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30초. 블리츠를 잡은 내가 어김없이 적 골렘을 빼 가려고 여느때처럼 부쉬에서 기다리고있었다.
그리고 50초에 상대 버프를 빼 가기 위한 준비는 마쳤고 끌기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55초에 그랩을 딱! 하니 레오나가 q를키며 끌려오는 게 아닌가?
나는 뭔가 잘못됨을 직감하며 도망치려 했지만 적팀 아리는 이미 이 상황을 모두 예측했다는 듯 내 뒤에서 매혹과 점화 콤비네이션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우리 팀 제드는 "(전체)아 블리츠 씹노답**"라며 나에게 별풍을 쏘고 있었고 정글아무무는 아무말도안하고 울면서 버프몹을 먹고 있었다.
부활한 후 바텀 쪽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좌측 상단에 티모와 바루스의 피가 쭉쭉 빠지고 있는 게 보였다. 곧바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누가 그랬던가.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
바루스가 적 레오나한테 킬을주고 "(전체)아싸 킬 레오나가먹음 ㅋㅋ 개이득****"라며 마찬가지로 별을 쏴대고 있었다.
근데 그 순간 티모가 적 렝가를 땄다는 메세지가 떴다. "피가 빠진 건 맞다이를 떴던 것뿐" 이라고 말하는 듯 티모는 자랑스럽게 귀환모션을 타고 있었고 그 순간 제드는 스펠 빠진 아리의 목을 끊어버렸다.
이렇게 순조롭게 2승2패를 기록 하고있던 내 승급전이 3승2패로 바뀌며 골드 문장을 달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상황을 기대했지만 그건 꿈일뿐이라는걸 말해주는 듯이 타워 허깅하고 cs를 먹고있던 바루스가 약간 이상했다.
분명히 막타만 칠 수 있는 상황에 cs한테 평타를 마구 갈기며 막타를 놓치는 바루스를 보며 "바루스형..? " 이라고 치자마자 소환사한명이 게임을 종료하셨습니다. 메세지가 뜨고 말았다.
아 이토록 눈앞이 깜깜해지는 건 죽을 때 말고 느끼지 못할줄 알았는데.... 우리 팀 제드는 바루스가 나간 게 내 탓이라며 별풍을 쏴대고 있엇고 아무무는 적 정글 리신한테 신나게 쳐맞고 검은화면에서 "에휴 서렌치죠"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티모는 묵묵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적 렝가를 솔킬을 따내며 바로 위 부쉬에 핑크와드를 박으며 '이 와드를 지우러 왔다간 누구든지 목을 끊어버리겠어' 라고말하는 듯했다. 그리 듬직할수가없었다.
스코어는 4대3으로 앞서갔지만. 우리는 원딜의 부재로 바텀 타워가 터지고 용은 나오는 족족 뻇기고말았다
20분에 서렌투표가 나왔다. 찬성2 반대1. 반대1표는 나의 것이였다. 이떄 나지막히 티모가 말하였다 .
"찬성할까?"
티모를 보며 우리팀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였다. 서렌투표는 했으나. 지기는 싫은 걸 어쩌겠나...
이 때, 티모는 메자이를 구매하며 말하였다. "내가 캐리할 테니까 내 오더만 따라와" 모두들 손해볼 거 없는 도박에 순응했고, 25분에 용이 젠되자 티모는 빨리 바론핑을 찍었다.
"지금 먹고 가야 돼. 미드 억제기 터지고 우리가 먹을기회는 다시없을거다." 탁월한 티모의 오더에 무난하게 바론을 먹고 와드를 박으러 온 레오나를 자르고 승리의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이 기세로 상대 타워를 부수러 가자고 내가 말했지만 티모는 근엄하게 다들 정비하고 디펜스 준비하라고 말한 다음에 상대 레드에 은신하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아니나 다를까, 상대 케이틀린이 레드를 먹으러 오자마자 티모는 적 케틀을 암살하고 순식간에 귀환했다. 입이 걸레였던 제드도, 울기만 하던 아무무도 모두 티모를 바라보며 찬양했고, 40분쯤 티모는 노데스를 기록하며 메자이 20스택을 쌓는 위엄을 보였다.
하지만 4대5경기를 이길 순 없었다는 듯이 삼억제기가 나갔고, 모두가 절망에 빠진 두번쨰 서렌투표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