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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31467
    작성자 : 익명cHBqa
    추천 : 10
    조회수 : 556
    IP : cHBqa (변조아이피)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3/01/06 00:27:56
    http://todayhumor.com/?gomin_531467 모바일
    30대 중반까지 모쏠...죽고 싶다...
    이제 30대 중반이 되는 30대 여자입니다.

    저는...지금까지 모태솔로입니다.

    독신주의자로 아닌데...왜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성격이 소극적인 것도 아닙니다. 학교 생활도 평범하게 잘했고, 사회 생활도 그렇고...

    아르바이트며 다양한 인터넷 동호회 오프라인 활동까지 많은 대외 활동을 하고 여러 사람과 어울렸습니다.


    남자를 무서워한다거나 어려워하지도 않습니다. 

    동호회 스탭 중 한명이라 신입 회원이 오면 먼저 다가가 챙겨주기도 합니다.


    활달한 성격으로 여자며 남자며 성별 구분없이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단둘이서만 만나던 남자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전 서른 중반이 될때까지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습니다.


    너무 답답한 맘에 먼저 고백했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결과는 '아니'다 더군요...


    요즘에도 단둘이 만나는 남자가 있습니다. 

    매일 연락하고 일주일에 3번 이상은 만나고...

    답답한 맘에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우리 관계는 어떤 거냐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거냐고...


    하지만 그 남자는 제가 그저 친근하다고만 합니다...


    이번의 답답한 상황을 유부남인 친한 오빠에게 얘기하니

    '넌 참 연애를 못하는 것 같아'

    라고 하더군요.


    당연하죠...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그게 참 울컥했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이렇게 서툰데...

    계속 서툴텐데...

    평생 연애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말이죠.


    몇 년전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 매일 밤 술을 먹고 대성통곡을 하며 잠들었습니다.

    어릴때 장난스럽게 말하던 애정결핍이 정신병까지 만들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정신병원까지 알아봤습니다.

    그렇게 전 도망치듯 외국으로 도피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에서 조금은 힐링이 된 듯했으나...


    한국으로 돌아오고 얼마되지 않아 또다시 그 증상이 나타나네요. 

    더 심각하게 말이죠.


    이젠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도 동생들도 가정을 꾸려서 만날 친구들이 사라졌습니다.

    카카오스토리를 보면 출산, 육아 얘기에 남편과의 다정한 사진들까지...

    그 친구들을 만나면 더이상 얘기가 통하지 않아 난 그곳에 없는 사람이 되버리더군요. 


    나이는 점점 들어 남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희박해졌으며 

    남자를 만나고 결혼이란 것을 무시할 수 없어 더 어려워집니다. 


    요즘 자주 만나던 남자에게 던진 돌직구가 짱돌이 되어 저에게 날라오면서

    전 더더욱 사랑을 할 수 없을 거란 무서움 맘이 들었습니다.

    평생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는게 비참했습니다.


    그래서 결심을 했습니다. 

    2013년에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죽자고...


    1년은 열심히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죽자고...


    그래요. 나이 많은 언니, 누나가 푸념하는거라할 지 몰라요.

    하지만 언젠가 네 짝이 나타날꺼야라는 친구들의 위로도 이젠 짜증납니다.


    그동안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닌데...

    나보다 외향적으로 별로인 여자도 남자는 잘 만나던데...(외모비하 아니예요..)

    내 성격이 그렇게 까탈스러운 것도 아닌데...차라리 넘 순한게 문제일수도...


    답답하네요. 죽고 싶을 정도로...

    눈물이 말랐을 줄 알았는데도 이런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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