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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진담으로 군의관 죽여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 -_-;;
사회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봉와직염 다들 알지?
근데 이게 복숭아뼈에만 생기는게 아냐...알고보면 정강이뼈에도 생길수 있더라구
비오는 일요일...당직사관이 BOQ가서 간부들 쓰레기통이랑 재활용품 모아놓은거를 버리라더라구
어떻해.....내무실당 1명씩 보내고 우리는 당연히 막내가 나갔지....전입온지 이제 2달된 이등병이 갔어
(병사가 왜 주말에 간부들 숙소까지 가서 쓰레기통을 비워줘야하는건지는 아직도 몰라.)
근데 그거 하고 복귀한 이등병이 다음날부터 열이 펄펄끌어올라 -_- 아주 따뜻하더라
애가 비를 맞아서 감기가 걸렸는갑다 하고 청소고 뭐고 죄다 열외해주고 목욕하고 자게 했는데
다음날에도 열이 안 떨어져 ㅠㅠㅠㅠㅠㅠㅠ
난 분대장이었거든....병력관리 이따구로 하냐고 소대장한테 깨지궁...
우리 귀염댕이 막내를 의무대 댇고갔어
사단직할대라서 의무대가 걸어가도 되는 거리에 있었거든...
그냥 타박상이고 열난건 감기라고 하면서
약이나 주고 가라더라? 내가 또 의사말은 참 말 잘들어요
약먹이고 쉬게 하니까 처음에는 열이 내리더라구....
근데 나중에는 열은 안나는데 점점 다리가 부어;;;
군의관은 또 타박상이래...가끔 붓기도 한데....또 약주고 가라고 하더라...
그 상태로 시간이 지나니까 결국....애가 다리가 허리랑 비슷해지더라;;;;
내가 봐도 도저히 이건 아닌거야.....진짜 애가 잘 걷지도 못해;;;
죽을라그러는거야...
결국 소대장한테 가서 이놈 댇고 밖에 병원가자고 했는데
처음에는 소대장이 안된데....알지? 군인들은 일단 의무대인거....
군의관이 허락해줘야 나갈수 있는거?
정말 무조건 댇고나가야된다고 소대장님도 애 상태를 보시라고해서 겨우 댇고나갔어
병원가니까 의사가 미쳤데;;; 애 다리 짤라먹을라고 작정했냐더라;;;;
다리를 매스로 쫙 째니까 정말 피가 폭.발.해
피가 펑펑나는게 아냐. 그냥 볼케이노야....볼케이노알지?
그냥 하염없이 흘러내려;;;
그날 거기 병원에 있는 거즈 다썻어;;;;
중간에 의사가 간호사한테 거즈 떨어졌다고 주문하라더라;;;;
그날 병원에 다녀오고 소대장이랑 나랑 바로 의무대 올라갔어
군의관 멱살잡을라고...ㅇㅇ
올라갔더니 의무병이 그러더라
[군의관 오늘 전역했어요]
그때 그 군의관 보고있냐? 전역할 시기되니까 너도 말년이라고 진료대충하고
넘어가고 그랬던거냐?? 너 하나 믿고 군인들은 몸굴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말년놀이하니까 재밌었어???
너 때문에 내 후임은 다리짤릴뻔했어.....이등병이 다리짤릴뻔했다고....
난 영창갈뻔했고....정말 그때 너 죽여버리고 싶었어 -_-
벌써 5년전이거든.....근데 지금도 딱히 달라졌을거라고 생각은 안해
그래서 동생들보면 이 애기 맨날 해주면서 아프면 꼭 밖에 병원가라고
말해주고 있어....
절대 의무대 믿지마. 죽을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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