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의 장점은 배경날림입니다.
노이즈는 이제 무조건 장점이다라고 하긴 크롭의 노이즈들도 많이 좋아졌기에 그 의미가 반감 되었습니다.
게다가, 모든 상황에서 스트로보를 쓸 수 없지만, 많은 상황에서는 스트로보를 사용할 수 있죠.
심지어 까페 같은 곳에서도 요령만 잘 알면 주위 사람들이 잘 모르게 스트로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본론으로 가서,
결국 풀프레임의 가장 큰 장점은 배경날림입니다.... 화각 그까짓꺼 크롭의 수많은 렌즈들로 다 커버 합니다.
렌즈의 원래 화각을 쓰네 어쩌네 하는건 그냥 하는 얘기일 뿐인고, 어차피 화각대별로 거의 다 있거나 더 좋은 화각들이 크롭에 많습니다.
그 배경날림을 풀프레임으로 크롭이 따라오지 못하게 쓰르면, 결국 사무엘, 오이, 대포 등등 엄청 고가의 단렌즈 뿐입니다.
그 아래의 렌즈들은 크롭으로 찍은 사진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한자리에서 같은 렌즈로 찍고 비교하고... 이런건 의미 없습니다.
사진을 매번 비교할 수도 없구요.
딱 봐도 정말 좋은 사진인데, 내가 이걸 비슷하게 찍고 싶은데.... 크롭으로 도저히 흉내니기 어려운 렌즈가 위에 말한 렌즈들, 그리고 그외 몇개 뿐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기본 200 정도씩 하죠.
바디 추가금 100 ~ 200, 렌즈 추가금 200 이게 한세트 구성하는 가격입니다.
렌즈 하나 추가 하려면 또 200.... 이게 풀프레임에서 여러분들이 보고,
"와 ~ ~ ! ! " 하는 사진들의 기본 장비입니다.
게다가,
그 장비만 있다고 사진이 잘 나오는게 절대 아닙니다.
거기에 맞는 실력도 있어야 하고, 그런 사진이 나오는 환경에서 찍어야 합니다.
아이가 기어다니는 모습, 아장아장 걷는 모습.... 이거 위에 렌즈로 실내에서 담는다고 크롭과 엄청 차이가 나는거 아닙니다.
크롭으로 여러 렌즈도 찍으면 비슷하게 나오는 렌즈들 많습니다.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런 밝은 렌즈들은 핀 맞추기도 어렵구요.
제가 올린 사진에서 어떤 댓글이 그러더군요.
조리개를 조이면 되지, 굳이 조리개를 최대 개방 하는 이유가 뭐냐구요.
비싼 풀프레임 장비사는 이유가 배경날리는게 가장 큰겁니다.... 말씀 드렸듯 화각타령할 시기는 이미 지났어요.
그런데 배경하나 날리자고 작게는 1~200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더 투자를해서 조리개를 조이고 찍으려면.... 적어도 제 생각에, 제 기준에는 저는 안할겁니다.
게다가 조리개를 열고 찍으면 셔속을 더 올릴 수 있죠.
인물 사진에는 풀프레임이 다소 보통 사람들이 원한는 DSLR의 사진에 가깝게 나오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장비만 바꾼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장비를 바꾼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풀프레임으로 가니 사진이 달라졌다.... 뭐, 본인이 느끼기에 그럴 수 있습니다.
자기만족일 수도 있고, 실제로 배경날림이 좋아지고, 가지고 있는 렌즈 써보니 더 넓게 찍어져서 좋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렌즈니까 편하게 넓어진것이지, 다른 렌즈로 크롭바디로 똑같이 넓게 찍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차를 좋아해서 자로 비교를 많이 하는데,
모닝 타고다니다가 에쿠우스 타는 정도로 사진이 변하는게 아닙니다.
여유가 충분히 되서, 크게 돈에 구애받음이 없다면 이것 저것 다 하고 싶은대로 하는것도 자기 마음이겠습니다만,
사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걸 아셔야 할겁니다.
좋은 아이들 사진을 찍는건, 크롭과 풀프레임이 주는게 아니라,
언제나 내가 장비를 손에 들고 있을 수 있고,
언제나 내가 뷰파인더를 통해 아이를 보고 있어야 하고,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알아야 하고,
빛에 대한이해, 구도에 대한 이해, 색에 대한 이해... 이런 기본적인 지식이 큰 도움을 주는겁니다.
일단 그러려면, 장비의 가격이 부담이 없어야 합니다.
내가 부담이 갈 정도의 장비라면, 아이를 담고 싶은 순간에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제가 크롭으로 10년넘게 잘 쓰고 있다가, 영상일을 하는 동생이 필요하다고 해서 오막삼으로 넘어 왔습니다.
크롭에서 쓰던것과 비슷한 환경으로 장비 바꾸는데, 바디 하나와 렌즈 하나에 들어가는 돈이 400이 넘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대로 풀프레임과 크롭에서의 사진이 딱히 다른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만약 이왕 풀프레임으로 온거, 풀프레임의 특성을 확실하게 내어줄 수 있는 장비를 갖추려면,
최소 500은 들여야 합니다.
다하면 천만원이 들어가는 셈이죠.
이미 저는 L렌즈 4개에 다른 L렌즈급 렌즈들을 몇개 보유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만큼 풀프레임에서는 장비가 받쳐 줘야 그나마 풀프레임다운 사진을 뽑을 수 있는겁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니,
제의견이 절대적이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