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길어요. 감안해주세요. 또 모바일이라 가독성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몇 달 전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 단톡방으로부터 알게된 분이었는데 트위터에 제 사진이 돌아다닌다고 하시더라고요.
열어보니 답이 없더군요, 제 셀카 무단도용에 정액을 합성하고 제 영상인양 디지털 성폭력 영상으로 보이는 영상을 판매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첫날 신고를 하러 있습니다만 개인정보를 특정할 수가 없어 신고가 불가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는 분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영상을 사는 것처럼 위장해서 원래 문화상품권으로 받는거 계좌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신고 들어갔고요.
근데 신고 들어갔는데도 첫 몇일은 아무런 소식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계정 프사는 제 사진인채로 소개글이 'rape me'로 바뀌는건 물론이고 아래에 따먹고 싶다더니 어쩌니 온갖 성희롱에 길거리에서 생판 모르는 남자분이 트위터하냐고 묻는데다가 심지어 친구한테도 연락이 오더군요. 뭐 팔로워가 6000명이 넘는 계정이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제 사진을 봤는지도 파악이 안되는건 물론이고요. 암담하더라고요.
정말 제 인생 최악의 3달이었습니다. 좋은 소식이라면 계정주가 파악이 되어 불구속으로 재판에 송부되었단 점과 검찰에서 징역형을 구형 요청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아직도 암담한건 얼마나 사진이 퍼져나갔는지 모른다는 점과 계정이 삭제되었다고 해도 인터넷의 특수성으로 언제 다시 올라올지 모른다는 점이죠.
여러모로 멘붕이네요. 이런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죽고 싶어요.
참고로 전 가해자가 누군지 모릅니다. 가해자 연고지가 생판 연고도 없는 지역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