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친목은 아니겟지요?..문제시 자삭하겟습니다) 많은분들이 저를 향수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알고계신거같지만.. 저는 고3 이고.. 향수관련 직업으로 갈생각이 없는 남정네입니ㄷ.. 그저 관심만 많은걸로.. 프레데릭 말 니치향수의 신세계를 열어준 브랜드이자 향덕질의 시작을 열어준 브랜드.. 솔직히 향알못 시절에는 다른 유명한 니치향수를맡아도 일반향수랑 큰 차이를 못느꼈는데 이친구는 시향하자마자 흑백사진이 I-max 영화관에 온것처럼 쿠과과과가ㅏ아이아앙 특유의 지속력과 , 범접할수없는 표현력, 최고급 원료, 희소성, (가격), 네임드 브랜드죠.. 1).카날플라워. 휴지냄새, 농염한 꽃냄새, 미묘한 머스크, 야한냄새 유니섹슈얼한 플로랄머스크 향수인데요.. 향조나 향기 자체는 매우 여성스러운데 정말 독특하게도 남자가 뿌려도 크게 위화감이 없어요. 그만큼 가벼운 향기도 아니구요. 머스크까지 더해지면서 향기를 잡아주는거 없이 쉴새없이 뿜뿜합니다. 옷에뿌리면 몇주는 가고.. 살에 뿌리고 샤워해도 하루이틀은 가는 엄청난 지속력과, 한번 펌핑해도 모든사람들이 다 인식하는 부향력.. 2) 엉빠썽 이 향기를 맡자마자 시원한 여름에, 호수위에 하얀보트를 타고 바람을 쐬는데, 그바람에 실린 진한듯 은은한 라일락향기가 물냄새에 섞인듯한 냄새입니다. 맡아본사람은 제말에 공감하실거에요ㅋㅋ 진짜로 저게 과장이 아니라 딱 저냄새 입니다. 향수를 뿌리고 코에 바로 대고 맡아도, 전혀 직접적으로 냄새가 나지 않고 저 멀리서 은은하게 실려오는듯한 향기입니다. 개인적으로 향수의 '표현력'은 여지껏 맡았던 향기중 최고에요. 미묘한 오이향도 물냄새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구요. 다만 물비린내를 안좋아하는분들은 조금 불호ㅜ 3) 윈로즈 지평선까지 이어진 붉은 장미밭. 뜨거운 여름에 물기를 흠뻑 머금은 가장 붉은 장미를 뿌리채 뽑았는데, 검은 흙이 툭툭 떨어지는향기. 장미꽃뿐만아니라 줄기, 잎, 뿌리 심지어 뿌리에 뭍은 흙냄새까지 맡을수 있는 향기. 아름답고 청초하고 화려한 장미랑은 확실히 거리가 좀 있는 향기긴 하지만, 순수한 '장미' 라는 식물을 표현한 최고의 향기라고 생각합니다. 꽃냄새라기보다 꽃이핀 장미라는 식물 느낌.. 4) 뮤스크 라바줴 뿌리는 순간 전투력 20000 올라갈거같은 향수. 우아한 머스크보다 사향노루 엉덩이 냄새 미묘한 상큼하--다가 전투적인 향기.. 자연의 향기가 아니라 야생의 향기. 매우 남성적인듯 하면서 따뜻한 유니섹스향수. 옷이랑 매치가 조금 힘들듯한 향기.. 프레데릭말 시향기보면 흔히 다들 'ㅈㄹ하네, 시쓰냐, 말이 되냐' 라고들 하는데 맡아보시면.. 다들 정말 느낀그대로 시향기쓰는거 맞아요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두번이상 뿌리면 공공장소 최악, 아침 지하철 민폐향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향수는 소분해서 점찍듯이 콕 발라요.. (프레데릭말 향수 분사력이 세요) 근데 어떨때는 꼬리꼬리하고 머리아픈데 어떨때는 은은하고 젠틀하고.. 여러모로 향수 입문자들에게는 현대미술같은 향기.. 5) 로디베 겨울의 물 이라는 뜻인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순수한 파우더 향수중에 가장 이쁘지 않을까 생각해요. 추운 겨울에 하늘에서 베이비파우더가 눈처럼내리는데 정말 차가운 강물에 닿자마자 슉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파우더리 향조가 되게 따뜻한 향조인데 이상하게 이향수는 파우더가 눈으로 인식될만큼 뭔가 차가운 향수에요. (하지만 내남자에게는 따뜻하겟지 같은 기분인가..) 겨울에 러시아모자쓴 메텔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향기는 근데 좀 어린 향조에요. 파우더 자체가 그런느낌이 있는데 표현력 자체는 시크한데 따뜻한 향수라 늘씬한 여성분+도도한 스타일에 어울릴거같은데 막상 깊게 맡아보면 되게 애기같고 순수한 느낌도 나서 이거도 좀 쉬운듯 난해한 향수중 하나에요. (근데 그냥 편히 쓰셔도 상관없..) 6,7) 비자라드 꽁상트레, 코롱 비자라드 프레데릭말 향수중 그나마 어렵지도 않고 대중적인 향수에요. 향기가 크게 차이 없어서 하나로 묶었어요. 진초록색의 오렌지나무에서 오렌지하나 덥석 따다가 손으로 짓이길때 나는 과즙+껍데기냄새 에다가 미묘한 초록색 민트냄새가 아른아른 합니다. 편하게 뿌리기 좋아요 . 근데 뭔가 뿌리면 끈적끈적할거같고 손톱밑에 오렌지껴있는거같은.. 오렌지 까먹은 냄새 향기자체도 시트러스계열 치고 그렇게 짧은거도 아니고 정말 오렌지 그 자체라서 더 할말이 없는 향수입니다. 미묘하게 장미냄새도 나구..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향수에요. 8) 베티베 엑스트라 오디네르. 이건 제가 뿌리는건 아니지만 잘어울리는분한테 뿌려주고싶은 그런향기에요. 베티베 자체가 남자향수들에 거의다 들어있는 향기긴한데. 이것만큼 찐하고 강하게 들어있지는 않아요. 중후하고 캐주얼하지 않고, 젠틀하면서 고급스러워요. 부드러운 맛은 없는데 되게 따뜻한듯 쿨하고ㅋㅋㅋ 본인이 3~40대나 , 분위기있는20대 인데 정장 자주 입고 분위기 내고싶다 싶으시면 이거 추천드려요. 어지간한 어른남성향수 추천글에 거의항상 달리는 제품이에요. 모바일이라 글이상한점 죄송하구요ㅜ 정리한번할게요! 프레데릭말 브랜드 자체가 호불호도 심하고, 잔향감부터 착향후까지 워낙 개인차가 심해요. 가격대도 낮은건 아니라 구매전에 꼭 착향해보시구요ㅜ 향기를 표현하면서 감안해야할점도 주의해 보셔야할거같구요.. ex) 엉빠썽 물비린내 덩떼브하 오랑우탄 암내. 제라늄 뿌르무슈 치과냄새. 향기도 매니아틱한 부분이 많아서.. 본인이 유니크하고 , 깊은 향수 쓰고싶다 하시는분들에게는 정말 추천드리는 브랜드입니다! 질문받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