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나이차 논란이 모두에게 불편한 이유는 단 하나일 겁니다.
당신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것은 나이차 논란의 저변에 깔린 나이의 '계급 의식'을 깨달았기 때문일 겁니다.
자신조차 늙는 존재인 것을 망각하고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젊음을 '숭배'합니다.
TV를 보면 어린 아이들이 나와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합니다.
'젊음'은 곧 '미'이고 '미'의 기준은 '젊음'이 되었죠.
젊은게 깡패라는 말은 이미 농담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젊음의 기준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희생자인 우리들은 젊음을 지나치게 숭배한 나머지, 늙은 사람들의 가치를 죄의식 없이 깎아내립니다.
'늙음'은 일찍 태어난 댓가로 인해 겪어야만 하는 '형벌'이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나이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 혐오스럽다고 말합니다.
급을 나누기 좋아하는 그 사람들은 40대 남자는 '감히' 20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염치불구한 짓이며, 40대 여자'나' 만날 것을 요구합니다.
여성들조차 이렇게 나이에 따라 서로 계급을 나누는 시대가 되었죠(자신도 곧 그 40대 여자'나'가 될 겁니다).
누군가는 나이를 먹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만 열라고 말합니다.
나는 나이를 먹을 수록 좋아할 권리를 잃어가게 될 겁니다. 그리고, 말할 권리 조차 잃어가게 될 것입니다.
젊음을 숭배할수록, 늙음은 천시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젊음을 가진 사람들조차, 이러한 이유로 자신이 매일매일 늙어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게 될 것입니다.
(어려보인다는 말은 극도의 칭찬이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어려보이기 위한 의술, 시술 그리고 지나친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가치는 점점 낮아지는 구조가 될겁니다.
이러한 구조는 앞으로 반복되고 심화될 것입니다.
미디어에 지배된 우리는 우리 삶을 이렇게 스스로 옥죄게 될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