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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리우스는 등이 참 넓었다.
탑에서 잭스를 7킬이나 하고 미드로 갱을 하러 내려온 그를
적들은 감히 막지 못하였다.
큰 도끼를 휘두루며 전장을 누비던 그는
단 한번도 죽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을 잡으러 오는 3명의 적을 단숨에 황천길로 보내버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있었다. 이 전장은 결국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봇에서 드레이븐은 전혀 한타에 참여하지 않고 묵묵히 cs만 먹는 트롤이었으며
서폿이 없어서(북미서버라 봇에는 갱플랑크과 드레이븐이었음)드레이븐에게 달려드는 적을 밀칠 방법이 없어 봇으로 갱만 오면 킬을 내주기 바빴다.
살아있는 시간보다 죽어있던 시간이 많아보였던 그는, 3vs5싸움이 일어나든 말든 관심없이 cs만을 먹고 있었다.
한번도 죽지 않은 다리우스가 물었다.
"왜 한타에 참여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드레이븐이 말하였다.
"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적 바루스는 벌써 무한의 대검과 피바라기를 들고 있는데, 나는 겨우 최후의 속삭임 뿐입니다."
"나를 내버려 두십시오. 끝나고서 저를 리폿하십시오"
드레이븐의 말은 다리우스를 제외한 같은 팀 모두를 분노케 했다.
넘쳐나는 욕 가운데, 다리우스가 입을 열었다.
"도끼..... 칠흙의 양날도끼를 가십시오. 그 아이템이 나오는 순간, 한타에 와주십시오. 기다리겟습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드레이븐의 짧막한 대답이 이어졌다.
"OK"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진 2번의 한타.
절대 죽지 않을것 같았던 다리우스도, 2번의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그는 절대 혼자 죽지 않았다. 두번의 한타 모두, 가장먼저 적들 사이로 들어가, 두명을 지옥으로 끌고가는 기염을 토했다.
한타는 적들이 항상 이겼지만, 두명 혹은 한명만 살아남은 적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기에 대치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일이 터졌다.
봇에서 cs를 먹고있던 드레이븐(이미 오래전에 도끼가 나왔지만 계속 한타 참여를 하지 않았슴)이 잘라먹기를 당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드레이븐앞에 나타나는 트페.
날아오는 골드카드.
쫒아오는 적들.
드레이븐은 좌절했다.
설상가상으로 기지의 누구도 드레이븐을 신경쓰지 않았다.
한타는 항상 4:5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기지에서 슈렐리아와 유체화를 쓰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온 그는
5명의 적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도끼를 휘둘렀다.
적들은 드레이븐을 죽이려고 그를 무시하고 지나가려 하였지만
5명 모두 그의 도끼의 포획에 걸려 드레이븐을 더이상 쫒아가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는, 바루스의 머리를 쪼개는 것을 마지막으로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적들은 다리우스가 죽었으니 바로 미드로 몰려올 채비를 하고있었다. 몰려오는 적과 미니언을 팀은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드레이븐이 물었다.
"왜 나를 구하러 왔습니까?"("Why you save me?")
다리우스는 짧막한 대답을 했다.
"Because you are my brother"
그리고 드레이븐이 한타에 참여했다.
아까의 공격으로 미드 억제기까지 밀리고
투타워만 남은 상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한타.
팀의 의견은, 이 한타를 마지막으로 서렌을 하자고 하였다.
그리고 몰려온 적들.
다리우스의 슈렐리아. 그리고 유체화.
그리고 다리우스가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러자 실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뒤에서 두줄의 도끼가 적들을 모두 맞추고 지나가더니
드레이븐이 폭딜을 하기 시작했다.
가시갑옷은 그의 방어력관통력 앞에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었으며(다리우스 끌어오기에 25%방관이 붙어있더군요. 드레이븐에게 이 효과가 적용되는지는 모르겟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에게 다가가려는 모든 적을 다리우스는 포획하여 드레이븐은 거의 프리딜을 구현하였다.
그리고 이긴 한타. 4명이 생존한 팀은 곧바로 미드의 모든것을 파괴하였다.
드레이븐에게 다가가는 모든 적을 끌어오던 다리우스는 사망하였지만
프리딜을 하며 가시갑옷을 뚤뚤 두르고 있는 적들을 가히 녹여내다싶이 폭딜을 구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드레이븐.
마침내 승리가 뜨고
시끄러운 대기실 가운데 드레이븐이 한마디를 던졌다.
"Tks 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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