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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27390
    작성자 : 카드깞줘체리
    추천 : 2
    조회수 : 257
    IP : 211.104.***.3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6/05 16:55:03
    http://todayhumor.com/?sisa_527390 모바일
    이번 선거의 소득과 희망



    1. 박원순 시장

    박원순 후보는 정당의 조직력과 동원력 없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지선정도는 가볍게 돌파한다는걸 증명했습니다.
    상대가 좀 어처구니 없을정도로 웃긴짓을 반복했지만 나름 수구쪽에선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었습니다.
    자신만의 노선으로 네거티브 없이 이런 후보를 발랐습니다. 물론 상대후보 아들과 와이프의 패스와 어시스트가 있긴했지만 ㅋ

    박원순 시장은 본인이야 원치 않겠지만 이제 정말 문재인 후보와 양강이고 대선후보 급입니다. 


    2. 교육감

    교육감 선거에서 상식있는 후보들이 다수 당선되고 전교조를 무슨 소비에트 붉은군대 처럼 생각하는 이상한 애들이 대거 탈락했습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교학사 교과서 채택같은 X같은 이벤트는 매우 적어지고 없어질거라 기대합니다.


    3. 안희정 충남도지사

    충청은 안희정 도지사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차차기 혹은 차차차기 대선에서 안희정 후보가 가장 강력한 후보 입니다.

    경상+강원+서울/경기 일부 vs 서울/경기 일부+전라 구도가 많았던 대선에서 항상 캐스팅 보트는 충청이었는데
    이제 안희정은 충청의 후보 입니다.


    4. 김경수 후보

    경남에서 김경수 후보가 홍준표를 상대로 36.1% 를 가져왔습니다.
    아직 40대인 김경수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스스로를 증명한 자산 중 한명입니다.


    5. 문재인

    젊은층이 주로 접하는 SNS와 인터넷 여론에서 선거를 지휘한건 안철수/김한길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였습니다.
    자신이 직접 부산을 돌파했던 방식으로 거리위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났고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이번 선거 지원활동을 통해 문재인 의원 스스로 대중을 상대하는 스킨십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도 사람들은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좋아했지만 문 의원은 후보시절 자신을 사람들이 그토록 지지하고 좋아해줄것이라는 확신은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지지해주며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인지한 걸로 보입니다.

    문재인 의원 정도의 사람이 다시한번 대권에 도전하는데 유이한 방해물이라면 당 내부의 얼척없는 방해와 본인의 망설임인데
    적어도 본인이 스스로를 확신하지 못하던 단계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분노는 재능이다.
    - 말콤 X


    이번 선거는 세월호 이슈가 연장된 정권심판적 선거가 아니었습니다.
    화풀이는 쉬워도, 날카롭게 분노하고 그 분노를 이어가는건 쉽지 않습니다.
    한방에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는건 무리겠죠.

    하지만 지선치고는 투표율도 높았고 관심도 높았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의 선거로는 좌절스럽지만 6회 지방선거로 드라이하게 보자면 평타 이상입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스스로를 증명한 인물들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석패로 광역/자치 단체장 자리를 빼앗긴 젊은 층들중에 일부는 억울하고 분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투표 해봤더니 역시 안되네.,,라고 생각하는 젊은층도 있겠지만 이번에 투표한 젊은이들중 절반만이라도
    '다음에 두고보자' 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앞으로 보궐, 총선, 대선에서 접전 경합지역에서 허무하게 밀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런 학습효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나경원 대신 박원순 시장이 탄생한건 한명숙-오세훈 선거에서 서울 대부분의 표심을 뒤집고 왜곡한 강남3구에 대한 분함, '다음 선거에서 보자'는 마음이 크게 작용한 결과니까요.

    새정치도 젊은 의원들 들여다보면 인물들이 많습니다.
    박영선, 최민희, 최재천, 김광진, 정청래 등등

    솔직히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김경수, 최문순 등의 인물들을 포함해서 신/구 이렇게 인재가 풍부했던 적이 있나 싶네요.

    이제 남은건 교통정리입니다.
    낡고 구태의연한 사람들은 이제 좀 집에가서 골프나 치시던가, 아니면 명예교수라도 하시던가...하시고
    새정치를 젊고 유능한 인물들 중심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아직 이번 지선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솔직히 마음의 정리가 잘 안됩니다.
    선거 결과만 보면 괜찮은데 또 세월호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고 그러네요. 뭐, 다들 그러시겠지만.

    여하튼 그런 와중에도 의미있는 희망의 단서들을 생각해보며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모두 앞으로도 잘 지켜봅시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6/05 16:57:31  59.26.***.163  write  336528
    [2] 2014/06/05 16:59:11  180.69.***.215  빵뽀  54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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