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반넘게 만났던 전남친이랑 헤어진지 한달이 되어가는거 같아요.
정확히 말하면 안만나게 됐다고..해야겠지만요..
헤어지자고 하고 나서도 이상한 이유로 만나기도 했었거든요..
처음엔 절대 헤어질리가 없다고 먼가 자존심 때문일거라고
그동안 시간이 있는데 쉽게는 안헤어질사이라는 생각에,
친구처럼 ..또 잠자리 상대처럼 여겨 졌어도 언젠가는 예전처럼
돌아갈수 있을거란 생각에 서럽고 비참해도 견뎠었는데,
어느날 만나자니까 그러는거예요"너 한테 희망고문 하기 싫다고"
7년반이나 몸 섞어오고 함께 지낸 저에게 저런 말을 할 줄은
정말 충격이더라구요..
저 말이 자기 회사에 자기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피부도 까맣고 자기 스타일도 아니 라면서 ,문자는 다정하게
보내고 둘이서만 하는 메신저도 따로 있길래 . 머라구 했더니
제 앞에서 희망고문 그만 해줘야 할까~? 이랬던..
오래 만나온 저랑 절대 마음이 안갈거라는 그여자랑 같은
취급을 했다는거에 정말 내가..그동안멀한걸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더이상은 아닌거구나..라는 생각과 함께요..
그렇게  마음을 접을려 하려다 술을 먹고 남은 미련에 밤에
택시 타고 찾아갔었는데, 잠깐만 나와주라니까 핸드폰을 아예
꺼버리더라구요..여자친구 였는데..사람도 잘안다니는곳에서 
새벽내내 기다렸는데..걱정도 안됐나 봐요. 잠깐 나와 보지는 
못 할망정 귀찮았는지 전화도 꺼버린걸 보면...덕분에 벤치에 앉아
새벽 내내 펑펑 울고나니 남은 미련마저 후련해진거 같긴
하지만요..
사랑이 재미 없다고 끝나는게 사랑일까요?
추억마저 슬퍼지게 만들만큼 상처주는게 사랑이였을까요?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은 저혼자만 했던거 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