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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32151
    작성자 : appassionata
    추천 : 4/8
    조회수 : 1040
    IP : 210.121.***.216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4/06/22 18:12:07
    http://todayhumor.com/?sisa_532151 모바일
    동부전선 총기사고, 도주 병사가 사살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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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영병이 반드시 생포되어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2014062201146_0.jpg

    끔찍한 일입니다. 21일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의 최전방 GOP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하여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왜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지 육군 예비역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강원도 고성서 총기난사 사건...현재 군 병력과 대치 중


    21일 오후 8시 15분 22사단의 한 GO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국방부 발표에 의하면 부대로 복귀하던 임 모 병장은 '후방 보급로 3거리' 지역에서 수류탄 한 발을 터뜨린 뒤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생활관까지 30~40m의 거리를 통과한 후 다시 총격을 가한 뒤 실탄 70여발을 소지한 채로 무장탈영 했다고 합니다. 또한 22일 오후 2시 23분경 고성군 명파리 민통선 이북지역인 명파초등학교·제진검문소 인근에서 검거에 나선 병력들과 교전을 벌였고, 현재 현장에 임 모 병장의 부모가 투입되어 투항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어제까지 알려진 상황에 의하면 임 모 병장이 GOP를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하사 1명, 상병 2명, 일병·이병 각각 1명 등 총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구요. 오늘 교전 중에 장교 1명이 관통상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군에서는 사고 발생 직후 진돗개 하나를 발령, 비상사태에 돌입한 후 9개 대대 병력을 투입하여 고성·인제·양구군과 속초시 등 4개 시군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점령한 뒤 경찰과 함께 검거작전에 나섰습니다.


    20140622000773_0.jpg

    관심병사 관리 시스템 과연 문제 없나?


    언론에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전역을 3개월 가량 앞둔 임 모 병장은 GOP 투입 직전 A급 관심병사였으나 GOP 투입 직전 B급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합니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에 의해 이러한 조정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확인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관심병사는 특별관심 대상인 A급, 중점 관리 대상인 B급, 기본 관리대상인 C급으로 나뉩니다. 애당초 관심병사로 지정되면 GOP 근무에서 배제되지만 최근 병력이 줄어듬에 따라 A급 관심병사만 GOP 근무에서 제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관심병사 관리제도가 취지에 맞게 효율적으로 적용되었는지 생각해봄과 동시에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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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22141106053.jpg

    박근혜 정부와 이번 일은 별개


    박근혜 정부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을 결부시키는 일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번 사건은 현 정부의 무능력과는 전혀 관계없이, 오로지 군 내부의 문제라 보는 것이 맞을 것 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 속에서 군이 적절치 못한 대응을 한 부분은 없다고 보여지며, 다만 관심병사 관리 시스템이라던지 임 모 병장이 총격을 가한 뒤 생활관을 통과하여 탈영하는 동안 어째서 아무런 제지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후속조치를 생각하는 것이 옳겠죠. 세월호 침몰 사건의 처리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무능함을 탓하는 목소리가 지당하지만, 이번 문제만큼은 박근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진짜 자기 일 아닌 게 없다"며 "대통령에게는. 제일 골치 아픈 게, 비가 너무 와도 내 일이고, 안 와도 내 일이고…. 그래서 일기 예보를 매일 보고 또 보고 그래요, 봐 봤자 별 수 없으면서."라고 하셨긴 하지만요.


    20140622154904794.jpg

    언론들...자제 했으면


    언론의 보도들을 보는 마음이 약간 불편합니다. 분명 언론은 국민들에게 사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도라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관련 정보들을 어느 정도 받아보고 있었지만, 이러한 점에 대해서 알리진 않았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을 감안해줘야죠. '22사단 55연대 3대대 11중대 13소초'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더군요. 군 내부에서 하달되는 상황 전파 문서가 촬영되서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사진까지. 실시간 생중계도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지 '누가누가 자극적인가'식의 보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PYH2014062201760001300_P2.jpg

    임 모 병장 반드시 생포되기를


    임 모 병장이 사살되지 않고 반드시 생포되었으면 합니다. 놀라 도주하는 동료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했다는 보도가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전역을 불과 3개월 앞둔 상황에서 무엇이 그에게 이러한 엄청난 일을 하게 만들었는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살당한다면 설령 가혹행위가 있다 하더라도 그저 '정신이상자의 소행' 정도로 치부될 수 있으니까요. 임 모 병장을 두둔하고 싶지도 않고, 어떠한 이유가 있었더라도 그가 앗아간 많은 생명에 대해 분노를 느끼며 반드시 생포되서 죄값을 모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정황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내부의 고름을 도려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가 살아 남아야 합니다. 최전방 GOP에서 국민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사고로 사망한 장병들의 명복과 부상당한 이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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