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오다니 ㅠ 베스트 가면 2부 써야지 하고 있었는데 공게 첫베스트
1부에 이어서 음슴체로
1년만에 나타난 이년은 그후로 종종 모습을 비쳤음 독서실 끊어 놓고 주말마다 가서 숙면(?)을 취하곤 했는데 어느날 꿀잠자고 있는데 몸이 너무 무거웠음
흔히들 보는 독서실에서 어깨를 밟거나 의자 밑에서 갑툭튀 하는 그런 류였음 근데 거기가 조금 비싼데라 책상도 크고 위에도 뚫려있어서 사람 한명 살짝 고개만 낮춘채로 설수 있는
그런 곳이었음 그리고 고개를 들었는데 물구나무 선채로 날보고 있었음 진짜 미친놈처럼 소리지르면서 뒤로 넘어갔음
(사실 이거도 진짜 내가 겪은건지 꿈인지 확실히 모르겠는게 분명 생생한데 그 다음 기억이 없음)
그후로는 괜히 무서워서 엄마한테 돈만 받고 안갔음 (그돈은 용돈으로 썼어요 죄송해요 엄마)
그 이후로는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없고 무난하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음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데 주말 새벽알바였음 첨에 일할때 사장님한테 언뜻 듣기론 전에 하던 사람이 새벽이라 무서워서 관뒀다고함
무탈하게 알바를 하던어느날 알바한지 4개월 넘어서 기본일은 익숙하고 새벽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psp로 시간을 떼우며 놀고있는데 아주 희미하게 말소리가 들렸음
게임하느라 제대로 못들어서 게임 끄고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는데 편의점에서 나는건 아닌듯 했음 그래서 외부창고로 나갔는데
(편의점 내부창고 외부창고 이렇게 구성됨 외부창고는 밖으로나가야함)
창고 문앞에서 여자가 우는 소리가 들렷음 그렇게 몸이 굳어서 한참듣다가 소리가 멈추고 나서야 다시 매장으로 들어갔음 진짜 밤새 뭐에 홀린 사람마냥 멍하니 있다가
다른사람들에게 묻기로 하고 교대노트(근무중있던 특이사항을 적는 노트)에 글을 쓰고 다음주에 다시 가서 보니 평일 새벽 근무자도 그소리를 들었다고 적혀있었었음
그리고 일->월 근무를 서고 월요일 아침에는 사장님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물었지만 자기는 모른다 잘못들은거아니냐고 말했고 다음번 근무때 이유도 모른채 짤렸음
사실 나도 찜찜해서 그만두려던 참이라 별말없이 퇴직금 달란말만 남기고 관뒀음(이때가 타지로 간지 6개월째라 매번 보던 그년은 아닌듯함)
그렇게 10개월쯤 됫을때 망할계절학기랑 동아리 때문에 기숙사에 남아서 살았고 기숙사는 통금시간이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못들간다고 하고 다른 친구방에 숨어있었음
(정확히 이유는 기억안나는데 그날 안들어간다고 연락을 하면 다음날 아침밥값이 공제되든가 해서 밥값아낀다고 종종 친구랑 돌아가며 이짓함)
11시에 순찰 도는거 확인 하고 (빈방에 불키고 간건 없는지 확인을함)내방으로 돌아가서 와우를 했음 그리고 새벽 2시쯤인가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렸음 노트북 모니터를 덮고
생각하다 기껏 생각해낸것이 옷장에 숨는 거였음 그리고 숨는중에 노크소리가 또 들렸음 숨고 나서 노크소리가 또들리고 문열리는 소리가 났음 그리고 발소리나 말소리 아무것도
없이 한참 있다 문 닫는 소리가 들렸음 물론 밤새 옷장에서 못나갔음 다음날 몸뻐근해서 죽을뻔함
그리고 그해 4월 그냥 입대 해버렸음 그리고 확실한건 점점 이사가거나 다른데로 가도 찾아오는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는것
훈련소 귀신썰은 너무 많아서 패스 일병 패스 일말 상병달기 1달도 안된 그때 훈련이 있었는데 발에 병이나서 (물집에 세균감염되서 곪고 피나고 하는 그병 이름이 뭐죠?)
걸을수가 없어서 열외하고 꿀을빨고 있었음 그리고 그때 새벽 되게 오랜만에 가위에 눌렸는데 침상에 걸터앉아서 한손으로 머리를 누르고 내귀에 속삭이는데 약간화난거 같았음
누구였는지 얼굴은 볼수 없었고 지긋지긋한 흰옷만 보였음..................ㅅㅂ
그리고 그다음달 부사관합격해서 그곳을 떠나게 됐음(혹시나 오해하실까봐 말하자면 신청부터 합격까지 기수에 따라 다르지만 약6개월 정도 걸림 운좋게 빨리되면 3달)
부사관 훈련받고(내가 재입대라니 ㅠㅠ) 임관하고 특기교육도 다받고 자대생활도 익숙해고 그전 살던집도 전세기간도 끝나고 이사를 하게됐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코빼기도 안보이고 그 잘눌리던 가위도 안눌리게 돼었음(글에는 일일히 안썻지만 가위는 주기적으로 걸림) 그리고 2년 11개월째인 저번주
오랜만에 가위에 눌렸고 창밖에서 사람 실루엣이 손흔들고 있었음
"나왔어~"
"그래 이년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