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여러분. 반응이 있든 없든 나는 글을 쓸테야. 저를 동정하지 마thㅔ여
무튼 이번 글은 제3세계 영화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을듯한 미국 영화 위주로 골라보았어요.
Short Term 12 (2013)
장르 : 드라마 / 평점 : 8.0 (imdb)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위탁가정을 찾기 전까지 머무르는 보호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저마다 마음속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조금씩 희망을 찾는다는 따뜻한 내용이에요.
보고나서 엉엉 이런 보물같은 영화가 숨어있었다니.. 하면서 극장을 나왔던 영화이자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봤던 제 마음속의 힐링 영화네요. 대리만족도 아닌 대리힐링.
45 Years (2015)
장르 : 드라마, 로맨스 / 평점 : 7.2 (imdb)
결혼 45주년을 앞둔 노부부에게 과거 사고로 실종된 남편의 옛 연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뜻밖의 소식으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 생겨나는 일련의 감정선을 잘 담아낸 잔잔한 영화에요.
감독의 전작 *'위캔드 (2011)' 와 닮은, 소소한 감성을 이야기하는 딱 인디스러운 영화.
여주인공 '케이트' 역을 맡은 배우 샬롯 램플링이 현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있기도 해요.
* 감독 앤드류 헤이그의 전작으로 'LGBT 영화' 편에서 추천해드린적이 있는 퀴어영화랍니당.
A Girl Walks Home Alone at Night (2014)
장르 : 드라마, 호러 / 평점 : 7.0 (imdb)
이란 어딘가의 버려진 도시에서 홀로 살아가는 미스터리한 뱀파이어의 이야기.
하나부터 열까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스타일적인 면에서는 더없이 매력적인 영화.
틸다 스윈튼 - 톰 히들스턴의 'Only Lovers Left Alive (2013)' 못지않은 분위기있는 모던 뱀파이어물인듯.
배경은 현대로 가져오되 뱀파이어의 클래식한 이미지인 '치명적인 신비함' 은 잘 이용한 작품이에요.
미국에서 만든 영화이지만 배우들도 이란출신이고 언어도 역시 페르시아어를 사용한다는거 알아두시길!
Beasts of the Southern Wild (2012)
장르 : 드라마, 판타지 / 평점 : 7.3 (imdb)
현실과 비슷한듯 다른 가상의 마을, 그곳에서 아빠와 단 둘이 살고있는 소녀 허쉬퍼피의 성장기.
허구의 배경을 통해, 그리고 어린 아이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그려낸 영화에요.
어린 주인공의 내레이션이 영화 내내 등장하는데 이 대사가 은근 철학적이고 시적인게 인상적이었네요.
주연 쿼반자네 월리스 양의 연기도 정말 일품. 꿋꿋하게 자라나는 소녀의 모습을 정말 잘 소화했어요.
덕분에 이 영화로 '최연소 (9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답니당.
What We Do in the Shadows (2014)
장르 : 코미디, 판타지, 호러 / 평점 : 7.6 (imdb)
'현대를 살아가는 뱀파이어들을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면?' 이란 컨셉의 뉴질랜드산 호러 코미디.
주연이자 감독을 맡은 타이카 와이티티의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라 본 영화였는데 개인적으로 취향저격.
모큐멘터리 + 코미디의 조합도 좋고 대사나 상황에서 깨알같은 웃음 요소가 정말 많았어요.
오컬트적 소재들을 현대식 코미디에 잘 녹여낸듯. 근데 어쩌다보니 열편중 두편이 뱀파이어 소재네요;
'호러 코미디' 특성상 살짝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이 더러 있으니 잘 못보시는 분들은 주의하세요!
Martha Marcy May Marlene (2011)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평점 : 6.9 (imdb)
사이비 종교집단에 갇혀 2년이란 시간을 보낸 주인공이 일상으로 돌아와 겪는 트라우마에 대한 영화.
불현듯 주인공을 찾아와 괴롭히는 과거의 기억처럼 러닝타임 내내 무겁고 어두운 톤을 유지해요.
개인적으로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가진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를 좀 좋아해서 글쓴이 변태인증 맘에 들었던 영화.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 추천하기 무섭지만 제목이 내 맘대로 추천하는 인디 영환데 뭐 어때 (뻔뻔)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몇년뒤 스칼렛 위치가 되어 어벤져스에 합류하는데.. [더보기]
Starred Up (2013)
장르 : 드라마 / 평점 : 7.4 (imdb)
소년원에서 일반 교도소로 옮겨가게된 주인공 '에릭' 이 새로운 환경에서 겪게되는 일들.
거칠고 무거운, 남성적인 분위기의 프리즌 드라마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잘 맞을법한 영화에요.
이 영화는 영국 영화인데요, 영국은 뭔가 우중충한 영화를 잘 만드는것 같아요.. 두편 연속 무거운거라 미안합니다..
졸리의 영화 '언브로큰 (2014)' 의 주연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잭 오코넬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당.
전개방식이나 세세한 부분은 많이 다르지만 톰 하디의 'Bronson (2008)' 같은 느낌을 받았던 영화.
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 (2015)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평점 : 7.8 (imdb)
친구들을 만들기보단 혼자가 더 편했던 소년과 시한부 소녀의 훈훈한 우정이야기.
요즘 할리우드 영화들과는 다르게 자극 제로, 그저 훈훈하고 따뜻하고 귀여웠던 영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 그런지 보면서도 딱 미국 청춘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The Fault in Our Stars (2014)' 같은 순수한 청춘 로맨스 영화 좋아하시면 맘에 딱 드실것 같은 느낌?
Mistress America (2015)
장르 : 코미디 / 평점 : 6.8
학교생활에 영 적응이 안되던 새내기 트레이시가 의붓언니 브룩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는 이야기.
'프란시스 하 (2012)' 를 만들었던 노아 바움백 - 그레타 거윅 콤비의 새로운 영화에요.
이번에도 전작처럼 청춘, 미래, 개성같은 딱 인디영화에 걸맞는 소재들을 다뤄주었네요.
'프란시스 하' 보다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영화라 더 맘 편하게 즐기실수 있으실것 같아요.
Exit Through the Gift Shop (2010)
장르 : 다큐멘터리, 코미디 / 평점 : 8.0 (imdb)
이번에는 모큐멘터리가 아니라 진짜 다큐멘터리 영화. 나름 장르의 다양성을 염두에 둔 초이스
우연한 계기로 스트릿 아트의 매력에 빠져 결국 늦깎이 예술가로 데뷔까지 하게된 '미스터 브레인워시' 의 다큐에요.
그의 예술계 입문에 큰 영향을 끼친 유명 아티스트 '뱅시 (Banksy)' 가 감독을 맡았답니당.
보다보면 '어 나 저거 본적있어!' 할법한 작품들이 꽤 보여요. 스트릿 아트, 팝 아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추천.
다큐지만 지루하지 않게 볼수있는 가벼운 분위기가 장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