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 후 두번째 글을 쓰고 있는 휘모리에요
가입하고 처음 써본 글이 베오베까지 폭풍질주-_-해버려서;;
6월 15일 수요일 생일이었던 고3 여학생입니다
'솔로+고3+생일'이 얼마나 불쌍해보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음 내얘기니까?)
14일~15일, 그리고 16일 지금까지 700통 가까이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사실 오유분들에대한 사랑으로*-_-*
전화번호를 무턱대고 올렸으면서도 내심 많이 걱정했어요
그런데 700통 가까운 문자 중에서 누구도 욕 한마디 쓰지 않으셨구요
하나같이 절 웃게 해주는 사진, 글, 음악이 들어있었어요
학창시절 마지막 생일인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인이었습니다ㅋㅋ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의 축하, 응원, 격려 감동적이었어요
짤막하게 사연들 적어주신 것도 키득거리면서 읽었고요
오늘 700통의 문자 파도 속에 아버지 문자가 왔어요
(집이 아니라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그래도 매주 집에 가요)
발견하고는 쓸려서 지워질까봐-_-;; 급히 보관함으로 옮겼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루 종일 미칠듯한 축하를 받고 저녁 늦어서야 아버지께 전화했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웠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말 꺼내는거, '사랑해요'라고 한 마디 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사랑한다고 하는 말에 아버지가 잠깐 침묵하시더니
'응, 그래. 집에서 보자' 하시는데 목이 메시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왈칵해서
밖에서 한참이나 앉아서 울었습니다
슬픈 건 아니었어요.
막 우는데 내가 진짜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정신없이 축하당한 하루였는데 (최고의 생일선물 겸 생일빵)
마지막으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문자 한통씩 보내주신분들
여러분들은 저에게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큰 행복을 갖다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오유인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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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인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