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1. 나의 경력단절과 남편의 가장으로서의 부담감때문에 내가 도울 수 없는 현실에 회의감을 느낌 2. 경력단절이 안되면 남편의 짐을 같이 나눌 수 있음 3. 제도와 인식의 벽 4. 남자들의 역차별을 방지하기위해 성역할 타파, 양성평등을 주장->페미니스트 소리들음 5. 학문적 용어로 페미니스트 맞음(여성우월주의 ㄴㄴ, 양성평등주의) 6. 메갈은 페미니스트를 대표하지않음. 일베가 쳥년을 대표하지않듯이 7. 일반적 상식을 가진 여성들은 오히려 군역에대한 거부감 적음 8. 군게에서 주기적으로 올라온 페미=군역거부 글은 오히려 군게에 도움되지 않음 9. 상식적으로 내편을 늘려야 내 목소리가 강해지지 내편 니편 가르고 싸우면 계속 결론없이 싸움만 됨. 그러니 일베똥 거부하듯 메갈똥도 거부함. 그들은 페미&여자들의 대표자가 아님. + 저 신고당할까요? 그럼 오유 그만하는걸로ㅜㅜ
대학생때부터 오유를 하고 지금은 두 아이 엄마입니다 둘째낳기까지 전까지 친정에 아이 맡겨가며 주말부부 해가며 직장도 다녔는데 둘째낳고 다시 재취업하려니 아이들 맡길 곳이 없어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자연히 아이 아빠는 두 아이낳고도 일을 하는데, 아니 해야만하는데 엄마는 왜 경력단절이 와야만 할까 아무래도 내 능력의 한계로 복지좋은 회사에 못간탓일까 내 못남을 탓해봐도 가까이서 양가부모님이 봐주실 형편이 안되는 이상 맞벌이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베이비시터분 고용하면 해결되겠지만 두 아이 케어에 못해도 제 월급의 70퍼센튼데 거기다 제가 회사다니면서 쓸 교통비나 그외 기타비용 생각하니 맞벌이는 의미가 없겠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제 전공 살려서 일하는게 좋아 직장다니기 전 프리랜서로 밤잠 아껴가며 재택근무했었고 늙어죽을 때까지 관련 일을 하고싶은게 욕심이거든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래요 집에서 애보는게 여자의 행복이다 아이도 엄마가 있어야 행복하다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을 잘 쓰는게 와이프의 덕목이다
남편과 친정엄마말고는 아무도 저의 경력단절을 걱정해주지 않더군요. 제가 프리랜서로 일할 때, 남편 회사에서 계약문제로 한 달 간 일을 쉬게 됐는데 (당시에는 얼마나 쉴 지 기약이 없었어요)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가장으로서 내 역할을 못하는 것 같아 자책감이 든다고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남자로서. 일단 가장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지말라고 나도 더 일하고 알바라도 해서 당분간은 버틸 수 있으니 차라리 다른 회사를 알아보자고 다독였는데 남편 어깨에 진 짐이 너무 과하지 않나하는 생각에 이 짐을 내가 나눠서 들 수 없는 환경이 속상했어요
자연히 남자로서의 역할과 여자로서의 역할에 회의감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고 두 아이 다 아들이다보니 남자가 짊어질 고통이 여전히 너무 커보이더라구요 여자도 이 짐을 나눌 수 있는데 왜 제도나 사회적 인식은 여자가 나눌 수 없게끔 되어있을까.
(여기서부터는 생각의 흐름을 그대로 써요) 남자와 여자가 같은 월급으로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여자가 만약 경력 단절없이 일을 한다면 남자만 부양의 의무를 지지않을 수 있겠지. 그러려면 우선 남자도 자유롭게 육아휴직이 가능하고 여자도 육아휴직이 가능하다면.. 경력단절은 해결될 것 같다
여자의 생리휴가가 불합리하다면 남녀모두 연차,월차와 별도로 병가를 월 1회씩 사용 가능하도록하고 병가를 쓰지않을시 어드밴티지를 주면 해결되지않을까 그것보다 더 전으로 거슬러 여성도 군역의 의무를 지고 가능하다면 남녀모두 징병제가 아닌 남녀모두 모병제이면 더 낫지 않을까 그렇게 양성이 평등한 의무와 권리가 가능해야 내 남편의, 나의 아들들이 조금 덜 무거운 짐을 지지않을까
하고 생각하다보니 성역할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져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선입견이 제 주변이라도 없앴으면하는 바람에 남자다움, 여자다움을 강요하지 말아라 남자라는 강하고 여자는 약하지만 이것은 신체적 차이일뿐이지 이를 당연시 여기면 안된다 어떤이의 잘못을 남자나 여자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그룹화해서 욕하지 말아라 사람은 미워하되 그걸로 남녀로 구분하지 말라 (이런 말을 한 것 자체가 어떤 사건을 남자 여자로 구분지어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제 의견이었지 뜬금없이 싸움걸 요량으로 한 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그랬더니 저는 어느새 페미니스트라는 범주에 속해있더군요. 남편과 아들들의 짐을 덜어주고자 여자로서 할 수 있는 몫을 하기위해 목소리를 낸 것인데 중간과정은 생략되고 기승전페미니스트. 제가 오유에서 겪은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미지때문에 이런 프레임이 씌워지는게 거북스럽더라구요. 그래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정의를 알기위해 여성학 논문 등을 찾아봤는데 저, 학문적 정의로 페미니스트 맞더라구요. (여성우월주의의 페미니즘은 초기여성운동의 일환이었지 향후 페미니즘은 양성평등으로 변화되었고(1960~) 더 나아가 모든 생물체의 전지구적페미니즘이 있습니다-이건 저도 개념자체가 생소해서 잘 모르는부분이네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라고 저같이 양성평등을 외치려면 이퀄리즘을 주장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알아본 바, 이퀄리즘은 어떤 운동을 전개하는 사상이 아닌 인종이나 지역 등에 의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의식이고, 페미니즘보다 범위가 넓고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인류애더라고요. (학문적으로 정의가 되어있지않아 서적들을 찾아본 결과 이런식으로 활용이 되어있어 추측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온스타일의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에서 여성 군역의 의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여성 과반이상이 군역의 의무를 질 의향이 있다고 나왔고 오히려 남성 과반이 여성의 군역의무를 반대한다고 나왔어요 제 주변만봐도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여자들은 군역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는데 왜 '페미=군대부정 '이라는 인식이 생겼을까 저와같이 경력단절을 고민하는 친구들 대부분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거든요 물론 군대다녀오신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있고요 진짜 힘들다는거 알고, 군가산점도 이에대한 보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청춘2년을 뭘로 도대체 보상받을까요)
그래서 꼭 그런 똥같은 사상을 가진 페미니스트들만 있는게 아니다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일부+일부+일부=전부라는 댓글도 예상가능한데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할게 일베를 보며 청년들을 판단하진않잖아요 메갈을 보며 페미니스트를 판단하지 말아주셨으면. 그냥 자신들이 자처하는 별칭이 페미인건데 일베가 자신들을 보수라고 자청한다고해서 그들을 보수로 보진 않듯이 그들이 페미를 대표하지 않다는걸 알아줬으면해요.
진정으로 여성의 경력단절과 같은 것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런식으로 남성에게 똥을 던지지않아요. 꽃을 주며 우리 함께 불평등한 것들을 고쳐보지않을래?하고 아우르고 서로가 가지는 불평등을 해소하기위해 테이블을 마련하고 식사를 같이 하겠죠. 군게분들이 지속적으로 불쾌해하시는 것도 이해가 가는데 여기 오유에는 그런 똥 퍼오시지않아도 그들이 개똥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는걸 알아요. 그러니 주기적으로 똥퍼오시는 수고를 덜으시고 대다수의 정상적 사고를 가진 여자분들과 대화하셨으면해요. 내 의견을 관철시키려거든 비상식적 의견을 욕하고 조롱하는 것보다 상식적인 대화해서 내편을 늘리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오히려 군게에 그런글이 꾸준하게 올라오니 군게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더라구요.
남편이랑 아들 생각해서 짐을 덜어주기위해 생각하고 행동한 것들이 페미니스트로 분류되기에 여차저차 신경쓰였는데 군게에서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게시물을 보며 자꾸 엮이는 기분이라 오유가 자꾸 멀어지는 느낌도 들고요. 주로 폰으로하다보니 차단기능도 없고.. 안보려고해도 봐지니 다 그런게 아니라고 글 쓰고싶었어요
군대다니시고 다녀오신분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 수고를 덜으세요.더 생산적인 가치를 논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