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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3797
    작성자 : 거기아니야
    추천 : 3
    조회수 : 1878
    IP : 115.143.***.8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7/28 02:50:21
    http://todayhumor.com/?panic_53797 모바일
    샤워중에 생긴 일

    작년 겨울 이야기이다

    당시 공장에서 수시로 야근이 있다보니 그날도 야근후 늦은 
    퇴근후 직장 동료들과 간단한 맥주로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고
    집에 들어왔다

    집엔 반기는 사람은 없지만 외로운 생활에 그나마 적잖은 즐거
    움을 주는 강아지 '초코'가 있기에 현관문을 열자마자 달려드는
    '초코'의 반가운 혀 인사에 온 얼굴을 적시고 옷을 갈아 입었다.
    특별한 일 없는 매일 반복된 하루.....,

    브래지어를 벗고 보일러 온수로 돌린후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
    로 들어갔다.
    난 샤워 할때 몸부터 다 씻고 얼굴을 딱는 순서로 한다.
    얼굴부터 딱고 나면 샤워후 얼굴에 찝찝함이 남는 느낌이라 항
    상 샤워후 얼굴을 씻는다.
    그날도 어김없이 바디클랜져를 묻인 샤워 타월로 온몸 구석 구석
    샤워를 하는데 욕실밖에 '초코'가 자꾸 짖길래 욕실 문을 빼꼼히
    열고 '초코'를 혼냈다.

    '초코' 조용히 해 !!

    그래도 여전히 짖는 '초코'를 달래보고자 말을 건넸다.

    '초코' 언니 금방 나갈게 좀만 참아..,

    서둘러 샤워기를 틀고 거품을 씻어냈다.

    여전히 짖는 '초코'가 안쓰러워 서둘러 클렌징을 해야겠기에
    샤워기를 틀어 놓은체로 얼굴 세안을 시작했다.
    얼굴로 안 오게 샤워기를 등지고 세안에 열중하
    는데 갑자기 찬물이 나왔다.
    때는 겨울이라 분명 온수를 켜놨는데 갑자기 찬물이 나오는 것
    이였다.

    '어! 아 차가!!!'

    놀랄 겨를도 없이 온 몸을 뒤덮은 찬물에 세안제가 눈으로 들
    어가 따가운줄도 모르고 온수 조종 꼭지를 온수 최대치로 돌렸다
    곧 온수가 나올거란 생각에 찬물이지만 얼굴에 거품을 씻어 내
    고자 차가운 물을 손바닥에 받고 있는데 등 뒤로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는게 느껴졌다 

    '?'

    창문을 열어 놓은것도 아닌데..,
    갑자기 겁이 덜컥나 서둘러 눈을 씻었다.
    눈에 묻은 세안제를 다 지우기전에 겁 먹은 마음으로 눈부터 떴다
    더 이상 들리지 않는 '초코'의 짖는 소리.

    세안제에 감았던 눈을 뜨자

    욕실은 온통 피와 같은 끈적하고 검붉은 액체들이 흐르고 있었다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무서운 광경에 욕실밖으로 나가려 문
    쪽으로 몸을 돌리자, 빼꼼히 열린 문틈으로 나를 바라보는 빨간
    눈과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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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28 08:08:16  175.121.***.191  법없이사라요  438246
    [2] 2013/07/28 18:27:15  122.32.***.81  베짱이찬가  192183
    [3] 2013/07/29 12:44:19  210.104.***.236  뷰터  41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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