나서 평상시처럼
    "아 이제 진짜 정신차려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에는 "내가 무슨..."이라며 포기할텐가?
    [걱정 -> 결심 -> 포기]의 3단계를 걷지말고 [결심 -> 노력 -> 성공]의 길을 걷자.




    -----------------


    지금은 탈퇴하신 정열적돌아이님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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