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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기라함은 아시겠지만 잘떄도 군복을 벗지않고 상황이 터지면 출동하면 되는건데
물론 상황의 90프로는 연습상황임 이 5대기를 운좋게 당직근무랑 겹쳐서 몇달간 안하다가
분대장달고 5대기뛰게되었을떄의 일임
새벽 3시쯤에 철책바깥쪽에 불이 난거같고 방화인거같다 라고 cctv상황병이 cctv만 들여다보다가 보고함
참고로 우리 5대기는 소방차 운전병도 끼어있는 5대기
그래서 그새벽에 상황터져서 빵차운전병아저씨 깨우고 카고한대 시동걸고 우루루 몰려가서
물품함챙겨서 바로 출동했음
철책에 구석에 보면 철책밖에나갈수있는 작은 쪽문같은게있음 물론 어디어디있는지는 자세히 아는사람이 거의없어
boq에서 자고있던 이 부대에서 생활만 15년차인 상사를 깨워서 같이 데리고감 물론 열쇠도 챙기고
새벽이라 잘 보이지도않는데 산길을 지나서 철책문을 따고 밖에 연기나는곳을 가보니(소형 소화기같이 물 가득채워서 등에 매고
농약뿌리듯이 하는것두 매고감) 왠 동네 할아버지 두명하고 아저씨 두명이 개 벙쪄서 우리 쳐다보고있음
알고보니 근처 공장에서 버리면안되는 쓰레기 갖구와서 거기서 태우고 묻고 하고있었음
우리도 벙 쪄서 있는데 갑자기 한곳에서 빛이 나더니 우리 부대장인 대령님하고 상급부대에서 와있던 원스타하고 등장함
포스작렬.. 상사도 존나 얼어서 충성 존나 크게하고 바로붙어서 무슨상황인지 보고하는데 원스타가 대충 듣더니
분대장마크달고있는 나한테 다가와서 출동 몇분걸렸냐고 물어봄 당연 그런거 안재고있었지만 대충 4~5분안에 도착했다고 뻥침
잘했다고 칭찬하더니 앞서 매고있었던 물뿌리는걸 보고 이거이름이 뭐냐고 물어봄..
당연 우리 5대기 물품도아닌데 모르고있던 나는 도무지 기억이 안나서 분수기입니다! 라고 졸라 자신있게 대답함
스타가 그래? 시범한번 보여봐 그러길래 좆됬구나 싶어서 존나 과장된 동작으로 이상한 구호 외쳐가며 불 끄는 시범 보이니까
잘했다고하고 박수쳐줌 옆에서 보고있던 우리 부대장이랑 상사님도 박수쳐줌
그순간 꺠달은게있음 모르겠으면 그냥 존나크고 자신있게 대답하면 잘하는줄 알아주는구나 라고 ㅋㅋ
이틀뒤에 포상도 한장 나옴 5대기한테 대응잘했다고 ㅋㅋ
물론 나는 전역이 얼마 안남은상태였기때문에 포상이 없던 후임한테 양보했었지만 ...
결론은 이거임
모르겠는건 걍 무조건 큰소리로 과장되게 팍팍팍 하면 어버버하는것보다 몇만배 나음
아직 군대안간 후배님들은 목소리큰게 중요하다는걸 가보시면 느끼실거임
목소리만 크게해도 엘리트들어왔다고 중대원내에 소문이 쫙 퍼질거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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