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 털어버리려고 써봅니다
저희 아파트는 옛날아파트라 길마다 경사가 심해요
그날은 음식택배가 와서 스티로폼 아이스박스를 들고
경사를 오르던 중이었는데
앞에서 애기엄마랑 서너살 보이는 아기가 내려오는 길인데,
애기엄마는 스마트폰 삼매경이고
아기가 엄마 손도 안잡고 도다다다 제쪽으로 질주하더군요
거의 제 앞으로 왔을때쯤에 어? 저거 넘어지겠는데 하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턱에 아기 발이 걸리기에 아이스박스는 들고있고
순간 당황해서 몸으로 넘어지지 않게 막았습니다
아기도 조금 당황하긴했는데 울거나 다치지않았고요
근데 애기엄마가 달려오더니 사과는 커녕 애기 못보셨어요? 하고 버럭 화를..
애기랑 충돌한 줄 알았나봐요.. 순간 벙쪘지만 해명도 귀찮아서
애가 달려와서 부딪힌겁니다 차도 다니는 경사진 길에
스마트폰 한다고 애기 손도 안잡고 다니시면 어떡합니까
누구인생 조지려고.. 쯧 하고 훽 돌아서는데
그제서야 애기손잡고 하참 허참 째리면서 가더라구요
아휴.. 말이 조금 심했던 것 같기도 한데 그냥 화가나네요
여기서 털고 이제 진짜 잊어버려야겠습니다ㅜ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