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왕초보인 20대 남자입니다

그냥 여행하자니 뭔가 심심해서 일기를 여기에 써보려고 합니다! 안읽으셔두 돼용

3일치 한꺼번에 써봅니다 아마 오늘이 가장 긴 일기일 거에요ㅋㅋ 

-2일차

나에게 자전거란 아주 어렸을때 보조바퀴끼고 타다가 보조바퀴가 박살나서 코까지 박살난 이후 한번도 탄적이 없는 무서운 존재였다

그러다 본의아니게 일본여행에서 자전거 대여후 여행다닌 이후 그럭저럭 괜찮은 놈으로 신분 상승을 했다 

나는 항상 이성과의 이별뒤엔 여행이 떠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여권을 보면 항상 그때당시 이별했던 이성이 생각나곤 한다 무슨 전여친 수첩처럼말이다

요근래 가장 사랑했지만 가장많이 아프고 이지가지로 나를 망가뜨린 이성과 이별을 하고 하루이틀 술로 보내다 어김없이 여행이 가고싶어졌다

하지만 나에겐 수중에 돈이 없었다 항상 해외여행을 가곤했던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 자전거 여행을 선택했다

지금 나는 돈이없지만 시간은 많았기 때문이다

방향이 정해지자 단 하루만에 모든 준비를 끝냈다 중고나라에서 5만원주고 자전거 한 대를 구매하고 옷과 속옷등을 다 넣자6킬로가 된 가방 그리고 자전거네비어플 

중고로 산 자전거는 완전 고물탱이에 기어도 5단?변속밖에 안된다

처음에 가볍게 익숙해지자는 생각으로 노원에서 출발해서 강동까지 가봤다 몇km을 이동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약 30km을 탄거같다

그리고 도착하는데 4시간도 넘게 걸렸다 평균시속은 형편없이 낮았고 가다가 쉬는것도 거의 20분마다 한번씩 쉰거같다

왜냐하면 똥꼬가 진짜 너무너무 아팠다

그래서 일어나자니 허벅지가 퍼질거같아서 잘 못갔다

 천호동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가고싶었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이번엔 두번째 워밍업 목적지인 수원으로 향했다

-1일차

수원까지 약 50km였던거 같다 1시에 출발해서 6시30분 좀 넘어서 도착했다

어제보다는 확실히 엄청 좋아졌지만 여전히 똥꼬는 찢어질듯이 아팠다

 그리고 자전거때문인지는 몰라도 쉬할때 꼬추가 엄청 아팠다.. 

그리고 생각도 못했는데 손이 피멍든것처럼 보라색에 팅팅 부었다 

너무너무 힘들고 북수원에 거의 다왔을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지만 눈을 꼭 감고 밟았다 겨우겨우 도착해서 친구집에서 친구랑 치킨먹고 잤다 

그리고 자전거타고 수원오다가 정한건데 전라도 광주까지 가보려고 한다 

솔직히 시간이 얼마나걸릴지 모르겠다 

자전거가 고물인건 둘째치고 내 몸이 더 고물인것같다 

1일차

 전날 술왕창마시고 일어나니 오후3시였다 

딱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나는 가다가 속이안좋아서 라멘가게에서 미소파라멘으로 해장을 했다 

그리고 가다가 도저히 똥꼬가 익숙해질 기미가 안보이고 점점더 아파져서 땡마트에서 자전거 안장쿠션을 샀다 

정말 아주 조금 나아진거 같았다 

그렇게 시작된 남하! 

똥꼬는 아직 힘들지만 다리에는 힘이 확실히 붙은것같다

 역시 평균시속은 낮았지만 그나마 힘들지는 않았다 어제엊그제는 악을쓰고 달렸다면 오늘은 여유롭게 달렸다 

그렇게 남수원을 지나 화성에 들어오자 배가 너무 고팠다 라멘 먹은지 한시간밖에  되지도않았는데 배가 너무고파서 편의점에 가니 먹을게 없었다 

그래서 그냥 에너지바 2+1개랑 물500원짜리 2통을 사서 에너지바 두개랑 물한통을 마셨다 

그 뒤 오산을 지나서 평택초입에 도착하자 또 배가 엄청 고팠다.. 

그래서 에너지바랑 물 마시고 편의점 또 들러서 아메리카노랑 삼각김밥을 먹고 또 출발했다

그뒤로 쉬지않고 산길 논길로 한참을 달리자 평택 중심쯤 온거같았다 

또 배가고파서 저녁으로 추어탕을 먹고 나오자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평택역 근처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낸다 끝! 

 소모한 금액 라멘-9000 에너지바/물-3400 커피/삼각김밥-2100 추어탕-7000 찜질방-9000 계- 3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