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그림자 군도 출신 챔피언들을 참 좋아합니다.
플레이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졌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림자군도 출신 챔프들이 대부분 악역이라고 생각하고 계시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진짜 나쁘기만 한 인물들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림자 군도 챔프들은
단순한 악을 떠나서
사람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다음은 그림자 군도 출신 챔피언들과 그들의 의미하는(의미할 지도 모르는) 인간의 심리나 특성입니다
모데카이저 - 잔혹함
쓰레쉬 - 쾌락
요릭 - 책임
이블린 - 비밀
엘리스 - 유혹
카서스 - 죽음
헤카림 -공포
마오카이 - 복수
스토리에 따라 해석해보자면
모데카이저는 고통 덕후입니다. 남들에게 고통 주기를 참 좋아하죠.
스토리에서도 어떤 소녀의 스승 목을 꺾어 죽이는 대목이 나오죠.
쓰레쉬는 전생에 간수였을때 죄수들에게 고통을 주면서 쾌락을 느꼈죠.
나중에 죽어서 그림자 군도에서 부활한 이후 리그에 참전한 뒤에도 쾌락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모데카이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쓰레쉬는 고통을 주면서 '쾌락'을 느낀다는 게 부각된다는 점입니다.
요릭은 전생에 장의사 집안 후손이었죠.
그래서 열심히 장의사 일을 했는데 죽어서도 장의사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블린에 대해서 알려진 건 스토리 상에서도 얼마 없습니다.
리그에서 그림자 군도에 대해 정보를 줄 것을 이블린에게 요구하고 있지만 이블린은 들어주지 않죠.
엘리스는... 어찌보면 거미교 교주처럼 뵐 때가 있습니다.
추종자들을 홀린 다음 거미폼이 되서 끔살시키는 잔혹함을 가지고 있죠.
카서스는 이번에 비주얼 업데이트가 되면서 간지폭풍이 되었지요.
살아생전에도 죽음 덕후였던 카서스는 그림자 군도에서 죽음을 초월한 듯한 존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가 하는 대사를 들어보면 굉장히 의미심장합니다.
메탈에 목숨을 바치라는 대사 말고
사는게 부질없으니 걍 죽자는 염세주의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헤카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챔프 중 하나인데요
그의 아이덴티티는 역시 공포죠.
사실 그림자 군도 출신 챔피언들 전부 충격과 공포를 가져다주는 챔피언들입니다만
헤카림은 보기만해도 겁에 질려 벌벌 떨게 만듭니다.
본인은 딱히 물리적인 피해를 주진 않고 그냥 말달린 것 뿐인데 사람들이 무서워서 벌벌 떨죠.
마오카이는 원래 강력한 정령이었습니다.
근데 몰락한 왕이 그림자 군도를 파토내고 나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떡갈나무에 들어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자 군도 출신 유일한 선역이라고도 불리우는 마오카이는
자연을 파괴하는 자는 가만두지 않습니다. 자연파괴자들에게 본인의 분노를 표출하고 복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많은분들이 그림자 군도를 그냥 약속된 메탈의 땅이라 보고 계십니다만
그림자 군도는 이처럼 심오하고도 심각한 철학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림자 군도에서 상륙한
비범한 챔피언들과 함께 리그에서 승리를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가 좀 이상한거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