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한 스타 한번 못해보고 겜알못으로 살다가 우연히 알게된 오버워치에 흥미를 느껴 시작한 첫날부터
아재 특유의 진중한 뚝심 하나 믿고 보낸 4번의 시즌. 결국 한계단 한계단 올려 실버에서 골드, 플레티넘,
첫 목표였던 다이아까지 왔습니다.
한국섭에서 온갖 욕설, 정치질, 트롤링에 상처받고 시즌 2부터는 북미로 거기서도 한게임 걸러 만나는
수출용 한민폐들 덕에 다시 유럽섭으로 가서 정착했지요. 기본 핑 300+에 딜러는 엄두도 못내고 , 딸리는
아재 피지컬에 팀에서 1인분만 하자는 각오로 라인 원챔을 잡고 지금껏 척박한 유럽땅에서 망치질 하나로
버텼습니다. 업무용으로 쓰던 노트북으로 하자니 프레임 40도 안나오고 144 무시깽은 커녕 그 흔한 게임용
마우스도 없이 멘탈 하나는 지켜야지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유럽섭에서만 보낸 라인 500 시간.
말만 다를 뿐이지 거기도 욕설, 정치질 , 트롤링은 넘쳐나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핑덕에 의문사 빈발,
때려도 때려도 죽지않는 호그돼지, 얄미운 트레이년, 파라지옥 ... 하지만 그런 고난 자체를 하나의 도전 목표로
삼고 노력하니 되더이다. 게시판 팁+공략법 , 맵 이해 , 코칭 동영상 , 랭커 트위치 도움될 만한 것들을 하나하나
습득하며 스코어 북 만들어 기록도 하고 꼼꼼하게 항목별로 관리해나가니 실력도 스탯도 더디지만 단단하게 올라
오더라고요. 늘 꾸준하게 흔들림없이 노력하니 오늘의 불운 (4힐 1위도우 나 , 노힐 4딜 나...fck)도 내일의 행운으로
되돌아 옵디다.
누구 탓 할 것도, 섭 차이도, 장비 차이도, 운 차이도 다 극복됩니다. 그리고 근거있는 자신감이 생겨납니다.
비록 지금은 다이아 초단이지만 라인하르트 하나 만큼은 떳떳하게 할수 있고 , 팀에 플러스 알파 (트롤 하나 0.5인분 정도
커버 가능한) 는 먹고 들어간다. 나랑 팀이된 너희들은 행운이다 !! 라고 마음 속으로 자신할 수 있는 거이죠. ^^
게시판 보면 고통받는 오버유저님들 당장 뭐가 되는 건 없습니다. 그냥 꾸준하게 과정을 즐기는게 최선의 길이고 왕도도
샛길도 세상사와 마찬가지로 없더라고요. 핵같은 금수저처럼 근본없이 버프 받는 거 그거 가짜 잖아요.
장비 바꾸니 실력이 늘었어요. 북미/유럽은 클린 하대요. 대리가 어쩌고 핵이 어쩌고 , 정치질 트롤에 니 레벨이 몇인데
골딱이냐 플레기냐 (유럽도 똑같아요. 러시아 욕 살벌합니다. 레바논 초딩 트롤링 장난 없습디다) 모두 그러거나 말거나
게임 자체가 아닌 내가 이뤄나가는 과정 자체를 목적을 두고 차근 차근 하면 됩니다. 그럼 어느 순간 힘든 것 모두가
너무 즐거워져요. 연패의 스트레스도 하나의 반성과 픽스할 단점을 보게되는 계기가 되고 그것을 고쳐야 할 방법을
찾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자신이 너무 즐거워집디다. 오늘 트레에게 호되게 당했음 다음에 안 당할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답을 찾고 그러다 그 조합을 다시 만났을때 너끈히 극복하는 하나 하나가 승패의 결과보다 전 즐거웠어요. (여전히 파라에겐
고통 받으며 , 매번 kill pharah plz를 외치지만 화염에임 연습법을 찾고 맹공중이니 곧 미션 클리어 하겠이요^^)
진지한 아재의 긴글 읽어주어 고마워요. 요즘은 친추가 많아 (유럽섭도 라인챔은 희귀해서 사랑받습니다. 인게임하면
그룹 리퀘스트가 쇄도해서 시즌 4부터는 팀을 내 마음대로 만들어 함께 하지요. 전세계 인게임용어를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유럽 오면 술 산다는 친구도 많습니다. 초딩도 , 나보다 나이많은 아재도 , 목소리 이쁜 여전사도
그렇게 함께 랭크업하며 전우애를 쌓을 수도 있지요 ^^) 더욱 풍성해진 마흔 아재의 오버워치 도전기였습니다.
배틀태그 남길테니 기회되면 친추하시고 놀러오세요. 유럽섭이 핑이 높아도 이또한 핸디캡 트레이닝이다 생각하면 즐거워요.
그러다 가끔 한국섭에서 돌리면 아주 날아다니지요. 모래주머니 너댓개 뺀 느낌처럼. 단, 유럽섭 절대 클린하지 않아요.
인간세상 어차피 다 똑같습니다. 헛헛헛. 저는 이제 다음 목표를 향해서 고고고 !!!
라인아재 다음 목표 : 평균 죽는 횟수 - 2.0 , 막은 피해 + 10% , 화염강타 + 0.5 , 대지분쇄 처치 + 1.5
(이런 목표로 고민하면 게임을 대하는 방식자체와 노력하는 포인트가 달라져서 승패 스트레스나
남탓 운탓이 줄게되고 문제가 픽스될때마다 올라가는 점수를 볼 수 있더이다. 물론 제 취향의 팁이고
개개인 마다 각자의 노하우와 픽스법은 다른거이니 이게 꼭 옳다라는 건 아닙니다. 취강아재 아니어요 ^^)
라인아재 배틀태그 : nobaku#3257
돌진 + 1.0 목표 미션 클리어 기념
라인 대 라인 대처법 한참 열올릴때 (이제는 다이아 라인을 상대해야 하니 아직 멀었쥬)
수비는 잘하는데 공격이 잼병인 팀원을 만났을때 대처법을 고민하던 시절
가장 어려웠던 미션중 하나였던 모기처럼 물어뜯는 트레이서 공략 연습할때 (트레이서 + 겐지 죽이는게 가장 쉬어유)
딜러들 다 나가서 죽고 리스폰 꼬여서 1대 다수로 살아남아야 할때 대처법을 고민하던 시절 (답은 천상계 라인들을 보니
필사즉생의 기백으로 죽음을 전제로 두고 포커싱의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한다 였습니다. )
그럼 저는 물러갑니다. 모두들 오늘도 건승하세요 !! 노력은 죽지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