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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502975
    작성자 : 식목일
    추천 : 2
    조회수 : 347
    IP : 211.209.***.6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4/05 07:54:07
    http://todayhumor.com/?freeboard_502975 모바일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딱 6년째 되는날이네요...
    오늘이 어머니 돌아가신지 딱 6년째 되는날이네요.

    2005년 4월 5일은 식목일이 공휴일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2학년때 친구랑 놀러간다고 나갈려했는데

    계속 붙잡고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심심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머니의 당부를 거절하고 결국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파트8층에 살았는데 1층에서 저희집 베란다를 보고있는데

    어머니가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린마음에 에이씨 짜증나 이러고 친구들과 놀러가게되었습니다.

    그날따라 친구들과 노는데 길거리에서 거금을 주어서 어린나이에

    친구들과 같이 PC방도 가고 닭도 뜯고 하고싶은걸 마음껏 했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놀다가 친구 한명이 볼일 좀 보고싶다하면서 저희집으로 가자했습니다.

    그렇게 친구놈과 같이 집을 갔는데 이상하게 항상 닫혀있던 현관문이 열려있었습니다.

    그래서 집문을 나서고 친구놈은 급히 화장실에가서 볼일을 보고 저는 잠깐 배가고파서

    항상 간식이 있었던 다용도실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어머니가 속옷을 목에 감은채 돌아가셨습니다...

    원래부터 우울증이 좀 있었는데 철이 없던 그때 저는 우울증에 걸리던 말던 밖에 나가서 놀고

    일요일만되면 어머니한테 돈달라고 돈달라고 징징 거렸습니다.

    이건 꿈이겠지 하고 다시 문을 닫고 친구놈을 재빨리 나오라하고 빨리 집을 나왔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다시 놀면서 오후 7시가 될쯤 헤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오는길...

    저멀리 아파트 입구 앞에서 경찰차와 구급차가 보이더군요...

    아직까지 믿을수가 없어서 집에 안들어갔답니다.

    그렇게 마음을 한번 다시 잡고 집으로 향하는 엘레베이터에 탑승을 했습니다.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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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6



    7





    8... 띵동...

    문이 열렸습니다.



    문이 열리자 마자 저희집은 너무나도 환하게 비쳐있었고 현관문이 활짝 열려있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보니... 소파에는 이모들이 울고 한분은 실신해서 누워있으시고...

    아버지는 저의 방에서 계속 우셨고...

    저는 ... 믿을수 없는 이 현실 앞에서 어떻게 상황을 대처해야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식목일밤 장례식이 치러졌고...

    바로 다음날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에 있는 화장장에 가서 관을 화장하는 기계 앞 받침대에 올려놓고

    화장이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몇십여분쯤 지났을까 받침대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더니...

    새하얀 뼈조각 몇개들이 나왔습니다.

    장례식할때 까지 울지 않았던 저는 그 새하얀 뼈를 본 순간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게되었습니다.

    그 뼈를 곱게 갈아서 항아리에 담아서 저의 품안에 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납골당에가서 좋은자리에 항아리를 넣고...

    문을 닫았습니다...





    1966 . 10 . 05 ~ 2005 . 04 . 05





    그날은 너무나 날씨가 좋았습니다...

    나무 심기 너무 좋은날이었는데...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6년동안 어머니 제사 한번 못지냈습니다.

    아버지가 굉장히 엄격하시고 차가운분이시라...

    어머니 제사를 한번도 지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라도 어머니를 위안시키고 싶은데 선뜻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고...

    어떻게 모셔야 할지도 아직까지 몰라서 조금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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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5 08:25:35  59.30.***.68  냐루
    [2] 2011/04/05 14:35:24  121.1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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