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여운 동물사진 몰래몰래 훔쳐보다가 우리 슈가랑 심바가 생각나서 올려보아요 : D
저는 미국에 살고있는데요, 한 5년전쯤에 동물보호소를 가서 개를 데려오기로했었어요.
거기에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하얗고 아주 친근한 개가있었는데 바로 슈가였어요.
아 ㅠㅠ 사진으로봐도 느므 귀여운 저 몽충한 얼굴 ㅠㅠㅠㅠㅠ
하여튼 바로 입양을 결정하고 데려왔는데 얘가 아주 자연스럽게 쇼파로 올라와 나랑 눕고 말도 잘듣고.
주인이 참 아꼈는데 어쩌다가 길을 잃어버린것같더라구요. 배변훈련도 뚝딱헤치우고 XD
얼마나 착한지 말 안들은 적이 거의 없어요 (가끔 뭐에 정신팔리면 내 목소리가 안들리는듯했는데 나중에 폭풍 죄책감이 묻는 얼굴로 힘없이 걸어옴ㅋㅋㅋ) 오라면 오고 가라면가고
내가 힘들어서 계단에 앉아서 울고있는데 옆에 가만히 앉아있어주고 (조금 큰 편이어서 내가 어깨에 머리를 기댈 수 있고 ㅠㅠ)
싫은데도 내가 앞다리 들고 춤추자 그래도 못이기는척해주고..
말을 워낙 잘 들어서 문 열고 화장실 다녀와 하곤했는데 (미국이라 집들이 멀리 떨어져있고 뜰이있음)
어느날 뭔가 물고온거예요..!
까만거 뭔가했더니 고양이었음.
눈도 못 뜬 아기고양이를 상처하나 안내고 어디서 데려왔더라구요.
어디서 데려왔는지도 모르겠고 내다 놓을 수도 없고 결국 키웠습니당.. 이미 고양이가 세마리가있었는데ㅠㅠ
이름은 야생의 꼬양이라하여 심바!
양말 안에서 그윽한 눈빛 ◎ㅅ◎ ~*
고모부 어깨 위에서 늠름함을 뽐냄
이 사진들은 그래도 좀 큰 후에 찍은것들인데
눈 못뜰 시절에는 아주 얼마나 빽빽데는지 우유먹이고 힘들었어요.
어느정도 크니까 바닥을 돌아다녔는데 이녀석이 다른 언니오빠 고양이보다 슈가를 더 따르는거예요.
슈가도 얼마나 애를 챙기는지..
둘이 같이 자고 같이 놀고 서로 안떨어지고.
심바가 슈가한테 우유달라고 꾹꾹이하고 빨아도 가만히있더라구요.
우유도 안나오는데 슈가가 그럼 심바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게 너무 신기했음.
엄마의 마음.jpg 아 저 ㅤㅁㅓㅊ충한얼굴 ㅠㅠㅠ 털을 아무리 이쁘게 깎아도 노숙자 룩!
심바는 개같은 행동이 귀여운 고냥이가되었어요 ♬
더러운 물도 벌컥벌컥 마시며
더러운 바닥에서 잠자고 (저희집 다른 고양이들은 왠만해서는 집바닥에 누워있는경우가없거든요. 개 물도 절대 안마시고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주면 떨어지는물 마심) 부르면 오고.
너무 편해보이는 심바. 아무리 더워도 땀차도 슈가엄마랑 꼬옥 : )
딴짓
그러다가 슈가가..
우리가 어디 외출나가면 너무 따라나가고 싶어하곤해서 뒷뜰에 풀어주고 가곤했는데
얘가 언제부터인지 안으로 당기는 문을 열 수 있게된거예요. 발을 끼고 잡아당겨서..
뒷뜰문을 깜빡잊고 잠그지 않고 나온 날 집 앞에서 차에 치여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ㅠㅠ
언니들 따라 나간다고 신나서 ㅤㅉㅗㅈ아오고있얼을 생각을 하니 지금도 가슴이 아프네요.
그 후로 심바가 슈가를 많이 기다리는것같았어요.
5년이나 지났는데 심바가 슈가를 아직도 기억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때는 꽤나 충격받은 듯 막 찾아다니고 그랬었는데. 뒷뜰 뭍힌곳은 알고 있을까?
이제는 슈가가 떠난 이후에 함께해주던 다른 두 마리 고양이 언니들도 저세상으로 가고
무심한 오빠만 남았지만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막내로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줄 안데요 ㅎㅎ
저는 벌써 2년이 넘게 못 봤네요~ 사정이있어서 갈 수가 없거든요.
이제는 돼냥이가 되서 들고다니기도 벅차다지만 귀척한번만해주면 껌뻑 넘어갈 것 같아요 ㅋㅋㅋ
아 슈가도 많이많이 보고싶다.
부르면 어디선가 달려올 것 같아요 아직도.
나중에 공부 마치고 집을 구해 살게되면 동물보호소에 가서 꼭! 슈가같은 아이를 데려다가 기를거예요 >:-D
아 글 올리는게 이렇게 힘든일이었군뇨 ㅠㅠ
사진 사이즈 줄이랴 html 하랴 ㅠㅠ
그래도 뿌듯하다! 우리 슈가랑 심바 얘기를 하게되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밑으로는 충격과 공포의 심바 최근 사진을 올릴게요. 저 귀엽고 새침한 이미지로 끝마치는게 좋은걸까 생각도 해봤지만 찐것도 나름... 귀여운 것 같아서...♡
언니오빠 안냐옹~~~ ♡♡♡♡♡♡
씨스타 네가 이 글을 보게되면 심바에게 안부 전해줘 : )
그리고 우리키리한테도 언니가 너무너무 보고싶다고... 그동안 못보러가서 미안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