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69일을 맞이하는 8월 31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한은지 학생의 생일입니다.
한은지 학생입니다.
은지는 안산 YMCA 청소년 봉사동아리 TOP의 회원이었습니다. 단원고 희생 학생 중에서 은지와 함께 2반 김주희 학생, 은지와 같은 3반 김영은 학생, 3반 반장이던 유미지 학생, 7반 박성복 학생, 8반 김제훈 학생이 TOP에서 활동했습니다. 은지는 자신이 가입시킨 후배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상냥한 선배였고 의욕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적극적인 학생이었습니다. 7반 박성복 학생과 친해서 단체사진 등에 은지와 성복이가 함께 사진 찍은 모습들이 남아 있습니다.
은지가 공부했던 3반 교실입니다. 이제 다시는 가볼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지만 사진에는 남아 있습니다. 은지 자리는 창가 옆, 교실 뒤편입니다.
은지가 가 버린 뒤에 은지 지갑 속에서는 코팅된 연애편지가 나왔습니다. 그 편지의 주인공은 은지의 장례식장에서 통곡했습니다. 은지 어머님은 은지가 살아 있을 때 첫사랑을 눈치채시고도 조심스럽게 지켜만 보셨지만, 은지가 언젠가 소개해줄 것이라 생각했던 은지 남자친구를 은지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나시고 말았습니다.
은지의 장례식장에는 YMCA 간사 선생님과 후배들이 모두 달려와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 주셨습니다. 은지는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단원고 TOP동아리 후배들의 손으로 옮겨져 화장장으로 향했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언제나 정상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은지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고 후배들을 사랑했던 은지를 잊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