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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1150
    작성자 : narcissus
    추천 : 15/8
    조회수 : 7669
    IP : 65.49.***.78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3/06/24 17:05:35
    http://todayhumor.com/?panic_51150 모바일
    와우 전염병 사건


    2005년 9월 13일에 와우 외국서버에서 일어난 일로, 당시 새롭게 업데이트 1.7 패치되면서 생긴 레이드 던전인 '줄구룹'에서  별 희안한 일이 발생합니다.

     

     그 레이드 던젼 보스 '혈신 학카르'가 사용하는 스킬중 '오염된 피'라는 디버프 스킬이 있는데,

     

    그 기술은 플레이어에게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주고 그 주위의 사람들에게 계속 피해를 주는 (당시 만랩 기준으로) 조금 귀찮은 기술이었죠.

     

     

     

    이녀석이 그 사건의 원흉

     

     

     

    보통 이런 던젼에서 당한 기술은 그자리에 끝나는게 당연하고 이 디버프는 줄구룹 던전을 나오면 당연히 사라지는게 당연한 기술이었죠.

     

    그런데 소환수 인 '펫' 을 다루는 '냥꾼(사냥꾼)'들한테는 그게 당연한게 아니였었습니다.

     

    본의는 아니지만 던젼에서  '오염된 피' 에  걸린 펫을 집어넣었다가  대도시에 꺼내놓게 되면서 당연히 없어져야 될 기술이...

     

     역병이 되어서 온 대륙을 휩쓸게 됩니다.

     

    당시 얼라이언스 대도시 '아이언 포지'의 모습

     

     

    이 기술은 근처에만 있어도 바로 전염되기 때문에 당연히 전염률 100%를 자랑했지요.

     

    만랩 이야 뭐 바로 죽는것도 아니고 그냥 이상하다 정도였지만  쪼렙들은 접속하자마자 병걸려 죽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이 기술은 플레이어 뿐 아니라 NPC에게도 감염시키고, NPC는 전투상태가 아닌 상태에선 지속적으로 체력을 회복하기 때문에 

     

    전염병의 보균자 역할이 되었고, '오염된 피' 전염병은 대도시를 방문한 모든 유저를 통해 퍼지게 됩니다.



    당시 대도시 '아이언 포지'의 상황

     

     

     

    Gm은 대체 뭘하고 있었는지 아웃오브 안중이었고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자 플레이어들의 반응들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현실에서 일어날 반응들이었죠.

     

     

    대도시로의 출입이 통제 되었으나, 전염병에 걸린지도 모른채 다른곳으로 이동해

     

    전 지역에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전염병을 피해 대도시를 떠났습니다.

     

     

    이미 역병에 걸린 유저들 조용히 멀리 떨어져 피해를 주지 않은 채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고,

     

    어떤 이는 세상을 비관하며 역병에 걸린 것에 분노하여 고의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전염병을 감염시키기도 했습니다.

     

     


    당시 호드의 대도시인 '오그리마'의 상황

     

     

     

    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Gm은 이 사태를 운영진에게 알리고,

     

    블리자드에서는 질병 확산을 위해 전염 위험지역으로 부터 플레이어를 격리하려고 노력했지만 질병 확산을 차단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가상 현실에서 질병 전파 경로는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레벨에 따라서 질병에 걸리더라도 죽지 않고 질병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현실 세계에서 건강한 성인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

     

    레밸이 낮은 케릭터를 면역력이 낮은 노약자 및 소아로 생각하면 현실에서 질병 전파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죠.

    블리자드는 격리를 시도했으나 질병을 잠재우는데에는 실패했습니다.

     

     결국 감염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리셋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블리저드는 사건을 무마하지 못하고 부랴부랴 서버를 닫고 완전 겜 리셋을 시킨후  버그를 수정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카르에게 오염된 피 스킬이 디버그됩니다.)

     

     

    사건은 일단 일단락은 되었지만 이는 일은 게임 안 이 아니라 게임 밖에서 여러 행동분석학,심리학에 큰 화제가 됩니다.

     

    심리학자는 별도의 실험없이 이 사건으로 인해 전염병 창궐 당시의 사람들의 행동을 손쉽게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뉴스와 인터넷 포럼, 의학저널을 통해 보고되었고, 다양한 논문이 작성 되었고, 사건은 BBC 뉴스나 인터넷 포럼,

     

    의학저널에 "가상 세계의 전염병 발발", "전염병의 실제적인 확산경로의 예"로서 실릴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 되었으며, 


    실제 이와 관련된 논문도 작성되기도 했습니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엄청난 전염병이 퍼졌을때의 사람들의 개개인의 심리와 군중 심리,

     

    그리고 공포에 의한 사회혼란등을 와우 라는 가상세계에서 확인 할 수 있었고, 그 패턴을 사회심리학적으로 연구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에 학자들을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분야의 논문이 작성되게 됩니다.

     

    논문의 주제들은 대충 행동심리학에 관한 것으로 가상현실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행동 패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논문의 결론들은 대충 사람의 통제불능에 대한 것이 많았는데요

     

    연구자들은 격리에 실패한 원인으로 플래이어의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최고의 성과로 꼽았습니다.

     

    격리된 곳을 이탈하여 질병이 있는 곳으로 들어간뒤 다시 돌아와 다른 이들을 전염시키는 행동들이죠.

     

    가상 현실이니 실제로 내가 죽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겠지만, 플레이어는 사람, 각기 생각과 행동이 자유로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현실에서도 예상치 못한 행동이 질병을 통제하는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연구 할 수 있게 된거죠.




    출처 : 루리웹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17607852&objCate1=&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GroupId=&itemId=145&sortKey=depth&searchValue=wow&platformId=&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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