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알게된 지 2년쯤 되고 애정 가는 커뮤니티라 자주 들리는데요, 제가 투자에 관심이 있다보니 경제게시판에도 종종 들립니다.

그런데 경제게시판이 너무 테마주 쪽으로 흐르는 것 같아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아직 어리지만 테마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거든요.

왜냐면 그런 기업들은 기업가치와는 무관한 가격에 거래되고, 투기세력으로 인해 변동성이 클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은 어쩌다 얻은 수익을 테마주에 계속 재투자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수익은 그만두기 전까지는 '미실현손익'고, 과거의 성공은 한 번의 실패로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성과는 투자금액이 클수록, 투자수익률이 높을 수록, 보유기간이 짧을 수록 좋습니다.

다만, 이러한 투자성과를 계속적 반복적으로 낼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요. 이 전제가 테마주에서는 결코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거래결과만을 보여주는 차트보다는 그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을 이해하고, 재무상태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미래가치를 당겨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보다는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회복할 수 있는 기업들을 매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계, 재무, 경영에 대한 공부가 끊임 없이 필요하기 때문에 험난한 길이지만, 옳은 길이라 믿고 있고 올해로 3년째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로 나름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1. 저는 bottom-up 투자자라 경제는 외부변수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경제 공부도 하면 좋겠지만 제 투자방식에서는 그보다는 경영 전반에 대한 공부가 더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대비하여 반드시 현금비중을 둬야하구요. (지금은 학생이라 주식 100%입니다..)

오디텍의 경우 작년 유로존 위기로  -10%까지 가기도 했지만 팔지 않았고, 지금도 보유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보유할 생각이구요.

2. 저는 장기투자자입니다. 단타는 하고 싶지도 않고, 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보유기간은 오디텍 13개월,  LG패션과 대양전기공업 2개월,  씨유메디칼 2주입니다.

    오디텍만으로 계좌를 운용하다가, 두 달 전에 아버지께서 한 번 해보라고 주신 천만원으로 LG패션과 대양전기공업을 매수 했습니다.

    씨유메디칼은 정말 오를 수록 화나는 주식인데요, 2주전에 분석하고 투자결정을 했는데 돈이 없어서 놓친 주식입니다.

    (다른 주식을 팔기는 싫었어요 ㅠㅠ)

3. '실패하지 않는 투자'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테마주를 기준으로 한 상대적인 표현입니다.

    다만, 그에 준하는 확신을 가져야만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있고, 그래야만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가치투자를 하시려는 분께 네이버카페 '가치투자연구소'를 추천합니다.

ps. 어릴 적 일기를 안 썼더니 이 정도의 글도 힘겹네요 ㅠ 제 생각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구요. 하지만 진정성 있게 썼으니 예쁘게 봐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